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칼라영화의 제작과 남북한의 <춘향전>
이용수 80
- 영문명
- The production of color film and the Chunhyangjeon from South and North Korea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한상언(Han, Sang-eon)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22집, 571~599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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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초반부터 남한과 북한은 본격적인 체제경쟁을 시작했다. 영화분야도 마찬가지였다. 남북은 서로를 경쟁상대로 삼아 기술적으로 진보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950년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칼라영화와 와이드스크린은 자신들의 체제가 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분야였다. 이러한 영화기술은 공교롭게도 남한과 북한 모두 <춘향전>의 텍스트를 영화로 만드는데 활용되었다. 냉전체제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탓에 남한과 북한의 영화기술 개발은 같은 체제의 국가들의 도움을 통해 급속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북한은 소련과 동구 공산주의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칼라영화 기술과 특수효과 기술들을 전수받았다. 이는 윤용규 감독이 만든 <춘향전>이 제1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촬영상을 획득하면서 일단락되었다. 남한도 마찬가지로 전쟁 이후부터 본격적인 칼라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이중 홍콩과의 합작영화 제작을 통해 칼라영화 기술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있었으며 자체적인 칼라영화 기술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첫 번째 칼라영화는 안종화가 연출한 <춘향전>이다. 곧이어 북한의 <춘향전>에 뒤지지 않는 영화의 제작이 이루어지는데 1961년 신상옥과 홍성기가 경쟁했던 두 편의 <춘향전>은 칼라와이드스크린 기술이 활용되었다. 이처럼 남과 북의 체제 대결에서 <춘향전>은 칼라영화가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영화기술의 발전을 테스트 하는 공통된 텍스트였다. 어찌 보면 1950년대 말 한반도에서 제작되었던 여러 편의 춘향전은 냉전 하 한반도에서 영화기술의 대결과 경쟁을 보여주는 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From the early 1950s when the Korean War ended, South Korea and North Korea began a full-scale systemic competition. The same was true for the field of cinema. The two Koreas have tried to make technically progressive films by making each other a competitive one. Color film and a wide screen, which started to be introduced in the 1950s, were a typical field showing their technological superiority. These film technologies were used to make the texts of Chunhyangjeon into film in both South and North Korea. South Korea and North Korea s film technology development was able to achieve rapid development by the help of the countries of the same system, because it was done within the framework of the Cold War system. Through cooperation with Soviet and Eastern communist countries, North Korea has been trained in color film and special effects techniques. This was completed when Yoon Yong-kyu s Chunhyangjeon won the prize of Cinematography at the first Moscow Film Festival. Likewise, South Korea began to produce full-fledged color films after the war. Through the joint film production with Hong Kong, there was an attempt to reliably receive color film technology and developed its own color film technology. Chunhyangjeon directed by Ahn Jonghwa was the first color film. Soon the North Korean movie was produced. The two Chunhyangjeon, which Shin Sang-ok and Hong Sung-ki competed in 1961, utilized color widescreen technology. In such a confrontation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Chunhyangjeon was a common text that expresses the unique beauty of color films and tests the development of film technology. Somehow Chunhyangjeon, which was produced i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late 1950s, could be recorded as an event showing the confrontation and competition of film technology in the Cold War system.
목차
1. 들어가며
2. 북한에서 칼라영화 제작의 역사
2.1. 칼라영화 제작의 시작과 합작영화
2.2. 윤용규 연출의 <춘향전>
3. 남한에서 칼라영화 제작과 <춘향전>
3.1. 국산 칼라영화기술의 개발과 <춘향전>
3.2. 신상옥의 <성춘향>과 홍성기의 <춘향전>
4. 남북한의 칼라 <춘향전> 제작의 의의
5. 나오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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