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영남『소학』의 기풍
이용수 26
- 영문명
- The Ethos of Yeongnam Sohak-Study on Sohakhupyeon of Yu Hwi-mo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박순남(Bak, Soon-Nam)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91집, 153~192쪽, 전체 40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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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호고와 유휘문(1773~1832)은 퇴계학의 본고장인 안동을 거점으로 활동하였던 유학자로 유장원, 남한조, 정종로의 문하에서 학문을 전수 받고 유치명, 남한호, 조승수 등에게 강학을 통해 배움을 전수하였던 인물이다. 그는 경학과 예학에 상당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일생동안 후진을 양성하면서 29권 15책의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특히 그의 『소학』에 대한 관심은 남달라 조선후기 소학학의 연구 성과를 모두 집적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는 『소학장구』, 『소학동자문』, 『소학후편』 등 세 편의 저술을 남겼다.
『소학후편』은 그의 나이 29세(1801)에 완성된 책으로, 책명 그대로 『소학』의 후속편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소학』의 외편인 가언과 선행 두 편의 체제로 편성되었다. 그 체제의 편성에 있어 『소학후편』은 주자가 『소학』을 만든 의도와 체제를 착실히 계승하여 만들어진 소학서류로 『소학』에 분속된 조목에 견주어 가언 편은 광입교, 광명륜, 광경신으로 나누고, 선행 편은 실입교, 실명륜, 실경신으로 나누어 이 아래 모두 153조목을 두었다.
『소학후편』의 체제 구성은 편성된 장 아래 분속된 조목이 상호 간에 의미 접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미 경계를 세워 조목을 일정하게 나눌 수 있도록 두었다. 그 조목의 경계 및 소속은 『소학』의 전체 내용과 의미접속이 될 수 있도록 편성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유휘문이 『소학』의 전체 의미를 분장 분절로 정립한 분절개념과 일치되는 점이 있는 것으로, 『소학후편』의 본문 구성을 『소학』과 일맥관통할 수 있도록 전체 장절을 구상하였음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본문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주자의 어록을 본지로 삼고 이를 구체화 시킨 당·송 이후의 중국 인물과 고려시대 이후 동국의 인물 순으로 차례로 배치하고 조목의 미덕에 적합한 사례를 채록하여 두었다. 특히 영남 퇴계학파의 학문을 주도하였던 안동 지역 학자들의 格言과 至行을 위주로 한 채록은 이들의 사례에 일정한 권위를 부여하여 『소학』 언행의 표준을 삼고자 한 의도가 내재된 것이다. 이러한 점은 『소학』의 편찬체계를 계승하면서도 특정학파의 언행 표준서로 성격을 가진 새로운 소학서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후기 소학사에서 『소학후편』의 의의는 영남 퇴계학파의 『소학』 입문 교재로 그 위상을 정립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은 안정복과 남한조의 서학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부자 장과 독서 장에 중요하게 인용하였다. 이는 당시 영남의 반서학적인 논조를 채록한 최초의 소학서류라는 의의가 있으며, 이 책으로 영남 『소 학』의 기풍을 진작하려는 유휘문의 『소학』 존중의 학문적 소신이 집적된 결과로 특정할 수 있다.
영문 초록
Hogowa Yu Hwi-moon (1773-1832) were Confucian scholars who were active in Andong, the hometown of Toegye-hak. He was educated as a disciple of Yu Jang-won, Nam Han-jo, and Jeong Jong-ro. And he is a person who passed on learning through lectures to Yu Chi-Myeong, Nam Han-Ho, and Cho Seung-Soo. He had a very deep interest in Chinese classics and ceremonies. During his lifetime, immersed in nurturing juniors, he authored a vast authorship of 29 volumes and 15 books.
In particular, his interest in Sohak was different. The three books of Sohakjanggu, Sohakdongjamun, and Sohakhupyeon, are all the research achievements of Sohakhak in the late Joseon Dynasty.
Sohakhupyeon is a book that was completed when he was 29 years old (1801). As the book name suggests, it has the character of a sequel to Sohak, and is organized into two chapters, Gaeon and Seonhaeng, which are the oepyeons of Sohak.
The Gaeon chapter was divided into Gwangipgyo, Gwangmyeongryun and Gwanggyeongsin. The Seonhaeng chapter was divided into Silipgyo, Silmyungryun and Silgyeongsin. And all had 153 clauses.
The features of this book are as follows.
First, Sohakhupyeon is a Sohakseolyu created by faithfully inheriting the intention and system of Zhu Xi's writing of Sohak.
Second, using the words of Zhu Xi as the main point of the text, Chinese figures after the Yuan Dynasty and Joseon figures after the Goryeo Dynasty who had exemplary conduct were selected and proved.
Third, Korean figures were composed of those who succeeded in the genealogy of Confucianism in Joseon, those who led the study of the Toegye School in Yeongnam, and the Geungi namin scholars including Lee Ik. This point implies that Sohakhupyeon has an important intention to make it an introductory book to Sohak in Yeongnam, which learns the exemplary language and behavior of the Yeongnam Toegye School and Geungi namin.
On the other hand, this book importantly cites Ahn Jung-bok and Nam Han-jo's critical views on Seohak. This has significance as the first Sohakseolyu to record anti-Seohak discussions in Yeongnam at the time.
목차
1. 서론
2. 저술 동기 및 배경
3. 편제 체계 및 내용 체계
4. 영남 소학서로서의 위상
5.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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