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798~1799년 한 사대부가 청소년이 경험한 전염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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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A Story of Infectious Disease Experienced by a Teenager in Sadaebu Family from 1798 to 1799: Focusing on Ryu Ui-mok(柳懿睦)’s 『Hawailrok(河窩日錄)』
- 발행기관
-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저자명
- 이광우(Yi, Gwang-woo)
- 간행물 정보
- 『민족문화논총』민족문화논총 제79집, 561~598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12.30
7,3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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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논문은 경상도 안동 출신 사족 柳懿睦의 河窩日錄을 중심으로 그가 청소년기에 겪었던 1798~1799년 전염병의 실상과 대응을 살펴 본 것이다. 하와일록을 비롯해 당대 문헌에는 이 전염병을 ‘輪感’, 즉 돌림감기로 소개하고 있다. 1798년 겨울 중국에서 시작된 이 전염병은 이듬해 봄까지 전국을 강타하여, 1799년 한 해에만 京外에서 128,000명이 사망하였다. 류의목과 그의 일족도 1799년 1월부터 전염병 증세가 나타났으며, 친족과 이웃의 부고 소식을 연 이어 듣게 된다. 이처럼 전염병이 극성을 부렸으나, 疫學에 대한 지식 부족과 체계적인 防疫의 부재로 정부의 대응은 무기력하였다. 다만, 厲祭 거행과 구휼책 시행을 통해 민심을 안정시키는데 역점을 두었다. 민간의 대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성에서는 시신이 장기간 방치되었으며, 감염자 차단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류의목의 가족들도 전염병으로 병상에 누웠지만, 오히려 새해 인사와 병문안으로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주술적 闢邪 의식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하였다. 이 기간 동안 쇠고기 소비가 폭증하자, 일시적으로 정부가 禁令을 풀어 屠牛를 허락한 것도 민간에 퍼진 벽사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록 단편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1798~1799년 전염병을 다루었으나, 이 시기 나타난 여러 양태는 전통시대 전염병 인식과 대응 양상을 살펴보는데 좋은 사례가 된다.
영문 초록
Focusing on Hawailrok written by Ryu Ui-mok from Andong of Gyeongsang-do belonging to Sajok, this study examines the real aspects of and coping with infectious disease that he experienced in adolescence from 1798 to 1799. The literatures of the time including Hawailrok introduce this infectious disease as ‘Yungam(輪感)’, that is influenza. This infectious disease assumed to have been transmitted from China in the winter of 1798 attacked the entire country severely up to the spring of next year, and in a single year of 1799, 128 thousand people died of that infectious disease outside the capital. Ryu Ui-mok’s family also indicated the symptoms of that infectious disease from January of 1799 and continued to receive the news of their relatives’ and neighbors’ death. The infectious disease spread seriously like that, but due to the lack of knowledge about epidemiology and absence of systematic prevention of epidemics, government’s coping was lethargic. Yet, the focus was on calming down public sentiment by carrying out Yeoje(厲祭) and implementing Guhyulchaek. The coping of the private sector was not very different, either. In the castle town, dead bodies were left unattended for long, and contact with the infected continued. Ryu Ui-mok’s families were also illabed for the infectious disease, but visitors kept coming to give greetings for the New Year and see the sick. They also tried to find solutions from shamanistic Byeoksa(闢邪) rituals. In that period, beef consumption rose sharply, and government, too, permitted the slaughter of cattle temporarily lifting the ban, and this was attributed to the Byeoksa rituals prevalent in the private sector then. Although this study has dealt with infectious disease in 1798 and 1799 based on fragmentary records, various aspects found in that time form good examples for us to look into how people in old days perceived and coped with infectious disease.
목차
Ⅰ. 머리말
Ⅱ. 1798~1799년 전염병 확산의 요인
Ⅲ. 류의목이 겪은 전염병의 참상
Ⅳ. 1798~1799년의 전염병 대처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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