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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와 불교: 유식과 화엄 사이

이용수 290

영문명
Heidegger and Buddhism: Between Yogacara Thought and Flower Garland Sutra
발행기관
한국문화융합학회
저자명
박유정(Yu-jeong, Park)
간행물 정보
『문화와융합』제42권 6호, 439~458쪽, 전체 20쪽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0.06.30
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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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하이데거의 사유를 불교적 사유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김형효 교수의 연구를 통해 전기 하이데거를 유식학으로 그리고 후기 하이데거를 화엄사상으로 재구성해 보았고, 이에 따라 하이데거의 존재 망각이 곧 마음의 망각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가 미약하나마 하이데거에 대한 우리 식의 이해가 아닌가 한다. 우선 전기 하이데거는 유식학적으로 존재와 마음 그리고 현존재, 기분과 훈습의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존재는 모든 존재자를 포괄하고 있는 것이자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것은 모든 종자를 포함하고 있는 장소이자 그것들을 빚어내는 공능으로서의 아뢰야식에 유비될 수 있다. 이렇게 존재가 아뢰야식에 유비된다면 존재가 현시된 현존재는 곧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존재인 마음은 언제나 기분에 젖어 있다. 이때의 기분은 심리적인 감정상태가 아니라 존재론적인 심정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현존재가 미래를 향해 기투하면서도 동시에 과거로부터 피투된 처해 있음으로부터 발생하는 존재양식이기 때문이다. 기분이 존재양식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업에 의해 습관화된 습기로서 유식학적으로 훈습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하이데거는 현존재가 이미 세상사람(das Man)으로서 세상 속에 처해 있는 비본래성으로부터 기투를 통해 자신의 본래성으로 나아가는 결단의 회심을 촉구하는 데에 이른다고 생각된다. 이에 반해 후기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결단의 회심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이미 진리의 법성으로서 성기한다고 말한다. 즉 후기 하이데거는 현존재로부터 존재 그 자체를 사유하는데, 이는 화엄적으로 존재가 ‘그것이 준다’(Es gibt)라는 성기를 동반하는 시여이자 보시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법성으로서의 존재는 우리의 마음이 모를 뿐이지 이미 세상의 여여한 진리를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다름이 같음을 통해서 그리고 같음이 다름을 통해서 차이가 있음에도 조화를 이루는 차연(Unter-Schied)은 곧 일체의 존재 법성이 무애적임을 보여 주고, 그러한 존재 진리의 법성이 차연의 무애한 동거성 속에서 생기한다는 것이다. 이때 하늘과 땅, 신적인 것들과 죽을 자들의 사중물(das Geviert)은 숲속의 빈터(Lichtung)의 비어 있음 속에서 사물들을 사물화하는(Dingen) 가운데 세상의 세상화(Welten)를 이루며, 그렇게 서로를 비추는 거울-놀이(Spiegel-Spiel) 속에서 모든 것이 여여하게 존재하도록 하는 종용(Gelassenheit)에 이른다는 것이다. 요컨대 하이데거는 서구의 사유가 존재를 망각함으로써 존재자의 소유를 지향하는 경쟁과 적의로 전락하였고, 이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존재의 시원을 사유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불교적 의미의 마음의 회복이 아닌가 생각된다. 왜냐하면 하이데거에서 존재 망각은 불교적 의미의 마음의 망각이라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plores the notion of Heidegger’s Thought through Buddhism. To arrive at this realm of understanding, we chose the framing of Yogacara Thought and Flower Garland Sutra in relation to Hyeong-Hyo, Kim’s research. Initially, Early Heidegger was interpreted through Yogacara Thought, especially in Being and Mind, with Dasein at the center. Being is similar to Ālaya as it contains all kinds of beings and lets them exist simultaneously. It is then that, Dasein is regarded as Mind because Being is revealed in it. Importantly Dasein is situated in a certain Feeling. Dasien s feeling is not a psychological, but an ontological feeling, in that sense it can be regarded as Perfuming(Vasana) which is made of Karma(the habit of the past). Therefore Early Heidegger insist that Dasein should change his Mind from an Inauthentic way of Being to an Authentic way of Being. Later, Heidegger came to discover a world in which Being-Dharma nature came into bloomed because of his Thought Shift. He could explore the truth of Being in itself, and he noticed that Being-Dharma nature is occurring through Ereignis that Being gives(Es gibt). Ereignis of Being-Dharma nature has Unter-Schied as Freedom from all obstacles(Apratihata), and the World could be a World while Things could be things by means of Unter-Schied. This is peace of Being, which is named Tranquil Submission(Gelassenheit). To conclude, we understand that Heidegger’s Forgetfulness of Being(Seinsvergessenhiet) is The Loss of Mind by this process of study.

목차

1. 서론: 왜 하이데거와 불교인가?
2. 존재와 마음·기분과 훈습: 전기 하이데거와 유식학
3. 존재와 법성·성기와 시여: 후기 하이데거와 화엄사상
4. 결론: 하이데거를 우리의 사유로 이해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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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정(Yu-jeong, Park). (2020).하이데거와 불교: 유식과 화엄 사이. 문화와융합, 42 (6), 439-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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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정(Yu-jeong, Park). "하이데거와 불교: 유식과 화엄 사이." 문화와융합, 42.6(2020): 439-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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