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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귀명(趙龜命)의 「매분구옥랑전(賣粉嫗玉娘傳)」읽기

이용수 105

영문명
Reading Cho Gui-myeong s “Maebun-gu and Okrangjeon”
발행기관
한국문화융합학회
저자명
문미애(Moon, Miae)
간행물 정보
『문화와융합』제43권 7호, 473~490쪽, 전체 18쪽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7.30
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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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매분구옥랑전」은 열녀를 다룬 열녀전이지만 그 내용이 다른 열녀전과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작가가 열을 형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였기 때문이다. 조귀명은 서두에서 개인적 의리를 위해 삶을 포기한 백아와섭정, 공적 의리를 위해 수십 년의 고통을 견뎠지만 본능적인 욕망에 무너진 소무와 호전, 그리고 오로지 욕정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여성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독자들에게 ‘공적 의리와 사적 의리, 이념과 명분을 따른 남성의의리와 개인적 정에 휘둘린다는 여성의 의리는 구분할 수 있는가? 구분할 수 있다면 중요함의 차이도 잴 수 있는가?’ 등의 의문을 갖게 한다. 행적부에는 매분구와 옥랑의 일화를 제시한다. 매분구는 성급한 남성을 조절하면서 사랑을 만들어 가지만 부모의 반대에 막혀 이루지 못하고, 남성이 상사병으로 죽자 자신도 결혼하지 않고 분을 팔며 산다. 옥랑은 첫눈에 반한 남성과 열렬히 사랑하지만, 남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남성이 죽은 후에도남성의 친척에게 부도(婦道)를 다한다. 논평에서 조귀명은 매분구와 옥랑의 사랑 과정과 결과를 의리로 귀결시키고 계찰의 의리, 나아가 김시습(金時 習), 김인후(金麟厚)의 의로움과 대입시켜서 끝까지 사랑을 지켜간 여성들의 의리를 남성들의 의리와 동질적으로평가해 준다. 이를 서두와 연결하면, 공적 의리와 사적 의리는 구분하기 어렵고 남성의 의리와 여성의 의리도 애초에 구분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여성들의 의리가 더욱 순수하고 고매한 것이 된다. 이는 작가가 중세의 당위적 이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는데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매분구옥랑전」의 양식적 특성 때문이다. 「매분구옥랑전」은 애정전기 서사를 수용하여 인물을 형상화한다. 애정 전기는 남녀의 사랑, 개인과 세계의 갈등, 비극적 결말 등의 서사 관습을 통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그런데 서사 전체를 통해 가장 강조되는 것은 사랑하는 남녀의 정신적 연대,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의리)이다. 의리는 그들이 삶을 견뎌내는 원동력이며세계의 횡포에 맞서게 하는 주체성도 궁극적으로 이 의리를 통해 확보한다.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이고 본능적이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이 가지게 되는 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매분구옥랑전」은 열녀를 형상하는 과정에 애정 전기적 인물을 수용함으로써 사랑을 위해 죽음조차 초월하는여성들의 의리를 형상화한다. 이것은 서두에서 제기된 의문과 연결되어 의리의 주체를 구분 짓고 등급화 하는 세상의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 작품을 유가 이념적 주제 밖에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매분구옥랑전」이 기존의 전기 서사와 다른 결정적인 차이는 죽고 살아남는 인물이 바뀌는 점이다. 대부분의전기에서는 여성이 죽은 뒤 살아남은 남성이 여성을 따라 죽거나, 실종 또는 은거로 귀결된다. 이 작품은 남성이죽음으로써 살아남은 여성의 삶이 수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은 이 작품을 유가 이념적 주제 안에서도 해석하게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매분구옥랑전」은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열린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content of “Maebun-gu and Okrangjeon” is different from other Yeolnyeojeon because the author added a new element in the process of forming Yeol. Cho Gui-myeong presents Baega and Seopjeong, and Somu and Hojeon as examples and against these men he presents women who give up her life solely because of lust. However because he does not reveal what he tries to say, readers have questions about distinguishing between public and private loyalty, and between male and female loyalty and so on. Maebun-gu and Okrang s stories is presented in the main text. Maebun-gu makes love with a man, but fails due to her parents opposition. When the man dies of lovesickness, he wanders around selling making-up powder without getting married. Oklang passionately falls in love with a man, but does not complete their love because of his sudden death. And even after his death she is polite to his relatives. In the commentary Cho Gui-myeong defines the love of Maebun-gu and Okrang as loyalty, and evaluates as homologous to men’s loyalty by comparing them with the loyalty of Kim Siseop and Kim In-hoo. This is to say that it is difficult to distinguish between public and private loyalty, and male and female loyalty, but rather women s loyalty is more noble. And this raises the issue against medieval legitimate ideology. “Maebun-gu and Okrangjeon” embraces the narrative of the biography of affection and embodies the characters. The biography of affection reveals a sense of problem through narratives such as love between men and women, conflicts between individuals and the world, and tragic endings. But the most important thing in the narrative is love that transcends the death of lovers. The biography of affection is extremely personal and visceral, but ultimately acknowledging the value of the power it has. “Maebun-gu and Okrangjeon” embodies the loyalty of women who transcend death for love by accommodating affectionate electrical figures in the process of forming Yeolnyeo. This poses a problem with the perception of the world that differentiates and ranks the subjects of loyalty and allows the work to be interpreted as a different topic beyond Yeolnyeojeon. The outstanding difference between “Maebun-gu and Okrangjeon“” and the existing biography is that the man died and the woman survived. The life of a woman who survived the death of a man appears in the form of maintaining integrity, which makes this work interpretable within a confucian ideology. “Maebun-gu and Okrangjeon” has open structure that can be interpreted in various ways.

목차

1. 서언
2. 규범적 열(열녀)과 자유로운 사랑 서사의 교직
3. ‘애정전기(愛情傳奇)’적 인물형과 열린 구조 : 결어를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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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애(Moon, Miae). (2021).조귀명(趙龜命)의 「매분구옥랑전(賣粉嫗玉娘傳)」읽기. 문화와융합, 43 (7), 47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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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애(Moon, Miae). "조귀명(趙龜命)의 「매분구옥랑전(賣粉嫗玉娘傳)」읽기." 문화와융합, 43.7(2021): 47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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