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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적멸』에 나타난 ‘광기’의 재해석

이용수 74

영문명
Reinterpretation of ‘Madness’ in Park, Tae-won’s “Nirvana”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허진혁(Heo, Jin-hyuk)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22집, 287~310쪽, 전체 24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9.08.30
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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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논문은 박태원의 『적멸』에 나타난 광기를 재해석하면서, 박태원의 습작기 수준으로 평가받던 이 작품이 그의 문학 전반을 읽어낼 수 있는 출발점에 위치함을 밝히고자 한다.『적멸』의 등장인물인 레인코트 사나이는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광인들처럼, 일반적으로 이성적 사유의 사회에서 배제되는 비이성적인 광기를 지닌 인물로 분석되어 왔다. 그러나 그의 광기는 “허례”와 “허식” 이러한 “인사 체면”으로 구성된 현실에 대한 ‘의심 그 자체로서의 광기’로 읽어낼 수 있다. 이는 이성에 의해 배제된 광기가 아닌 이성적 사유에 내재적인 광기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러한 광기는 단순히 내속적으로 머무르며 이성적 사유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 지점이 아니라, 이성적 사유의 토대로서 논리적으로 선행하는 것으로 전제되는 요소이다. 이처럼 광기를 내부적이면서 동시에 외부적으로 위치시킴으로써 사회적 질서를 재생산하는 가능성은 레인코트 사나이를 관찰하는 ‘나’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레인코트 사나이의 광기는 현실이 허구적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의심 그 자체이다. 현실은 이를 인식하는 환상적 틀을 통해서만 인식 가능하며, 이러한 틀은 현실의 구성적 결여를 가리는 것을 통해, 다시 말해 공백 그 자체인 대상과의 거리감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레인코트 사나이는 그 대상과의 마주침을 통해 불안을 느끼고,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틀을 마련하지 못해 자멸하게 된다. 레인코트 사나이를 통해 “인생은 꿈”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결여와 공백의 지점인 “인생의 이 방면”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상징적 현실에서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현실을 인식하는 틀을 재구성하고 대상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형식은 『적멸』에서부터 출발해 박태원의 문학 세계를 읽어나가는 하나의 방향으로 제시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reinterprets ‘the madness’ in Park, Tae-won’s “Nirvana”, and it aims to posit this novel at the starting point for understanding his whole works. The ‘Raincoat man’, the character of “Nirvana”, has been generally analyzed as the one with irrational madness which is excluded from the rational society. However, his doubt about the reality in the work can be read as ‘the madness’ as doubt itself, and it has the meaning of the internal madness in reasonable thought, not the madness excluded by reason. In addition, the madness is the logical presupposition on the way of the reasonable thought, not the passage-through for that. Thus, the possibility to reproduce the social order by locating the madness both internally and externally can be found through ‘I’, who observes the ‘Raincoat man’. The madness of the ‘Raincoat man’ is the doubt itself that the reality has been constructed fictionally. In other words, The reality is comprehendible by fantasmatic frame hiding the constitutive lack in order to recognize the reality in consistent. Additionally, it composes the distance with the object as the void itself. The ‘anxiety’ is derived from the encounter with the object. The ‘Raincoat man’ felt anxious, but he can not arrange the frame, so it leads him to self-destruction. This form revealed in “Nirvana” presents the direction to read the entire works of Park, Tae-won.

목차

1. 들어가며
2. 현실에 대한 의심으로서의 ‘광기’
3. 현실 인식의 틀과 대상과의 거리감
4. 나오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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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혁(Heo, Jin-hyuk). (2019).박태원의 『적멸』에 나타난 ‘광기’의 재해석. 구보학보, 22 , 28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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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혁(Heo, Jin-hyuk). "박태원의 『적멸』에 나타난 ‘광기’의 재해석." 구보학보, 22.(2019): 28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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