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일 언어의 접촉과 어휘 변화의 역동성
이용수 77
- 영문명
- The Dynamics of Contact and Vocabulary Change between Korean and Japanese Languages
- 발행기관
-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저자명
- 한수정(Sujung Han)
- 간행물 정보
- 『인문사회과학연구』제25권 제2호, 49~73쪽, 전체 25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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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나라이지만 특수한 관계로 인해 문화와 언어의 교류에서 독특한 양상이 나타난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으로부터 일방적인 문화와 언어의 유입이 있었다면 해방 이후에는 일본 문화와 언어에 대한 격렬한 배척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일본의 문화와 언어가 음지에서 유통되는 양상이 있었다. 이후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길목에서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과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으로 인해 일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어 동일한 한자어 어휘를 공유한다. 19세기 이전에는 중국으로부터 유래한 한자어가 많았으나 19세기 이후에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한자어가 한국으로 유입되었다. 광복 이후 ‘국어 순화 운동’을 통해 일본어 어휘를몰아내려는 인위적인 노력이 있었으나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어 어휘가 여전히 쓰이면서 한국어 어휘와 결합하여 혼종어를 만들어 내는 등 다양한 변용이 나타났다. 일본어 어휘는 그 모습 그대로 한국에 이식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 화자에게 사용되면서 다양한 변화 양상을 보인다. 오랜 기간 높은 빈도로 사용되어 한국어 어휘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고, 자음이나 모음이 바뀌는 형태적 변화를 겪기도 하였다. 원뜻과 다른 의미로 바뀌어서 사용되는 일본어 단어가 있는가 하면, ‘오덕후’처럼 일본어 단어를 음역한 단어도 나타났다. 발음의 유사성으로 인해 새롭게 해석하여 의미가 바뀐 단어가 있기도 하고, 의미의 연상이나 비유의 과정으로 의미가 변하여 원뜻의 의미보다 축소되거나 확장된 단어도 있었다. 어휘의 유입은 사회문화적 현상의 전파와 함께 이루어진다. 일본의 사회 문제인 ‘이지메’는 ‘왕따’로 번역되어 한국 사회에 정착하였고, ‘건어물녀, 초식남’과 같은 단어와 함께 한국에서도 연애를 즐겨하지 않는 풍토가 생겨났다. 일본의 신조어인 ‘중1병, 소확행, 졸혼’ 등도 한국으로 들어와 사회 현상으로 나타났다.
영문 초록
Korea and Japan are neighboring countries, and their unuseual relationship has led to a unique pattern of cultural and linguistic exchange. While there was a unilateral influx of culture and language from Japan in the enlightenment period and the Japanese colonial era, there was a fierce rejection of Japanese culture and language after independence. As a result, Japanese culture and language circulated in negative places. However, between the late 20th and early 21st century the rejection of Japanese culture seems to be gradually disappearing due to the opening of Japanese popular culture and the Korean Wave in Japan.
Korea and Japan belong to the cultural areas of Chinese characters and share the same vocabulary of Chinese words. Before the 19th century, many words formed by Chinese characters originated from China, but after the 19th century, new words created in Japan were introduced into Korea. After the independence of Korea, there was an artificial effort to suppress Japanese vocabulary through the ‘Korean language purification movement’, but Japanese vocabulary was used in various fields and combined with Korean vocabulary to create hybrid words. Japanese vocabulary is not transplanted to Korea as it is, but it undergoes various changes as it is used by Korean speakers. In some cases, Japanese words are used so frequently that they become indistinguishable from Korean words, and in other cases, they undergo morphological changes such as consonant or vowel changes. Some words are transliterations of Japanese words, such as ‘odeokhu’. Japanese words whose meaning has changed from the original meaning also appeared in various ways. Some words have changed their meaning through new interpretations due to similarities in pronunciation, while others have changed their meaning through the process of association or analogy. Some words have been narrowed or expanded from their original meaning.
The influx of vocabulary is accompanied by the spread of social and cultural phenomena. The Japanese social problem ‘Ijime’, translated as ‘wangtta’ has settled in Korean society, and along with words such as ‘geoneomul-nyeo’ and ‘chosik-nam’, a culture of not enjoying romance has developed in Korea. Japanese neologisms, such as ‘jung-i-byeong’, ‘sohwakhaeng’, and ‘jolhon’ have also been introduced to Korea.
목차
Ⅰ. 서론
Ⅱ. 한일 간 언어 접촉 양상의 시대적 변화
Ⅲ. 어휘의 수용과 변화 과정에서의 역동성
Ⅳ. 한자어의 공유
Ⅴ. 혼종어의 형성
Ⅵ. 형태의 변화
Ⅶ. 의미의 변화
Ⅷ. 사회·문화적 현상과 어휘의 유입
Ⅸ. 결론
참고문헌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한·일 언어의 접촉과 어휘 변화의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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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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