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7~19세기 나고야(名古屋) 지역에서 유통된 서적(書籍)의 조선 관련 기술
이용수 69
- 영문명
- A description on Joseon of books distributed in the Nagoya(名古屋) area in the 17th and 19th centuries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 저자명
- 허지은(Ji-Eun Her)
- 간행물 정보
- 『일본연구』第41輯, 575~607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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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연구에서는 에도시대 나고야 지역민의 교육실태를 통해 서적에 대한 수요와 서적 유통의 배경, 나고야 지역에서 제작·유통된 조선 관련 서적, 그리고 이 서적들을 접한 나고야 지역민들이 어떻게 조선을 인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파악하게 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나고야는 에도(江戶)시대에 오와리번(尾張藩)의 조카마치(城下町)였다. 오와리번 번주 가문은 도쿠가와 고산케(御三家)의 필두격이었던 오와리 도쿠가와(尾張徳川) 집안으로, 여러 다이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家格)을 보유했다. 고산케 중에서 영지가 가장 넓었으며, 오와리국의 나고야성을 거성으로 삼았다.
나고야 지역은 조카마치라는 특성상 무사가 운영하는 데나라이주쿠(手習塾)가 많았고, 주로 읽기·쓰기를 위주로 교육했다. 또한 지역출판의 거점으로서 많은 오라이모노(往來物)가 출판되었다. 나고야 지역민들은 아동 시기에 데나라이주쿠에서의 교육을 통해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후 자연스럽게 문자 문화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고야는 조선에서 에도막부에 파견한 사행단이 왕복 길에 지나가는 여러 지역 가운데 한 곳이기도 했다. 주지하다시피 조선 사행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인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그 관심은 조선 관련 서적의 집필과 유통으로 이어졌다. 나고야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선사행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접대 과정에서 직접 접촉할 수 있었던 나고야 지역민들은 조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나고야에서는 많은 조선 관련 서적이 제작·유통되었다.
예를 들면 나고야에서 제작·유통된 조선 관련 오라이모노인 『각코쿠산부츠오라이(各国産物往来)』에는 삽화 없이 당시의 무역품을 각 나라 별로 소개되어 있는데, 조선의 산물로 인삼, 주석(錫), 철, 쌀이 열거되어 있다. 나고야 무사 아사히분자에몬(朝日文左衛門)이 남긴 일기인 『오무로추키(鸚鵡籠中記)』는 1711년 나고야를 방문한 조선 사행에 대한 제반 접대상황, 통신사행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나고야 지역민들과 인근 지역민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한편, 나고야에서 유통되었던 『이코쿠나라비효류넨표 2편(異国往来并漂流年表 二編)』은 현재까지 학계에서 언급된 적이 없었던 서적으로 일본과 한반도에 있었던 국가들과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나고야 지역민들은 데나라이주쿠에서 오라이모노를 교재로 한 교육을 통해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나고야에서 제작·유통되었던 조선관련 서적들을 통해 조선에 관한 정보를 얻고, 조선·조선인에 대한 인식을 형성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d the demand for books, the background of book distribution, shipbuilding-related books produced and distributed in Nagoya, and how Nagoya locals came to perceive Joseon through the educational situation of Nagoya residents in the Edo period. The contents that came to be grasped as a result are summarized as follows.
Nagoya was the village under a castle of Owarihan(尾張藩) during the Edo period. The Owaribun Hanshu(藩主) family is the OwariTokugawake(尾張徳川家), which was the head of the Tokugawa Gosanke(御三家)and had the highest price among the various daimyo(大名). The size of the estate was also the largest among the Gosanke(御三家), and Nagoya Castle in Owari-guk was used as a castle in residence.
The Nagoya area was a Jokamachi(城下町). So there were many Denaraijuku(手習塾) run by Busi(武士), and mainly taught reading and writing. In addition, Nagoya was a hub for regional publishing, so many oraimono(往來物)were published. Nagoya residents developed literacy skills through education in Denarajuku(手習塾) when they were young. Based on that ability, I was able to naturally enter the world of writing and culture after becoming an adult.
The Nagoya was also one of the many areas where the delegation dispatched from Joseon(朝鮮) to the Edo Shogunate(江戶幕府) passed on the round trip. Nagoya was also one of the many areas where Tsushinsi(通信使) sent from Joseon to Edo Shogunate passed. As is well known, when Tsushinsi(通信使) visited Japan, the Japanese showed great interest, and the interest led to the writing and distribution of books related to Joseon. Nagoya was no exception. Nagoya locals, who were able to see Tsushinsii(通信使) up close or directly contact it during the hospitality process, became interested in Joseon, and as a result, many books related to Joseon(朝鮮) were produced and distributed in Nagoya.
For example, “KakokusavbutsOrai(各国産物往来)』 is Oraimono(往來物) related to Joseon(朝鮮) which was produced and distributed in Nagoya. This book introduces the trade of each country by period without illustration. Products of Joseon include ginseng, tin(錫), iron, and rice. 『Omurochuki(鸚鵡籠中記)』 is a diary left by Nagoya Busi Asahibunzaemon(朝日文左衛門). It depicts various hospitality situations for Tsushinsi(通信使) companies that visited Nagoya in 1711, as well as Nagoya locals and nearby local people who gathered to see the Tsushinsi(通信使) companies. On the other hand, the 『Ikokuorai narabi Hyoryunenpyo Nihen(異国往来并漂流年表 二編)』 distributed in Nagoya is a book that has never been mentioned in academia until now. Major events that reveal the relationship between Japan and countries on the Korean Peninsula are mainly recorded.
As such, Nagoya residents have gained literacy through education in Denaraijuku(手習塾) using Oraimono(往來物) as textbooks. Through books related to Joseon produced and distributed in Nagoya, information about Joseon was obtained, and awareness of Joseon and Joseon people was formed.
목차
Ⅰ. 서론
Ⅱ. 나고야 지역민의 교육과 교재
Ⅲ. 나고야 지역에서 유통된 조선 관련 서적
Ⅳ. 나고야 지역에서 유통된 서적의 조선 관련 기술과 조선 인식
Ⅴ.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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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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