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십력(熊十力)의 부파불교 극미론에 대한 인식과 비판

• 영문명: Xiong Xhi-Li’s (熊十力) Recognition and Criticism of the Theory of Paramānu in Abhidharma Buddhism
• 발행기관: 한국문화융합학회
• 저자명: 김제란(Kim Jeran)
• 간행물 정보: 『문화와융합』제43권 2호, 629~650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1.02.28

국문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중국 근대시기 웅십력이 부파불교의 극미론을 비판한 논리와 그 의도를 찾아보기 위한 것이다. 웅십력이 부파불교의 극미론을 비판한 것은 실재론을 비판한 것이다. 유식학에서는 극미론을주장한 대표적인 부파불교인 설일체유부, 경량부의 실재론을 정면으로 비판하였고, 그 비판의근거는 ‘유식무경(唯識無境)’으로 종합되는 관념론적 학설이었다. 웅십력은 이 유식학의 비판을그대로 받아들여서 설일체유부, 경량부의 극미론을 비판하였고, 그 뒤에는 다시 유식학 비판을통하여 관념론을 비판하였다. 결국 웅십력은 실재론과 관념론 양쪽을 다 비판하였던 것이다. 그이유는 외부 대상과 내면 의식은 어느 한쪽만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며 상호 연관되어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현상 세계는 본체의 표현이므로 외부 대상과 내면 의식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 각각 독립적· 개별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고 방식은 ｢대승기신론의 “일심개이문(一心開二門)”에서 심생멸문과 심진여문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상이고, 유학의 ‘체용불이(體用不二)’ 사상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웅십력이 부파불교 극미론 비판을 통하여 실재론을 비판한 것은 본체의 존재를상정하기 위한 것이고, 궁극으로는 체용불이 사상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understand the logic and criticisms of Abhidharma Buddhism (部派佛敎) in modern China. Xiong Xhi-Li’s (熊十力) criticism of the theory of paramānu (極微論) was, at its base, a criticism of realism. Firstly, the Consciousness-only School (Yogācāra-Vijñaptimātravādin, 瑜伽行-唯識學派) criticized the realist theories of the Sarvāstivādins (說一切有部) and Sautrāntika (經量部), which are representative sects of Abhidharma Buddhism, and which thus maintain the theory of paramānu. Xiong Xhi-Li accepted these criticisms regarding the theory of realism and paramānu, and further criticized the idealism that grounded the Consciousness-only School. In the end, Xiong Xhi-Li criticizes both realism and idealism, because he thought the external object and consciousness do not exist independently. The phenomenal world (用) is an expression of substance (體), so the external object (境) and the consciousness (識) are related to, and cannot exist independently from, each other. This way of thinking is found in The Awakening of Faith (大乘起信論), where “the aspect of mind in terms of Absolute (tathatā)“ and “the aspect of mind in terms of phenomena (samsara)“ are related. Furthermore, this corresponds to the Confucian principle that “the substance and function are of one source” (體用不二). In conclusion, it can be said that Xiong Xhi-Li was critical of realism and thus criticized the theory of paramānu in order to insist on the principle that the substance and function are of one source.

목차

1. 머리말

2. 유식학의 부파불교 극미론 비판의 논리

3. 웅십력의 부파불교 극미론 비판의 논리

4. 맺음말 : 체용불이 사상의 정립

키워드

중국 근대불교 웅십력(熊十力) 극미론 신유식설(新唯識說)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체용불이(體用不二) Modern Chinese Buddhism Xiong Xhi-Li(熊十力) the theory of paramā nu (極微論) Neo Consciousness-Only theory The Awakening of Faith (大乘起信論) Substance and function are of one source (體用不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