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서평] 시금치와 앵무새가 가져온 기억
이용수 77
- 영문명
- Memories brought by spinach and parrots: Spinach sote, Very Bright Days
- 발행기관
- 한국리터러시학회
- 저자명
- 정재림
- 간행물 정보
- 『리터러시 연구』14권 5호, 575~586쪽, 전체 12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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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은 연여름의 「시금치 소테」와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 두 편의 소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여름의 「시금치 소테」는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이 있다면’이라는 가정법에서 출발한다. 소설은 자살 생존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정한 기억만 삭제하는 시술이 가능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아들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을 받고 자살까지 시도하지만 기억 삭제라는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 기억 제거라는 옵션을 선택하면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와 함께 아들에 대한 모든 것을 잃게 되기 때문에 선택을 주저하는 것이다. 또한 소설은 온기를 만들어주는 사람과 만드는 일상이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놓여나는 하나의 방법이며, 고통스러운 기억을 끌어안고 가는 것이 인간적인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반면,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의 주인공은 회피라는 방어 기제를 통해 의도적인 망각을 이룬 인물이다. 그녀는 주위 사람, 특히 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무미건조한 삶을 살면서도 본인은 외로움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사위의 부탁으로 앵무새를 돌보면서 그녀는 자신이 외면하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첫째는 유년시절의 기억이고 둘째는 딸과 관련한 기억이다. 앵무새는 잊었던 기억, 회피하던 기억을 상기시키는 매개체이며, 앵무새를 통해 그녀는 딸 인서, 그리고 자기 자신과 정신적 화해에 이르게 된다. 기억을 불러일으킨 앵무새가 돌아간 후 그녀는 수필 쓰기에 성공하게 된다. 수필 쓰기는 두려웠던 기억과의 직면에 대한 하나의 은유라는 의미를 갖는다.
영문 초록
This review looks at two novels. ‘Spinach sote’ asks the question, ‘If there were a technology to erase memories.’ In the novel, a program is being operated to increase the survival rate of suicide survivors. And technology is possible to delete only specific memories. She is tormented by her memories of her son and even at-tempts suicide, but does not choose to have her memories erased. If she chooses the option called memory removal, she will be free from the painful memories, but she hesitates in her choice because she will lose everything about her son along with him. The novel also suggests that daily life with someone who provides warmth is a way to let go of painful memories, and that embracing painful memories can be a humane way.
On the other hand, the main character of ‘Very Bright Days’ is a person who achieved intentional forgetfulness through the defense mechanism of avoidance. She also struggles with her relationships with those around her, especially her daughter, and lives a lonely life in the eyes of others. However, even though she lives a dull life, she does not admit her loneliness. Meanwhile, while caring for her parrot at the request of her son-in-law, she encounters memories of herself that she had been ignoring. Her first is a memory from her childhood and her second is a memory related to her daughter. Her parrot is a medium that reminds her of her forgotten and avoided memories, and through her parrot, she reaches mental reconciliation with her daughter Inseo and herself. After the parrot that triggered her memories returns, she becomes successful in writing her essay. Essay writing is meant to be a metaphor for confronting fearful memories.
목차
1. 가정법: 만약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이 있다면?
2. 옵션: 기억을 삭제하시겠습니까?
3. 망각의 어둠에서 건져내기: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4. 수필 쓰기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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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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