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부인전>에 나타난 가부장의 위상과 가족의 재구성

• 영문명: The Status of Patriarch and the reconstitution of Family in Songbuinjeon
• 발행기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저자명: 박은정(Park, Eun-jeong)
• 간행물 정보: 『민족문화논총』제58집, 231~262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4.12.30

국문 초록

<송부인전>은 여성 인물 송경패의 수난과 그 극복 과정이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서사가 다소 도식적이고 감상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 이면에 가부장제와 가족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아내고 있어 주목을 요하는 작품이다. 본고에서는 <송부인전>에 나타난 가부장의 위상과 가족의 의미를 고찰해 보았다. 경패의 수난은 아버지와 남편이라는 가부장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 외삼촌과 시아버지가 가부장의 자리를 일시적으로 대신하지만, 이들의 물질적·이념적 욕망은 오히려 경패를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경패를 수난으로부터 구원해준 인물은 왕한춘이다. 정혼자로서 첫 번째 귀환, 그리고 남편으로서 두 번째 귀환, 이 귀환을 통해 경패의 수난은 일거에 해결되었다.그러나 오랜 시간 부재했던 그는 경패의 지난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치유하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그의 귀환이 곧 행복한 결말이 될 수는 없다. <송부인전>의 행복한 결말은 한춘의 세 번째 귀환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귀환은 보은의 여정이다. 가부장이 부재한 동안 경패와 남패, 갈용은 유부인, 호장의 딸, 백초관 등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보듬는다. 그들은 혈연 가족보다 더 의미 있는 치유와 상생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그 공동체는 경패의 적극적 변모에 기여했고, 혈연 중심 가족의 부정적 면모에 대해 비판한다. 한춘은 세 번째 귀환의 여정에서 경패 모자와 남매가 아픔을 나눈 이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그들의 고통에 온전히 공감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새로 만난 이 가족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영문 초록

In Songbuinjeon, A Tale of Ms. Song, the female character Song Gyeongpae’s suffering and the process of coping with the troubles consist of the core story. Gyeongpae’s life full of hardship is resulted from the absence of the patriarch, a father and a husband. Her uncle and father-in-law replace the place temporarily, but their material and ideological desires put Gyeongpae in bigger troubles. It is Wang Hanchun who saves her from the suffering. Hanchun’s first return as Gyeongpae’s fiance and the second return as her husband solve her problems at a blow. However, he cannot fully understand Gyeongpae’s past pains and he has difficulties in healing her. Therefore, his returns can not become a happy ending yet. The happy finish of Songbuinjeon is achieved through Hanchun’s third return. This time, his return is a journey of repaying kindness. Hanchun comes to completely understand Gyeongpae’s suffering by giving thanks to those who have shared the suffering of Gyeongpae and her son and of Gyeongpae and her brother at the time of the patriarch’s absence. They form a more meaningful community of healing and coexistence than a biological family. The community contributes to the active change of Gyeongpae and criticizes negative aspects of a family based on blood ties.

목차

Ⅰ. 머리말

Ⅱ. 혈연 가족과 여성의 수난

Ⅲ. 비혈연 공동체와 가족의 재구성

Ⅳ.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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