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실학의 두 기원

• 영문명: Two Origins of Silhak in Choseon Dynasty
• 발행기관: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
• 저자명: 채석용(Seokyong Chae)
• 간행물 정보: 『예술인문사회융합멀티미디어논문지』8권 4호, 943~957쪽, 전체 15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8.04.30

국문 초록

조선의 실학은 대체적으로 중농주의를 표방한 경세치용 학파와 중상주의를 표방한 이용후생 학파 및 실질을 숭상하는 실사구시 학파로 나뉜다. 그러나 조선의 경세치용 학파는 중국의 경세치용 학파처럼 통일된 정체성을 가진 바 없다. 그들의 주장 역시 유럽의 중농주의와는 무관하다. 이용후생 학파 역시 유럽의 중상주의와는 다르다. 그들은 생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이윤이 발생한다는 개념 자체를 알지 못했다. 실사구시 학파 역시 학파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그들이 중시했던 것은 고증학에 불과했다. 조선조 실학은 오히려 주리(主理)와 주기(主氣)라는 성리학의 전통적 구분법에 따라 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주리파와 주기파는 성리학이 근본적으로 도전받는 조선조 후기에 이르러 서로 다른 네 가지 입장으로 나뉜다. 주리 우파는 성리학적 근본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이(理)의 능동성에 기반을 둔 위정척사운동에 나선다. 주리 좌파는 성리학이 도전받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면서 이(理)보다 더 초월적이며 인격을 갖춘 상제(上帝), 즉 신(God)의 존재를 요청한다. 주기 우파는 성리학적 근본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어떠한 현실적 노력도 불가능하다는 절망에 빠져 현실로부터 도피해버린다. 주기 좌파는 성리학이 도전받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면서 기(氣), 즉 현실 중심의 개혁노선을 택한다. 본고에서는 주리 좌파와 주기 좌파를 합하여 실학이라 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문 초록

Silhak in Choseon Dynasty is generally divided into ‘the School of institutional approach to government’, which advocates physiocracy, ‘the School of promotion for public welfare’, which advocates mercantilism, and ‘the School of seeking truth from facts’, which pursues reality. ‘The School of institutional approach to government’, however, never had a unified identity and its arguments were irrelevant to physiocracy. ‘The School of promotion for public welfare’ is different from mercantilism. It never argued that profit was generated in the distribution process, not in the production process. Neither had ‘the School of seeking truth from facts’ unified identity. It only puts emphasis on documental archaeology. The characteristic of the Silhak in Choseon Dynasty, rather, should be understood by the traditional dichotomy of Li-centrism and Ki-centrism. Li-centriam and Ki-centriam were divided into four different categories in late Choseon Dynasty, when the neo-Confucian ancien régime was fundamentally challenged by new world order. The right wing Li-centrism denounced the foreign influence in order to rehabilitate the neo-Confucian social order asserting active Li. The leftist Li-centrism, however, accented new world order and postulated the King of Kings(上帝), that is to say the God, which had a human personality. The right wing Ki-centrism was extremely frustrated by the new world order and escaped from the reality. The leftist Ki-centrism, however, accepted the new order and insisted on reforming society. In this paper, we argue that both the leftist Li-centrism and the leftist Ki-centrism should be called Silhak in Choseon Danasty.

목차

1. 서론

2. 실학 개념의 연원과 쟁점

3. 경세치용, 이용후생, 실사구시 개념 비판

4. 주기론(主氣論)과 주리론(主理論)

5. 결론

References

키워드

실학 중농학파 중상학파 주리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