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제망매가(祭亡妹歌), 보살(菩薩) 수행(修行)하는 망매(亡妹)의 마음을 그려낸 노래
이용수 56
- 영문명
- Jemangmaega: Song of Depicting the Mind of Dead Sister Practicing Bodhisattva Precepts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임주탁(Ju-Tak Yim)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96집, 127~171쪽, 전체 45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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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논문은 개인 서정시를 읽는 일반적인 독법 곧 화자를 작가와 등치하는 방식을 따르는 <제망매가>의 독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텍스트 속 화자를 ‘망매’와 등치하는 방식의 독법이 텍스트의 맥락에 더 부합한다는 사실을 논증해 본 것이다. 특히 균여(均如)의 <원왕가(願往歌)>의 맥락을 통해 후세 성인(聖人)의 도덕률과 감각을 체현한 작가에 의해 지어지는 향가(鄕歌)가 작가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독자 혹은 청자의 마음을 그려내기도 했음을 근거로, 향가 텍스트 속 화자를 작가와 등치하는 방식을 따르는 독법이 항상 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제망매가>가 월명사의 마음을 바로 그려낸 노래가 아니라 보살 수행을 하는 ‘망매(亡妹)’의 마음을 그려낸 노래로 읽을 가능성을 탐색했다. 결과적으로 <제망매가>는 ‘보살(菩薩, bodhisattva) 수행을 하는 망매’의 마음을 그려낸 노래로 읽을 때 의미론적 통일성이 좀 더 분명하게 파악될 수 있었다. 월명사는 그런 노래를 망자와 실제로 만난다고 믿어진 의례인 제례에서 종이돈처럼 ‘망매’에게 쥐여주어, ‘망매’가 아미타 정토에서도 아미타 보살이나 승만 부인의 중생(衆生, sattva) 구제 서원을 자기 서원으로 내세우고 수행하도록 하는 동시에 중생에게 남겨 ‘망매’가 그런 보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은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독법이 텍스트를 사성제(四聖諦, catvāri āryasatyāni)의 단계적 절차에 따라 분석하거나 회향(廻向, pariṇāmanā)의 노래로 해석한 선행 독법이 포함하고 있는 오류, 곧 사성제나 회향의 수행 주체를 월명사로 봄으로써 불교적 용어의 개념을 왜곡하는 오류를 바로잡고 <제망매가>에 대한 좀 더 핍진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영문 초록
This essay raises issues with the general reading of individual lyric poetry, that is, the reading of “Jemangmaega 祭亡妹歌,” which follows the way of equating the speaker in the text with the author, and demonstrates that the reading of equating the speaker in the text with its reader or listener, ‘Mangmae 亡妹,’ is more in line with the context of the text. Based on the context of “Wonwangga 願往歌” by Gyunyeo 均如, it draws the fact that Hyangga 鄕歌 pieces, which were been made by, in particular, writers who embodied the morality and senses of the later Saints including Buddha used to depict the mind of readers or listeners, not the mind of the authors drew the mind of readers or listeners, confirms that the reading of equating the speaker in the text with the writer is not always true, and explores the possibility of reading the text as a song that depicts the mind of ‘Mangmae’who practices Bodhisattva precepts rather than a song that depicts the mind of the author, Wolmyeongsa 月明師. As a result, it suggests that the semantic coherence could be more clearly understood when we read “Jemangmaega” as a song that depicts the mind of “Mangmae who is practicing Bodhisattva precepts.” It implies that Wolmyeongsa gave the song like paper money to ‘Mangmae’in the ritual where it had been believed that living people could actually meet the dead. The song seems to have been designed as song that left to the people so that ‘Mangmae’ would be remembered as a Bodhisattva who practiced Amitā Bodhisattva 阿彌陀菩薩 or Queen Śrīmālā 勝鬘夫人’s vow as its own vow in the Amitā Pure Land. This reading is expected to help correct the errors of the preceding readings, analyzing the text according to the step-by-step procedure of the catvāri ̄ryasii 四聖諦 (Four Noble Truths) or interpreting its meaning as a song of parin ̄man̄a 廻向 (Gaining Buddhist Merit), in which the such Buddhist concepts are misunderstood because of equating the speaker in the text with the writer.
목차
1. 서론
2. 선행 독법의 전제와 문제점
3. 작가의 정체와 텍스트의 성격
4. 텍스트의 맥락과 독법
5.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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