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노인세대에 관한 문화기술지

• 발행기관: 한국노년학회
• 저자명: 배재윤
• 간행물 정보: 『한국노년학회 학술대회 논문집』2017년 한국노인과학학술대회, 232~232쪽, 전체 1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사회복지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7.11.03

국문 초록

한국의 노인 인구 비율이 14%에 육박하면서 사실상 고령사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해(2016년), 노인 인구는 678만 명이었으며 이는 14살 이하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울러 향후 노인 인구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2015년 20%, 2030년 30%)이 우세한 가운데 노인세대와 그들의 문화를 조명한 연구는 필수적이다(통계청, 2016; SBS 8 뉴스, 2017.10.8.). 특히,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노인세대 내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 본 연구에서는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는 ‘한국 노인의 세대 내 갈등’에 주목하여 백세시대 노인세대 내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갈등 양상과 그 문화를 기술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령화 현상과 그 대상인 노인세대 문화를 표면적으로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대 내 갈등을 통한 문화적 특수성을 탐구하고 그 속에 내재된 사회문화적 함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A시 B파크골프 동호회에서 여가 스포츠 활동을 하는 노인 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의 세대 내 갈등 양상과 구별짓기를 탐구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비참여관찰과 심층 면담, 연구 노트의 기록으로 이루어졌고, 분석은 사회화 이론과 브르디외(Bourdieu, 1979)의 구별짓기를 활용해 논의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세대 내 갈등은 연령에서 시작되었다. 노인세대 내 연령은 상대적이었으며 주관적 잣대로 적용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 젊은 노인(young-old), 중간 노인(middle-old), 늙은 노인(old-old)처럼 세대 내 구별짓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나이 문화’는 출생연도에 따라 구별되기도 하고 역사적 사건(식민지, 전쟁)의 경험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였다. 둘째, 신체 및 건강에 예속된 운동 능력 차이는 주요한 구별 기제로 작동하였다. 노인 회원의 운동 문화는 ‘구력’으로 일컫는 신체 자본에 기반하고 있었으며, 이는 세대 내 구별의 또 다른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정리하면, 65세 이상의 노인은 연령으로 구분된 세대적 특성을 공유하지만, 이것이 집단 내 동질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노인세대 내에서도 다양한 구분의 기준이 존재하고 그러한 구별짓기를 통해 세대 내 정체성을 나누기도 하였다. 결국, 백세시대 노인세대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갈등을 경험하면서 그들 나름의 구별짓기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었다. 따라서 노인세대를 동질한 하나의 집단으로 치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들의 세대 내 문화가 획일적인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본 연구는 여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들의 세대 내 문화를 새로운 양식의 갈등 양상과 구별짓기를 통해 분석한 점에서 기존의 연구들과 차별성이 있으며, 노인세대 내 다양한 정체성과 개성의 존재를 재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또한, ‘65세 이상의 노인세대를 동질하고 획일 집단으로 규정 및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향후 노인세대와 관련된 연구에서 주의해야 할 본질적인 사안을 상기시킨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키워드

노인 백세시대 세대 내 갈등 파크골프 구별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