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너의 표정을 짓고, 너-나의 흉터를 만지고 - 최윤 소설집 『동행』과 단편 「얼굴을 비울 때까지」
이용수 69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리터러시학회
- 저자명
- 장준영(Chang Jun-Young)
- 간행물 정보
- 『리터러시 연구』13권 6호, 613~626쪽, 전체 14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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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최윤의 근 작 소설집과 단편 소설을 함께 읽고 그 안에서 타자 지향적인 주체성이 드러나는 방식을 발견하고 자 했다. 30년을 넘게 이어진 최윤의 창작에서 타자 지향의 경향은 최근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것은 그의 등 단작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로부터 이어지는, 다른 이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고 그 고통을 ‘존중’의 에너지로 바꾸어 나가려는 작가의 의 지와 관련되어 있다. 『동행』의 수록 작에서 최윤은 ‘나’라는 인물이 자기 중심적으로 구성한 집 공간을 제시하고 그 곳에 틈입해온 타자의 형상을 활용했다. 타자의 틈입으로 인해 집은 더 이상 편하고 안락한 공간이 아니게 되지만, 그를 통해 ‘나’는 ‘자기’라는 완고 한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작가가 ‘존중’이라고 표현해온 마음가짐과 실천 형태는 오직 ‘나의 앎’을 위해서 던지는 질문을 자제하고, 세계에 산재한 아픔들을 연결하는 능동성으로 나타난다. 최윤의 최근 발표 단편인 「얼굴을 비울 때까지」는 이러한 경향을 초상화의 상징을 통해 정리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타자 지향을 ‘나’의 얼굴을 비우고 ‘너’의 표정을 짓는 일에 비유하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tried to find the way that Choe Yun’s recently published novels describe subjectivity of ‘I’ caring the other. In Choe Yun’s literature which continued for over 30 years, this tendency is nothing new. It is related to her will that to feel the pain of other’s as hers and to change the pain into an energy of ‘respect’. In the stories included in 『Companion』, Choe Yun presented a house as the egocentrically composed space of ‘I’, and then she also presented the feature of the other who had infiltrated into it. Due to the intrusion of the other, the house is no longer a comfortable and cozy space, but after it ‘I’ was able to escape the stubborn fence of ‘self’. On the other hand, the mindset that Choe Yun called ‘respect’ only appears to ‘I’ as active connecting the scattered pains throughout the world. Choe Yun’s recently published short story 「Until the face is empty」 summarizes there tendencies by using the symbolism of portraits. In this work, Choe Yun describes the orientation of the other as emptying the face of ‘I’ and making the facial expression of ‘You’.
목차
1. 달가운 동상이몽
2. 나의 힘으로 지은 집과 틈입자
3. 나를 위한 궁금증이 아닌
4. 너-나의 얼굴에 띄운 표정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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