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글로벌 팬데믹 시대 속에서 생사교육의 당위성에 대한 제언
이용수 148
- 영문명
- Justification of Life and Death Education in the Global Pandemic Era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저자명
- 곽혜원(Kwak Hyewon)
- 간행물 정보
- 『문화와융합』제43권 2호, 105~124쪽, 전체 20쪽
- 주제분류
-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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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우리 인생의 참모습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포스트모던(postmodern) 세계에서 죽음에 대한 소외가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 죽음을 연구하는학자들의 중론이다. 의학과 생명공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수혜를 누리게 된 오늘날 21세기에 젊고 건강한 삶에 대한 집착을 통한 죽음의 소외는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의 죽음의 질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열악해서, 불행한 임종·존엄하지 못한죽음이 만연한 상황이다. 그 뼈아픈 예로 우리는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들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20년 가까이 유지하는 비상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는 실태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문제상황 속에서 사상 초유의 COVID-19로 인해 글로벌 팬데믹(global pandemic) 시대에 돌입하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사람들의 폐부 깊숙이 각인됨으로써, 죽음을 성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확산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삶과 죽음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기류가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는데, COVID-19 사태가 결정적 분기점이 되어 죽음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죽음을 회피하는 시대적 에토스(ethos)를 거슬러 ‘죽음의 사사화’에서 ‘죽음의 공론화’로전환해야 할 때다. 이 시대는 죽음의 기술을 회복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오랜 전통을 존중하며, 죽음의 공적 기능을 부각시키며, 죽음의 교육적 의미를 받아들여 죽음을 다시 배워야 할 것이다. 이제 죽음을 삶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한 터부를 끊고, 죽음을 우리 삶의 일상적 대화주제로 올려야 한다. 더욱이 100세 시대를 내다보는 초고령화 시대에는 죽음에 관한 종교적· 철학적 담론을 위시하여 우리 국민의 죽음의 질과 죽음 문화의 성숙에대한 담론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본 논문은 글로벌 팬데믹 시대에 봉착하여 지난 세기 사사화되어왔던 죽음을 공론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을 깊이 성찰하는 생사교육(生死敎育)을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죽음을 생애 전 과정을통해 이루어야 할 과업으로 독려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존엄한 삶, 존엄한 죽음, 존엄한 사회를진작시키는 데 동기부여하고자 한다.
영문 초록
Birth, aging, disease, and death are inevitable features of our lives. However, scholars who study death believe that the alienation of death is the most severe in the postmodern world. People living in the 21st century today are enjoying tremendous benefits from the rapid advances in medicine and biotechnology but increasingly alienating death through their obsession with a young and healthy life. In particular, the quality of death in Korea is very poor (even now and in the past) because unfortunate deaths and undignified deaths are widespread. A very painful example is the world’s highest suicide rate. Currently, Korea is in an emergency situation whereby it has maintained the world’s highest suicide rate for nearly 20 years. It is believed that the reality of Korean people receiving meaningless life-sustaining treatment is almost the highest in the world. In such a problematic situation, the unprecedented COVID-19 has entered the era of a global pandemic. As a result, anxiety and the fear of death have a profound effect on people, and consensus is spreading that it is necessary to reflect on death. In recent years, the way our society thinks about life and death has changed. Therefore, the COVID-19 outbreak will be a decisive turning point, and the move to discuss openly death will gain strong persuasion. It is time to change the social atmosphere that alienates death and shift from “death privatization” to “death public debate.” We must restore the art of death, respect the old tradition of preparing for death, emphasize the public function of death, accept the educational meaning of death, and relearn death. Now, social efforts are needed to bring death to the center of life. We should stop the taboo on death and raise it as a topic of daily conversation in our lives. Furthermore, in the age of super-aged people, discussions on the quality of death and the maturity of the culture of death are necessary, including religious and philosophical discourse on death. This thesis, starting from this problem consciousness, aims to contribute to public debate about death, which has been privately held in the last century in the face of the global pandemic era. Through this, life and death education, which deeply reflects on life and death, is systematically established at the level of school education and lifelong education, thereby portraying death as a task to be accomplished throughout the entire life cycle. Therefore, we aim to motivate people to live a life of dignity, die with dignity, and promote a society of dignity.
