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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동해 파도 위의 구도자 원효, 그 숭고한 관음 친견

이용수 42

영문명
Wonhyo s Gwaneum Chingyeon at Naksan Buddhist Temple and I ts Sublime Beauty
발행기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저자명
김기호(Kim Ki-ho)
간행물 정보
『민족문화논총』민족문화논총 제79집, 991~1031쪽, 전체 41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12.30
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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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삼국유사 제3권 탑상 제4 「낙산이대성 관음 정취 조신」 조의 원효 관음 친견기(親見記)에서 원효가 벼 베는 여인이 관음 진신이고 빨래하는 여인이 관음 진신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아보는 데 실패한 것을 두고 원효 관음 친견기를 실패담이라 규정해왔다. 원효 관음 친견기가 실패담이 된 것은 텍스트의 문장 ‘그제서야 전에 만난 성녀가 관음 진신인 것을 알았다’에서 서술어 ‘알다[知]’의 뜻을 여인들과 관음진신을 동일시하는 문자적 의미로 이해한 결과이다. 텍스트 구조의 제2차 체계 층위에서 보면 ‘알다[知]’는 문자적 의미와 는 정반대로 ‘구별하다’는 개념이 된다. 그리고 같은 층위인 텍스트 구조의 의 미작용[기호]에서 보면 ‘알다[知]’는 ‘차연(差延)하다’가 된다. 텍스트 구조에서 개념[기의] ‘구별하다’와 의미작용[기호] ‘차연하다’를 텍스트 전체 순차적 기호 체계 이해(understanding)에 적용하면 원효가 의도적으로 외부의 물자체 [벼 베는 여인, 빨래하는 여인, 청조, 소나무, 신발 한 짝들]를 관음 진신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이 된다. 원효가 의도적으로 그들을 관음 진신에 대한 살아있는 은유로서 그리고 흔적으로서 차연한 것이 된다. 그렇게 원효가 물자체에 대해 관음 진신을 차연한 의도는 물자체의 고유한 관음성(觀音性) 곧 고유한 타자성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도상에서 원효가 관음을 친견한 방식이다. 이것과 연관하여 원효의 관음 친견 텍스트에서 가장 문제적인 장면이 마지막 영상이다. 이 장면에서 원효는 절대적으로 큰 파도와 맞서서 그 거친 파도를 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응시에 함축된 사건성을 회복하면 원효와 파도 사이의 상호 주체성이 벌이는 심각한 갈등과 그로부터 발생한 원효의 내적인 의식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면 원효의 성찰적 상상력은 외부의 파도로부터 패배하여 상처를 받고 불쾌(不快)의 감정에 빠진다. 그 실패를 계기로 그의 상상력은 내면으로 방향을 전회하며, 그 이후 이성과 인격자의 존경스러움, 그리고 초월자의 성스러움을 만나고, 이를 통해 쾌(快)의 감정을 체험한다. ‘불쾌-쾌’의 숭고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원효는 초월적 존재자 곧 관음의 참모습을 친견한다. 원효 관음 친견기는 원효의 관음 친견 실패담이 아니다. 마음 속 관음 친견 성공담이다. 마음 속 관음 친견 성공담이 갖는 의의는 ‘마음이 관음’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네 자신이 관음’이므로 ‘네 자신이 네 스스로 구원하라’는 존재론적 자기 이해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데 있다. 삼국유사 제3권 탑상 제4 「낙산이대성 관음 정취 조신」 조의 원효 관음 친견기는 현재의 현재[직관]를 기준으로 볼 때, 나의 외부의 시간 곧 과거의 현재[기억]로 나아가면 타자(他者)를 만나는데 그는 관음의 은유와 흔적이며, 나의 마음 심연의 영원한 현재[기대]로 나아가면 일자(一者) 혹은 무한자 (無限者)를 만나는데 그가 곧 관음의 참모습이라는 그러한 존재론적 진리를 깨우쳐 준다.

영문 초록

Wonhyo had a story of failure in which he failed to recognize Gwaneum Jinsin in a woman reaping rice and another washing clothes. This story of failure has been defined as his Gwaneum Chingyeongi. It was considered as his story of failure because the predicate knew in the sentence, Only then he knew that the woman saint he met before was Gwaneum Jinsin, was understood literally to identify women as Gwaneum Jinsin. The contextual ideas of this text show that know should be understood as distinguish contrary to its literal meaning. Know as a sign of text structure becomes Chayeonhada. When distinguish as a concept in the text structure and Chayeonhada as a signification are applied to understand the text, it seems that Wonhyo did not define women and objects as Gwaneum Jinsin intentionally. He had them Chayeon-ed as a metaphor and trace of Gwaneum Jinsin. His Chayeon intention was to highlight the diverse attributes of Gwaneum based on the differences of objects as others themselves. The last part of the text depicts Wonhyo gaze at waves in his confrontation with them. In this part, Wonhyo s reflective imagination gets hurt and displeased with external waves. After this, he converts his direction inwards and meets reason, admirable nature of man of character, and holiness of transcendental being, thus having a refreshing feeling. He meets a transcendental being or Gwaneum in his experiences with sublime unpleasant-pleasant. This means that his Gwaneum Chingyeongi is not his story of failure with Gwaneum Chingyeon. This text is his success story with Gwaneum Chingyeon. This makes readers realize the truth of existential understanding that You are Gwaneum and thus You save yourself along with the message The mind is Gwaneum.

목차

Ⅰ. 머리말
Ⅱ. 텍스트에 대한 이론적 배경
Ⅲ. 기호론적 층위와 차연의 의미작용
Ⅳ. 원효의 관음 친견과 숭고 미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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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Kim Ki-ho). (2021).동해 파도 위의 구도자 원효, 그 숭고한 관음 친견. 민족문화논총, 79 (1), 99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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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Kim Ki-ho). "동해 파도 위의 구도자 원효, 그 숭고한 관음 친견." 민족문화논총, 79.1(2021): 99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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