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느릐다’, ‘늦다’, ‘더듸다’의 의미 변화 연구
이용수 8
- 영문명
- A Study on the Semantic Change of ‘Neuruida’, ‘Neutda’, and ‘Deoduida’
- 발행기관
- 어문연구학회
- 저자명
- 이금영(Kum-young Lee)
- 간행물 정보
- 『어문연구』第121輯, 63~87쪽, 전체 25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9.30
5,8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고는 중세 및 근대 국어 문헌에 나타나는 ‘느릐다’와 ‘늦다’, ‘더듸다’의 용례를 면밀히 고찰하여 그 세부적인 의미를 분석하고,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 나타나는 세 어휘의 뜻풀이를 비교하여 그 유의 관계 및 의미 변화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현대 국어사전에서 ‘느리다’는 대체로 다른 두 어휘보다 다의적인 의미를 가지며 ‘더디다’는 매우 단순한 의미를 갖는 어휘로 제시되어 있고, ‘늦다’는 두 어휘와는 달리 형용사뿐 아니라 동사적 용법도 함께 갖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중세 및 근대 국어 자료에서는 ‘늦다’가 가장 다의적 의미를 가졌으며, ‘더듸다’ 역시 좀 더 다양한 의미를 갖는 어휘로 두 어휘 모두 형용사 외에 동사적 용법으로도 쓰였다. 그리고 ‘늦다’와 ‘더듸다’는 중세 국어에서부터 그 의미가 부분적으로 중첩되는 유의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이나, ‘느릐다’는 18세기 중반의 문헌에서부터 확인된다.
그런데 ‘느릐다’가 생성된 이후에는 세 어휘가 유의 경쟁 관계에 놓이면서, ‘더듸다’는 그 의미와 용법이 축소되었고 현대 국어에 와서는 ‘느리다’의 의미 영역에 완전히 내포되는 변화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늦다’ 역시 그 의미와 용법이 축소되었지만, ‘늦다’는 ‘기준이 되는 때보다 지나거나 알맞은 때를 지나 있다.’는 의미에서 ‘느리다’와 차별적인 의미를 유지하면서 중첩의 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d usage examples of ‘느릐다’(neuruida), ‘늦다’(neutda), and ‘더듸다’(deoduida) appearing in Middle Korean and Early Modern Korean texts and analyzed their nuanced meanings. It also compared the definitions of these three words as presented in the 『Standard Korean Dictionary』 and the 『Koryo University Korean Dictionary』, and revealed their synonymous relationships and patterns of semantic change.
Modern Korean dictionaries indicate that ‘느리다’(neurida) is more polysemous than the other two words, while ‘더디다'(deodida) is characterized by its simplicity. In contrast, 'neutda' stands out for its dual nature as both an adjective and a verb.
However, in Middle and Early Modern Korean sources, 'neutda' exhibited a higher degree of polysemy, and 'deoduida' also encompassed a broader semantic range, with both words serving not only as adjectives but also as verbs. Prior to the appearance of 'neurida' in the mid-18th century, 'neutda' and 'deoduida' shared a partial synonymous relationship, showing overlapping meanings. However, following the emergence of 'neurida', the semantic scope of 'deodida' became more circumscribed, resulting in its complete absorption within the semantic field of 'neurida' in modern Korean. Although the semantic and syntactic range of 'neutda' has also contracted, it retains a distinct meaning from 'neurida', thereby preserving the partial synonymous relationship between them.
목차
1. 머리말
2. 현대 국어사전상의 ‘느리다, 늦다, 더디다’의 의미
3. 중세 및 근대 국어 자료상의 ‘느릐다, 늦다, 더듸다’의 의미
4. ‘느릐다, 늦다, 더듸다’의 유의 관계 및 의미 변화 양상
5. 맺음말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구어와 문어의 구분에 대한 일고찰 - 디지털 언어 콘텐츠 구분의 용이함을 위하여
- 1910년대 천안 지역 『조선지지자료』의 지명에 대하여
- Chosŏn Echoes of Tang Poetry : Translating Yi Tal's Hansi into English
- 강원도 절기(節妓)에 대한 기록과 기억 - 영월의 경춘(瓊春)과 춘천의 전계심(全桂心)을 중심으로
- <임경업전>의 비판의식 연구
- 한시 텍스트마이닝 기법의 적용과 한계
- 정석교 시의 장소성과 서정적 리얼리즘
- 김유정 신인 문학상 수상작 동화에 나타나는 ‘아이다움’에 관한 연구
- 손창섭 문학의 자연주의적 고찰 - 장편소설 <길>을 중심으로
- 김기택 시의 동물 재현과 윤리적 지향
- 송영 소설에 나타난 감옥의 기능과 의미
- 엄흥섭 소설에 나타난 젠더 감성과 그 역학
- 한국어 쓰기 전략 교육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연구
- 리포트 분석을 통한 ‘인용하기’의 실상 고찰
- ‘느릐다’, ‘늦다’, ‘더듸다’의 의미 변화 연구
-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고전소설 콘텐츠 개발 연구 - <심청전>을 중심으로
- 4·19와 쓰기의 존재론 - 1960년대 최인훈·이청준 장편소설의 ‘서술 시점’을 중심으로
- 웹소설 산업화에 대응하는 웹소설 교육과 학문
참고문헌
관련논문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분야 BEST
- ‘밈(meme)’을 활용한 고전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호 협력과 융복합교육
- 연구 동향 분석을 통해 본 학문 목적 한국어교육 연구의 실태와 제언
- 청소년 입말에 나타난 비속어ㆍ유행어ㆍ은어 사용 실태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분야 NEW
- 재미 한인 1세대가 상상한 19세기 역사, <홍중래전>
-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삼설기본 <노처녀가> -『모든 몸은 평등하다』(2012)를 참고하여-
- 퇴계와 율곡 한시에 나타난 자연 공간과 자연물의 성격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