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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비-전체’를 사유하기: 한국 교양소설의 젠더

이용수 96

영문명
Thinking “Not-All”: Reconstructing Gender of 1960s Korean Bildungsroman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강지윤(Kang, Jiyun)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28집, 633~675쪽, 전체 43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8.30
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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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논문은 1960년대 문단의 젠더적 성격에 대한 해석을 다각화해보기 위해 이 시기를 대표하는 교양소설이라는 양식과 이 양식의 미학적 이념소인 ‘개인-사회’ 구조에 대한 젠더적 독해를 시도한다. ‘교양소설’이라는 양식을 규제적인 개념이라기보다 ‘개인-사회’ 구조라는 미학적 이념소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도록 하는 매개적 개념으로 활용하면서 1960년대 문학의 젠더적 문제성을 새롭게 의미화해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라캉 정신분석학의 성차(性差) 및 주체성 이론이 기반해 있는 ‘전체/비-전체’의 역학을 참조한다. 이를 위해 1950~60년대를 관통하며 남성중심 문단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두 여성작가의 1960년대의 한국전쟁 서사이자 대표작인 『임진강의 민들레』와 『시장과 전장』을 같은 시기 남성 교양서사의 대표 작가인 최인훈과 이청준의 또 다른 전쟁 서사인 「광장」과 「병신과 머저리」를 비교의 관점을 통해 읽어보고자 한다. 1960년대에 탈식민 분단체제 최대의 역사적 트라우마인 한국전쟁을 전면적으로 돌아보고 있는 이 소설들은 한국 사회의 역사적 부침(浮沈)과 그 안에서 일어난 개인 서사의 진폭을 시간적 거리감 속에서 재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비교를 시도해볼만한 대조군이라고 판단된다. 최인훈의 「광장」과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의 남성 주인공이 대표하는 인식의 주체에게 여성은 불가해한 욕망의 존재라는 위상을 가진다. 이 여성들은 서사에서 특권적 지위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 한편 여성의 대상화라는 전형성을 드러낸다. 이는 무엇보다 ‘개인-사회’ 구조라는 미학적 이념소의 남성 독점에서 기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개인-사회 구조로부터의 여성의 외재성은 남성 주체에게 서사적 도약의 계기로 작용한다. 1960년대 남성 교양소설은 사회적 총체성에 대한 인식에 닿으려고 하는 남성 인식 주체의 ‘전체’에 대한 환상이 여성이라는 ‘외부’에 지탱되고 있는 역설적 양식이라는 사실을 예시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강신재의 『임진강의 민들레』와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은 연애서사와 전쟁서사의 교차 속에서 교양소설의 인식 주체를 재구성한다. 전술한 남성 교양서사에서 남성 주체에게 미지의 대상이란 여성이라는 외부로 설정되어 있었다면, 이 두 소설에서 여성 주체의 시선은 ‘전체’라는 환상이 없으며 그에 따른 잉여적 외부도 상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발견되는 것이 있다면 가장 심원한 미지란 주체 내부에서 비롯되며 ‘사회’라는 전체의 환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집단에 내재한 모순들의 결렬이라는 점이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aims to diversify interpretation of the gender character of 1960s Korean Bildungsroman. Both in Choi In-hun’s Kwang Jang and Lee Chung-jun’s Byoung-shin gua Moejori, women have status as the inexplicable object of desire. The women characters of these novels appear as an external element out of “social totality” which “the male subject of cognition”, the modern individual, manages to grasp. The externality of woman out of “individual-society” relation which is the main aesthetic structure of modern novels, however, functions as an escape from totality of narrative. The model Korean bildungsroman in 1960s which are exclusively narrated from male heroes’ perspectives can be interpreted as an ironic literary mode examplifying the fact that psychoanalytic fantasy toward “the whole” of the male subject of cognition is supported by woman as externality out of “individual-society” structure. On the other hand, Kang Shin-jae’s Imjingang ui Mindulae and Park Kyoung-ri’s Shijang gua Jonjang which can be called as female bildungsroman reconstitute the structure of bildungsroman’s subject of cognition. While men’s bildungsroman requires the woman as externality out of the whole, in these novels, perspectives of female subjects have no fantasy toward the entirety and no surplus external element out of it. What the novels discover is, rather, the fact that the most darkest mystery is originated from inside of the subject and the fantasy of society as “the whole” is supported by the inner inconsistency of communities.

목차

1. 들어가며
2. 1960년대 한국 교양소설의 젠더와 정신분석학적 독해 가능성
3. 1960년대 남성 교양서사와 여성이라는 외재성
4. 여성 주체와 교양서사의 젠더적 재구성
5. 나가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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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Kang, Jiyun). (2021).‘비-전체’를 사유하기: 한국 교양소설의 젠더. 구보학보, 28 , 63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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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Kang, Jiyun). "‘비-전체’를 사유하기: 한국 교양소설의 젠더." 구보학보, 28.(2021): 63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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