학술논문
인지시학의 이론과 해석의 실제
이용수 99
- 영문명
- The Theory of Cognitive Poetics and Practice of Interpretation: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Seo Jeong-ju’s “Hwasa”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저자명
- 김청우(Kim Chungwoo)
- 간행물 정보
- 『문화와융합』제44권 2호, 475~496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02.28
5,44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기호는 유폐된 존재인 인간이 소통을 위해 고안한 행위다. 그러나 기존의 기호학은 기호를 인간 경험의 문제로여기지 않고, 그것을 외부 세계의 사건이나 현상으로 생각함으로써 이론으로서의 한계를 노정하게 되었다. 기존 기호학의 입장에 따르면, 언어는 세계의 구조를 반영하며, 따라서 언어를 분석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은 세계의 구조이지, ‘역동적으로 세계와 상호작용 하는’ 우리의 마음이 아니다. 설령 인간의 마음을 고려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언어의 체계성에 대응하는 ‘고정된’ 마음일 뿐이다. 기호는 어디까지나 ‘인간적 경험’이다. 그러므로 기호의 해석은 그것이 만들어지는 기제와 과정, 즉 우리의 신체와 인지를 경유해야 한다. 인지시학은 인지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학문으로, 우리의 인지 기제를 경유하여 시를 읽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기존에 해석의 방법론으로서 자리매김해 온 입장은 다름 아닌 구조주의에 기반을 둔 기호학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호학은 텍스트의 창작과 해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체’를 논의에서 누락하였기에 한계를 노정한다. 우리는 ‘기호적 인간’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기호는 신체에서 비롯될 뿐만 아니라 신체를 경유해야만 비로소 해석된다. 기존의 기호학은 신체를 다루지 않았기에 창작 과정은 물론, 해석에 있어서도 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지시학은 어떻게 해석에 신체의 국면을 들여올 수 있는지에 관한 적절한 예가 될 수 있다. 본고는 인지시학의 주요 개념들을 원용하여 서정주의 시 화사(花蛇) 를 해석한다. 인지시학의 개념들을 원용한읽기는 서정주의 화사 가 어떤 방법과 과정을 통해 창작되었는지를 잘 드러낸다. 화사 는 시인이 시적 대상으로부터 신화와 전설 등, 서양과 동양을 막론한 다양한 이야기를 연상해내는 방식으로 ‘비가시적인 세계’를 형상화한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을 현실의 공간-장소에 결구(結構)시켜 일상적 공간을 시적인 공간으로, 또 시적인 공간을일상적 공간으로 만들어내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것이 서정주 시의 한 특성을 이룬다. 인지시학은 시가 창작되는 과정과 해석에 작용하는 인지과정을 읽어냄으로써 이처럼 해석의 근거뿐만 아니라 미학적 특성까지 밝혀낼 수 있다.
영문 초록
Signs are actions designed for communication by humans, who are incarcerated. However, existing semiotics did not regard signs as problems of human experience, but rather as events or phenomena in the outside world, thereby setting limitations as theories. According to the position of existing semiotics, language reflects the structure of the world, so it is the structure of the world that we learn by analyzing the language, not our mind to “dynamically interact with the world.” Even considering the human mind, it is only a ‘fixed’ mind that responds to the systematicity of language. Signs are ‘human experiences.’ Therefore, the interpretation of a sign must pass through the mechanism and process by which it is made, that is, our body and cognition. Cognitive Poetics is a study based on the achievements of cognitive science, and it provides specific ways to read poetry through our cognitive mechanism. The position that has previously established itself as a methodology of interpretation was none other than semiotics based on structuralism. However, such semiotics are limited because the most important ‘body’ in the creation and interpretation of text is omitted from the discussion. We are ‘symbolic humans’, and the signs we use not only originate from the body but only through the body. Existing semiotics have not dealt with the body, so they cannot provide evidence not only in the creative process but also in the interpretation, forcing them to reveal their limitations. Cognitive poetics can be an appropriate example of how to bring the body into interpretation. This paper interprets Seo Jeongju’s poem, “Hwasa”, using the main concepts of cognitive poetics. Reading, which uses the concepts of cognitive poetics, clearly reveals how and through what process lyricism “Hwasa” was created. “Hwasa” embodies the ‘non-visible world’ in a way that the poet reminds of various stories regardless of the West and the East, including myths and legends from poetic objects. And by connecting such a space to a real space-place, it goes as far as creating a daily space as a poetic space and a poetic space as a daily space. This constitutes a characteristic of Seo Jeongju’s poem. Cognitive poetics can reveal not only the basis for interpretation but also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by reading the cognitive process that acts on the process of poetry creation and interpretation.
