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기 피란문단의 형성과 시조 매체의 탄생
이용수 127
- 영문명
- The Formation of Refugee Literary Circles During the Korean War and the Birth of Sijo Media: Focusing on Sijo(Sinjo)(1952) and Sijoyeongu(1953)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명수현(Su-Hyun Myung)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96집, 5~54쪽, 전체 50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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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연구는 한국전쟁기 문단 재편 과정에서 형성된 시조문단의 특성을 살피고, 그 매체 기반으로 등장한 전주의 『시조(신조)』(1952)와 부산의 『시조연구』(1953)의 매체 이념과 성격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발생한 대규모의 피란행렬로 인해 부산을 비롯한 피란지들은 문화·예술의 주요한 거점이자 중심지로 부상했다. 문화·예술장의 지역적 변동과 함께 전시연합대학의 설립과 주요 대학의 피란 교사 운영으로 학술장의 재편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피란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한 문단 재편, 그리고 매체 기반의 다변화와 국문학 연구의 활성화는 식민지시대 말기를 거치며 퇴보했던 시조가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시조는 전쟁 와중에 활발하게 생산된 국가주의 및 민족주의 담론과 접합하여 민족적 정통성과 연속성을 담보한 민족문학으로 호명되었으며, 시조부흥론의 새로운 맹아가 탄생하기도 했다.
한국전쟁기 시조의 문학사적 연구와 함께, 시조부흥론을 위시한 담론 생산과 창작이 잇따를 수 있었던 까닭은 그 물적 기반으로서의 매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작가의 활동 거점이면서, 작가와 독자를 매개하고 작품과 작가, 담론의 재생산을 촉진하는 문학 제도의 핵심 요소다. 1920년대 통영에서 발행된 시조 동인지 『참새』 이후 변변한 매체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던 시조문단은 한국전쟁기에 이르러 『시조』와 『시조연구』의 발행을 통해 본격적인 문단 진용을 갖추었다. 이들 매체는 지역사회의 문학 전통과 인적 기반, 대학이나 신문사와 같은 지역 인프라가 피란 문인과 국문학자들과 결합하면서 탄생시킨 매체로서, 한국전쟁기 피란공간의 특수한 인적 교류 양상을 오롯이 드러낸다. 한국전쟁기 피란공간의 시조 매체 발행을 통한 문단 조직은 1960년 『시조문학』의 창간으로 본격화되는 시조문단의 형성 및 확장의 주요한 기틀이 되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Sijo literary circle formed during the reorganization of the literary world during the Korean War, and identifies the media ideology and characteristics of Sijo(Sinjo)(Jeonju, 1952) and Sijoyeongu(Busan, 1953), which emerged as the basis of the media. Due to the large-scale refugee procession that occurred with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refugee areas, including Busan, emerged as major bases and centers of culture and arts. Along with regional changes in culture and art fields, the establishment of wartime joint universities and the management of refugee teachers at major universities led to active reorganization of academic fields. The reorganization of the literary world that occurred in the special space of the refugee space, the diversification of the media base, and the revitalization of Korean literature research laid the foundation for the emergence of Sijo, which had declined through the end of the colonial era. In addition, Sijo was referred to as national literature that guaranteed national legitimacy and continuity by combining with the nationalism and nationalist discourse actively produced during the war, and a new germ of Sijo revival theory was born.
The reason why discourse production and creation, including the theory of Sijo revival, could continue along with the literary historical research on Sijo during the Korean War was because media existed as a material basis. The media is the base of the writer's activities and a key element of the literary system that mediates writers and readers and promotes the reproduction of works, writers, and discourse. The Sijo literary circle, which had not secured a solid media base since Chamsae published in Tongyeong in the 1920s, became a full-fledged literary force through the publication of Sijo(Sinjo) and Sijoyeongu during the Korean War. These media were created when the local community's literary tradition, human base, and local infrastructure such as universities and newspapers combined with refugee writers and Korean literature scholars, and reveal the special human exchange patterns of refugee spaces during the Korean War. The organization of the literary community through the publication of Sijo media in refugee spaces during the Korean War became a major foundation for the formation and expansion of the Sijo literary community, which began in earnest with the establishment of Sijo Munhak in 1960.
목차
1. 한국전쟁기 문학장과 학술장의 재편
2. 한국전쟁기 시조문단의 지형과 성격
3. 피란공간의 시조문단과 시조 전문 매체
4. 『시조연구』의 특징과 담론
5. 맺음말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한국문학논총 제96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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