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토기의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한 한국 고대 중서부 지역의 전통 제염 기법에 관한 연구
이용수 231
- 영문명
- The Korean Peninsula’s Ancient Salt-Manufacturing Method: A Scientific Analysis of Earthenware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저자명
- 오승준(Seung-jun OH) 한원식(Won-Sik Han) 위광철(Koang-chul WI)이재돈(Jae-Don Lee)
- 간행물 정보
- 『문화와융합』제42권 8호, 493~507쪽, 전체 15쪽
- 주제분류
-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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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우리나라는 1909년 무렵 이후 일본식 천일제염법을 이용하기 전에는 해수를 농축하여 토분(土盆)이나 철분(鐵盆)에 옮겨 가열 후 소금을 만드는 자염(煮鹽)방식의 제염법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고고학 유적에서의 제염과 관련된 유구, 유물 등은 확인된 적이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유다리들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와 토양을 대상으로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제염 유적의 가능성과 토기를 이용해 제염 과정 또는 보관의 용도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판단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고대 중서부 지역에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 토기를 이용한 자염 방식의 제염기술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석림동 유다리들 유적 출토 토기 4점 중 3점에서 0.600 ㎎/g 이상의 비수용성 염소기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수혈주거지 2호에서 출토된 토기의 경우 기존 연구에서 기준으로 제시한 0.600 ㎎/g 보다 약 1.5 ~ 10 배 이상의 비수용성 염소기가 확인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내륙에 위치한 청주 송절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의 분석 결과 4점의 토기 중 3점에서 비수용성 염소기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1점의 토기에서도 0.130 ㎎/g의 소량이 검출되어 석림동 유적 토기와는 약 3 ~ 50 배 이상의 검출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를 통해 고대시기부터 조선시대 까지 토부를 이용한 제염법이 한반도 전통 제염법으로 사용되어왔다는 가능성과 바다가 인접한 중서부 지역에서 제염 활동이 이루어졌음을 일부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사료된다. 이와 같은 결론을 통해 우리나라 고대 중서부 지역에서 제염법이 존재했던 것으로 판단되며,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형성되는 갯벌을 이용한 제염법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갯벌을 이용한 제염법은 갯벌에 구덩이를 만들어 용출되는 염수를 토부에 담아 자연적으로 수분을 증발시키거나 인공적으로 열을 가해 소금을 얻는 방식으로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제염 활동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어지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지역의 제염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문 초록
Before adopting the Japanese-style solar evaporation method after 1909, Korea may have used the boiled-salt manufacturing method, which produced salt by concentrating and heating seawater, presumably in a clay or iron pot. However, no artifacts or evidence of boiled-salt manufacturing have yet been confirmed at archaeological sites. The present study uses a natural scientific analysis to assess whether particular sites manufactured salt. It also investigates whether earthenware was used to produce or store salt, focusing on earthenware and soil excavated from the Yudari site in Seongnim-dong, Seosan-si, Chungcheongnam-do. The study aims to confirm the existence of salt manufacturing, which is thought to have been prevalent during ancient times in the midwestern Korean Peninsula. It also investigates whether earthenware pots were used to produce salt. According to our findings, more than 0.600 ㎎/g of insoluble chlorine was detected in 3 out of 4 earthenware vessels excavated from the Yudari site in Seongnim-don. Significantly, insoluble chlorine, at levels 1.5-10 times higher than the 0.600 ㎎/g suggested in advanced studies, was confirmed in earthenware shards unearthed in Pit Dwelling 2. An analysis of earthenware excavated from the remains of Songjeol-dong, Cheongju-si, which is located inland, detected no insoluble chlorine in 3 out of 4 earthenware pots; in the fourth earthenware pot, a small quantity (0.130 ㎎/g) was detected, a result about 3-50 times higher than those found in earthenware from the Seongnim-dong site. This important result suggests that salt was manufactured in clay pots on the Korean Peninsula from ancient times until the Joseon Dynasty period, using a traditional salt-manufacturing method. In addition, these findings partially support the argument that salt was manufactured in the midwestern part of the peninsula, next to the sea. Based on the conclusions above, we hypothesize that the boiled-salt manufacturing method existed in the midwestern part of ancient Korea. This method made use of mud flats, formed by the ebb and flow of the tide. The manufacturers produced salt by allowing salt water to flow from a hole in the mud flats into a clay pot. Either moisture was allowed to evaporate naturally, or heat was applied to the pot artificially. Such salt-manufacturing activities are thought to have occurred mainly in the west-coast area. These findings are expected to lead to more in-depth studies of salt-manufacturing methods on the Korean Peninsula.
목차
1. 서론
2. 재료 및 방법
3. 결과 및 고찰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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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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