목차
1. 서론
2. 기존 기호학의 한계와 인지시학의 가능성
3. 해석의 공통적 기반으로서 신체: 시적 의미의 구축 방식과 소통
4. 결론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문화와 융합 제44권 2호 목차
- 판권
- 인지시학의 이론과 해석의 실제
- 한국문화융합학회 규정집
-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사례 연구
- 음악교과를 통한 대학생의 인성교양교육 연구
- 색채를 활용한 그림검사에 관한 연구 동향 분석
- 도시 커먼즈를 활용한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실행가능성 탐색
- 댓글을 활용한 비판적 문식성 교육 연구
- 연부조직가동화기법(IASTM)이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을 가진 보디빌더의 슬관절 최대 근력, 관절가동범위, 통증에 미치는 영향
- 지역 문화 브랜딩을 위한 사운드스케이프 적용 방안
- 코로나-19 상황에서 CTL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재학생 요구도 분석 및 운영 방안 연구
- 1930년대 박태원 산문의 유럽 문화 표상
-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변혁적 역량 신장을 위한 사이버 의사소통 교육 연구
- 명리학의 질병론에 대한 검토
- 조선후기 여성 교훈서로 본 시가(媤家) 흥망 책임 담론의 형성과 발전
- 1970년대 주간지에 나타난 법의 대중서사화와 스캔들
- 초등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기반의 뉴스 리터러시 프로그램 개발 연구
- 공동주택 거주자의 층간소음에 대한 사회적 갈등 요인 분석 및 문제해결 방안 연구
- 중장년 여성의 하반신 체형 분석 및 하의류 치수호칭 설정
- 〈벌새〉, 도시산보녀 은희의 몸짓과 시선
- 인문학 기반의 죽음학 강의를 위한 시론
- 코로나19 시기 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우울, 불안, 분노가 대학 재등록 의도에 미치는 영향
- 푸코의 자기 배려 이론으로 본 자기 성찰 글쓰기 탐색
- 멀티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제페토에 나타나는 아바타 가상패션 연구
- 디지털인문학의 형성과 문학지식 플랫폼
-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한국어 어휘의 분석
- 한국어 단모음 실험음성학적 연구 동향 분석
-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코로나19 전후 예술심리치료 연구 동향 분석
- SNS를 통한 사회참여적 예술의 확산과 역할
- 코로나19 상황에 중국인 유학생의 의사소통능력이 온라인수업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대학 신입생 가정의 학업지원이 문제해결역량에 미치는 영향
- 노인의 근감소증을 위한 영양학적 중재
- QGIS 공간분석 기법을 활용한 경상북도 지역 과학관 입지 특성 분석
- 음악 저작권 거래 실태 분석
- 수필 쓰기를 통한 치유적 경험 특성 연구
- 고등교육과정에 대한 지식사회학적 고찰
- K-POP과 뮤지컬의 감정표현에 따른 안무양상 차이 비교
- 지식공유 코칭이 혁신 활동 성과에 미치는 영향분석
- 방정환 개벽사상의 실천적 텍스트로서 난파선 연구
- 이념화에 따른 인물의 형상화 양상 연구
- 조선시대 자복사찰(資福寺刹) 88사의 시기적 변동양상과 위상 연구
- 한국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EMI 재고 및 CLIL 도입 방안 연구
- 최인훈의 태풍 연구
- 사회적 자본으로서 종교기반 자원봉사와 지역사회복지의 활성화
- 토론을 활용한 논증적 글쓰기 수업 운영 사례
- 웹 기반 협력적 글쓰기 과정의 특성 연구
- 캡스톤디자인과 중국소설 교육방안 연구
- 〈어느 하녀의 일기〉의 영화 각색과 ‘무엇’의 문제
- 국 공립 대학교 음악학과에서의 클래식 중심주의에 관한 연구
- 동요 멜로디 기반 조리 시연을 통한 외국인 어머니 중재가 다문화가정 지적장애 중학생의 토스트조리기술에 미치는 효과
- 속지
- 〈오징어 게임〉 연구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