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논리적 사유 방법과 闢異端論 비판

• 영문명: Regarding the logical thinking way of Park Ji-won
• 발행기관: 대동한문학회
• 저자명: 심경호(Sim Kyung-ho)
• 간행물 정보: 『대동한문학』대동한문학 제23집, 109~141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5.12.01

국문 초록

연암 박지원은 논리적 추론을 즐겼던 사상가이다. 그는 사유방식에 있어서 종래의 훈고학적 방법을 이용하는 한편으로, 독특한 논리적 방법을 구축하고자 하였으며, 그러한 사유방식을 이용하여 통념을 비판하고 진보적 견해를 제출하였다. 또한 타인의 언설을 인용하는 글쓰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종래의 벽이단론(闢異端論)을 비판하고, 다양한 사상의 개진을 허용하면서도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원리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였다. 박지원은 사유 활동에서 나름의 방법과 원리를 자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지성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리라고 본다. 본고에서는 박지원의 사유 방법과 벽이단론 비판의 방식을 살펴보았다. 박지원은 사유의 논리를 구축할 때에 기존의 훈고학적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기도 하고, 마음과 경험의 관계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으며, 개념의 속성들이 지닌 계기적, 연환적 관련을 중시하는 독특한 논리를 개발하였다. 또한 박지원은 마음과 지각의 문제를 윤리적 영역의 바깥으로 끌어내어 경험 사실의 인식에 관한 문제를 논하였다. 이렇게 사물의 경험적 특성을 인식하는 것은 객체의 가변성과 주체의 가변성 사이에 우발성(contingence)이 성립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물이 보편적인 이법의 담지체로서보다도 감각의 대상으로 파악될 때, 인식 객체의 동일성에 대한 신념은 사라지고, 나아가 인식 주체의 동일성에 대한 신념도 사라진다. 박지원은 특히 인식의 문제와 관련하여 비중 있는 에세이들을 남겼다. 그는 사물과 사물의 본질적 차이가 더 이상 잘게 쪼갤 수 없는 지극히 미세한 공간의 차이(결국 시간의 차이)에 의해 성립하며, 그 미세한 차이가 곧 사물의 공간-시간의 ‘일회성’의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박지원은 인간의 행동에서 의지의 중요성을 읽었다. 의지를 지닌 인간 주체는 갈등하는 존재요, 스스로의 행위를 선택하는 존재이다. 기성의 관념에 따라 행동이 제약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이다.

영문 초록

Through his writings, Park Ji-won expressed his orientation toward logical thinking as a powerful method of understanding the human being and history(reality). And in his 『Yeol Ha Il Gi(熱河日記)』, Park tried to avoid perils of Neo-Confucianism. After late 17C, Neo-Confucianism's dogmatic status developed over the time started revealing negative aspects of its own. In an attempt to avoid such perils of Neo-Confucianism, Park began challenging its dominant status and introduced Relativism as an alternative.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박지원의 논리적 사유 방법

3. 박지원의 벽이단론 비판

4. 작은 마무리 혹은 과제 설정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