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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절기(節妓)에 대한 기록과 기억 - 영월의 경춘(瓊春)과 춘천의 전계심(全桂心)을 중심으로

이용수 16

영문명
Records and Memories of the Gisaengs Who Keeped the incision in Gangwon-do : Focusing on Gyeongchun (瓊春) in Yeongwol and Jeon Gyesim (全桂心) in Chuncheon
발행기관
어문연구학회
저자명
김정은(Jung-eun Kim)
간행물 정보
『어문연구』第121輯, 89~125쪽, 전체 37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09.30
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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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고는 조선후기에 강원도의 절기(節妓)인 경춘(瓊春)과 전계심(全桂心)의 비석이 세워진 경위를 밝히고, 비석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두 절기에 대한 기록의 양상과 기억의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영월의 <월기경춘순절지처(越妓瓊春殉節之處)>과 춘천의 <춘기계심순절지분(春妓桂心殉節之墳)> 두 비석 모두 강원도 관찰사 이병정(李秉鼎, 1742∼1804)이 각각 1795년(정조 19)과 1796년(정조 20)에 세운 것이다. 이병정은 정조 연간 효열(孝烈)을 현창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강원도 관찰사로서 경춘과 전계심의 절의를 기리는 동시에 백성들을 유교적으로 교화하려는 의도로 비석을 건립하였다. 경춘과 전계심의 생애는 비석 이후로도 인물전·설화·시·소설·공연물 등의 다양한 장르로 기록되어 전하고 있다. 그런데 두 기생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시대와 장르에 따라 내용이 추가되거나 변개되었다. 경춘은 단종애사로 대표되는 영월의 장소성과 결합되면서 열녀에서 단종의 현신으로까지 형상화되었다. 전계심은 비문의 기록보다는 오히려 차상찬의 <천고애원·춘기계심>이 소설과 현대시의 창작, 지역문화원의 기록 등에 전범으로 기능하였다. 그에 따라 비문에서 강조되었던 열녀의 측면보다는 비극적인 여성으로 형상화되고, 춘천이라는 장소가 부각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연구를 통해 지역의 인물과 문화재를 발굴하고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때 요구되는 두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중앙은 우수하고 지역은 열등하다는 이분법적 편견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나 문화는 그 자체로 존재 양상과 가치를 탐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과연 경춘과 전계심이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한 것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인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경춘과 전계심의 자살은 유교적 이념이 절대시 되었던 조선시대의 경우 사회적으로 열녀로서 칭송받을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 인권의 측면에서 보면 여성에 대한 강압과 생명 경시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을 연구하고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영문 초록

In this paper, I revealed how the tombstones of Gyeongchun (瓊春) and Jeon Gyesim (全桂心), two gisaengs who kept the incisi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were built, and examined how records of the two Gisaengs are recorded and remembered by people to this day. The Gyeongchun Monument in Yeongwol and the Jeongyesim Monument in Chuncheon were built in 1795 and 1796, respectively, by Lee Byeong-jeong (1742-1804), an observer of Gangwon-do Province. In the context of the era of King Jeongjo's annual filial piety (孝烈), Lee Byeong-jeong built the monument with the intention of Confucianizing the people while honoring Gyeongchun and Jeon Gyesim as an observer of Gangwon-do. Even after the tombstone, the lives of Gyeongchun and Jeon Gyesim have been recorded and handed down in various genres such as biography, narratives, poems, novels, and performances. However, the records of the lives of the two Gisaengs have been added or changed according to the times and genres. Gyeongchun was combined with the location of Yeongwol represented by Danjong Aesa and embodied from Yeolnyeo to King Danjong's sage. Instead of recording inscriptions, Cha Sang-chan's Jeon Gyesim functioned as a typical example in creation of novels and modern poetry, and records of local cultural centers. As a result, rather than the aspect of Yeolnyeo, which was emphasized in the inscription, it was embodied as a tragic woman, and the place called Chuncheon was highlighted. Through this paper, we were able to obtain two implications for discovering local people and cultural assets and developing them as cultural contents. First, the history and culture of the region must explore the patterns and values of its existence, free from the dichotomous prejudice that the center is excellent and the region is inferior. Second, it is necessary to consider whether Gyeongchun and Jeon Gyesim decided to protect their fidelity is a valid value even today. In the Joseon Dynasty, when Confucian ideology was absolute, Gyeongchun and Jeon Gyesim's suicide could have been praised as ten women, but today, in terms of human rights, it can be seen as coercion and neglect of life against women.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re-examine the present meaning based on historical facts when researching the traditional cultural heritage of the region and developing it as cultural content.

목차

1. 머리말
2. 절기 비석의 건립 경위와 그 배경
3. 영월의 절기 경춘: 열녀에서 단종의 현신으로
4. 춘천의 절기 전계심: 열녀에서 비극의 여주인공으로
5.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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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Jung-eun Kim). (2024).강원도 절기(節妓)에 대한 기록과 기억 - 영월의 경춘(瓊春)과 춘천의 전계심(全桂心)을 중심으로. 어문연구, (), 89-125

MLA

김정은(Jung-eun Kim). "강원도 절기(節妓)에 대한 기록과 기억 - 영월의 경춘(瓊春)과 춘천의 전계심(全桂心)을 중심으로." 어문연구, (2024): 8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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