목차
1. 들어가는 말: 글로벌 팬데믹 시대와 죽음에 대한 성찰
2. 인류역사상 죽음을 가장 소외시키는 포스트모던 세계
3. 불행한 임종‧ 존엄하지 못한 죽음이 만연한 한국 사회
4. 생사교육이 요청되는 교육현장과 제도적 정착의 당위성
5. 나가는 말: 죽음의 공론화와 생사 공동체의 회복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글로벌 팬데믹 시대 속에서 생사교육의 당위성에 대한 제언
- 가톨릭신자들의 죽음불안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 언어문화 리터러시 관점에서의 한국어 관용 표현 양상 분석
- 냉전 서사의 정치적 무의식과 과학적 상상력
- 희곡 <흑백다방>의 각색에 있어서 ‘왜’, ‘누가’, ‘어디서’의 문제
- 대학생들이 인식하는 노동의 개념에 관한 연구
- 미술상(art prize)을 통한 국내 미술계 기업 후원(corporate art patronage)의 의미
- 한국어교육을 위한 연결어미 ‘-는데’의 의미 연구
- 코로나 시대에 동영상 강의를 활용한 온라인 인문교양 수업의 실제
- 한국어교육에서의 교수학적 내용지식(PCK) 연구 동향 분석
- 저항성 운동 후 근육 회복 및 성장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의 단백질 섭취 전략
-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악 편곡 교육 콘텐츠 개발 연구
-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의 수용적 관점에서 본 한재수의 『신·배우술』
- 푸코의 주체화
- Designing Student-led TBL Curriculum for Peer Interaction to Improve University Students’ Writing Skill in the Online Class
- 현대중국어 ‘忽然’과 ‘突然’의 비교
- 명상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한 국내 임상 연구 동향 분석
- 영화 <기생충>의 공간사회학적 의미 연구
- 중국 무협 소설 속 인물을 통한 인재 교육 연구
- Spinoza on Identity and Parallelism
- 비대면 공연으로의 전환과 마케팅 시사점 연구
- 정부 부처 ‘간’ 온종일 돌봄 정책 비교 및 시설 연계 강화 방안
- 전주 선미촌에서의 여성주의적 예술 실천의 가능성
- 상업적 대리출산의 상품화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
- BCG Matrix에 의한 코스메틱 제품 시장성 진단 및 트렌드 분석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 교육 탐색
- 감염병과 대유행 : 인문 의학적 관점
-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역할 고찰
- ‘자이언트 펭TV’의 교육적 함의 분석
- 대학글쓰기 교육에서의 교양 전공 전이
- 팬데믹의 재난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의 지평
- 기술수용모델(TAM)을 이용한 비대면 환경에서의 대리출석차단시스템이 만족도 및 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
- ‘자기 글 분석’을 통한 고쳐쓰기 지도 방안
- 지니 뮤직의 새 큐레이션 ‘뮤직 컬러’의 SWOT 분석
- 폭력의 반복과 화해의 딜레마
- 현장이 파악한 유식삼십송의 구조
- 문화재교육 활성화 정책개발을 위한 델파이조사
- 신대철 시 연구
- 신입생 교육(FYE) 프로그램 개발 사례 연구
-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및 행동심리증상에 미치는 비약물중재 효과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 웅십력(熊十力)의 부파불교 극미론에 대한 인식과 비판
- 음성학적 오류 분석을 통한 중국어 성조 교육의 한계 고찰
- 올림픽 개회식 예술프로그램의 서사구조 분석
- 국가수사본부 도입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의 조문별 함의와 문제점에 관한 연구
- 모셀레스의 피아노 두오에 의한 피아노 두오 장르의 재조명
- 자비수행 프로그램이 특성분노와 분노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
- 대학 교양 글쓰기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자 인식 연구
- 이현화의 <협종망치>에 나타난 애도와 그 의미
- Effectiveness of Corpus-based Collocation Awareness in an EFL TOEIC Course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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