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구전설화와 공간의 매개적 접근방식을 통해 살펴본 설화의 무형유산적 의미
이용수 30
- 영문명
- Intangible Heritage Meaning of the Connected Approach to Folktales and Narrative Spaces: Focused on the tales of Kim In-hoo and HunMong-jae in Sunchang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저자명
- 이정훈(Lee Jung Hoon)
- 간행물 정보
- 『문화와융합』제41권 2호, 939~964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9.04.30
5,9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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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두 가지 층위에서 논의가 전개된다. 첫 번째는 하서 김인후에 관한 채록 설화를 분석한 것이다. 하서 김인후 설화 채록본은 현재 구비문학대계에 10편이 있다. 시기상으로는 1980년대 채록된 이야기와 2000년대에 추가된 이야기가 있다. 1차 채록본에서는 하서 김인후의 위상이 호남을 대표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와 그의 위상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비교담’이 주를 이룬다. 울산김씨 하서 김인후가 호남에 자리잡은 내역을 밝히는 이야기와 정읍 태인 김씨(김약묵) 동서와의 갈등담 등은 하서 김인후가 지니고 있는 지역적 의미로 고려할만하다. 그러나 일차 채록본에서 하서 김인후에 대한 어떤 평가이든 호남 내 그의 위상이 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2차 채록본은 주로 하서의 개인적 상황은 부각되지 않고 현명한 판관(하서시)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될 뿐이다. 현재 하서 김인후의 호남 유학에서의 위상은 그의 고향인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과 그가 세웠던 순창의 훈몽재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본고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두 번째 층위는 2019년에 현지조사를 통해서 확보한 순창 훈몽재 관련 구술자료이다. 하서 김인후는 엄밀한 의미에서 전남 장성사람이다. 하서 김인후를 배향하는 서원은 필암서원이다. 하지만 순창 훈몽재는 하서 생전에 지은 곳이자 절의를 지키기 위해 낙향한 학문적 은거지였다. 그리고 현지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서 훈몽재가 1548년에 창건된 이후로 4차례에 걸쳐 증건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순창 훈몽재는 호남의 유림들의 발의로, 순창거주 하서의 후손들의 염원으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기존의 설화분석을 통해서 하서의 전북지역 내의 일화를 살펴보았고 현지조사를 통해서 하서설화의 구전전승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바흐친이 시공간의 역동적 관계로 지칭하는 ‘크로노토프’적 개념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설화는 시간의 흐름을 통과하여 민중 속에 기억되는 이야기이자 구체적인 공간 속에서 구연된다. 하서 김인후 설화는 역사적 인물에 관한 기억이다. 그리고 훈몽재는 호남 거유 하서 김인후의 전북 내의 활동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조사를 통해서 훈몽재의 위상이 유교문화의 위축 속에서 유학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담긴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설화의 문학적 분석과 현지조사의 결합은 그동안 논의되었던 설화의 무형유산적 연구방법론의 한 예가 될 것이다.
영문 초록
This paper is discussing the spatial meaning of Hunmongjae in Sunchang at two levels. The first is an analysis of a story about Kim In-hoo. Of the 10 stories in the Gobi literature section, there are stories compiled in the 1980s and stories added in the 2000s. In the first edition of the book, Kim In-hoo s status represents the Jeolla provinces but in the second edition of the book, it refutes the first. The story of Kim In-hoo, who was originated in Ulsan, about taking place in Jeongup and as well as the conflicts with husband of his wife s sister, Tae-in Kim (Kim Yak-mook) who was originated in Jeongup, deserve consideration for Kim In-hoo s regional significance. However, any assessment of Kim In-hoo in the first book reflects the fact of his high status in the Jeolla provinces. In comparison, the second edition does not primarily highlight the personal situation of Haseo-nom de plume of Kim In-hoo-, but only highlights his appearance as a wise judge. However, Kims status in the Jeolla provinces Confucian is largely attributed to Pilam Seowon in his hometown of Jangseong in the South Jeolla Province, as well as Hunmongjae in Sunchang, which he built. The second aspect to be discussed at this paper is the oral materials related to Sunchang s Hunmongjae, which were obtained through a field survey in 2019. Kim In-hoo was actually a man from Jangseong of South Jeolla Province in a strict sense. Therefore, Seowon that gives ancestral rites to Kim In-hoo is Pil-am Seowon. However, Sunchang Hunmongjae was built before Kims birth and was a scholarly retreat to protect his temple. In addition, a local survey and a survey of the literature confirmed that Hunmongjae had been rebuilt on four occasions since its foundation in 1548. Furthermore Hunmongjae has maintained its reputation due to the move of the Confucians in Jeolla provinces and the desire of the descendants of the Sunchang residents. In this paper, we looked at the anecdotes of Haseo in the North Jeolla region by analyzing the narrative and found the space of oral transmission through a field survey. This approach can also be described through the concept of a chronotope, which Bachchin refers to as a dynamic relationship of time and space. The story is narrated in a concrete space as it is remembered by people through the passage of time. The story of Kim In-hoo is the memory of a historical figure and Hunmongjae is a place to commemorate Kim In-hoo s activities in the North Jeolla Province. In addition, a local survey showed that Hunmongjae s status consisted of various efforts to inherit the tradition of Confucianism amid the shrink of Confucian culture. This combination of literary analysis and local research in this narrative will be an example of the intangible heritage research methodology.
목차
1. 서언: 설화의 ‘크로노토프’적 접근
2. 하서 김인후 설화 채록 현황과 의미
3. 하서 설화의 전승공간, 순창 훈몽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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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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