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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조해일 소설의 남성성 다시읽기

이용수 210

영문명
Re-reading Masculinity in Cho Hae-il’s Novels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김지윤(Kim, Ji-yoon)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19집, 415~457쪽, 전체 43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8.08.30
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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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조해일의 초기소설에 나타난 남성 인물의 형상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작가의 글을 보다 연속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그간 조해일 연구에서 다소 평면적으로 해석되어 온 남성성의 모습을 보다 자세히 살피는데 목적을 둔다. 그동안 1970년대 한국 사회는 근대화의 주체로서 강력한 남성성을 요청했던 시기로 규정되었고, 이를 비판하기 위해 1970년대 소설이 제시한 저항 주체 역시 남성성이 과잉된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독해되었다. 이러한 논의의 흐름 속에서 이 시기 조해일의 소설 또한 엘리트적 자의식을 노출하는 남성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여 그를 계몽과 각성의 주체로 그린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실제 그의 소설에 나타나는 남성성의 양상이 이처럼 단일하게만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가의 초기 소설에는 당시 사회에서 이상적인 남성의 전형으로 전시되던 남성의 모습을 체현하고 있는 인물과 그렇지 못한 인물, 그리고 양쪽 모두와 거리를 두며 자신의 남성성을 고정시키는 것을 유보하는 인물 등이 나타난다. 또한 이들 모두는 서울의 한복판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대타자의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자아인식을 하향조정하는 쪽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처럼 다양하게 분기되고 유동하는 남성성의 양상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사회가 대중들에게 전시한 ‘이상적 남성성’이라는 이데아가 기실 매우 취약한 기반 위에서 형성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조해일의 소설이 갖는 한계 또한 명백하다. 이상적 남성성 이라는 자질이 ‘결여’된 소설의 인물들은 결핍 그 자체를 인정함으로써 대안적 남성성의 출현 가능성을 보여주기보다는, 현실을 부정하는 낭만적인 상상과 더불어 자신에게 배정된 주변화의 자리에 타자를 채워 넣는 방식을 통해 남성성을 ‘회복’ 하려는 시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해일 소설의 인물들이 서울이라는 현실적 공간에서 벗어나 동두천을 향해 그곳을 낭만화된 장소로 전유하려는 시도가 그 단적인 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은 동두천이라는 공간 자체가 내장하고 있는 위계적 특성과 남성성의 균열을 유도하는 여성의 존재로 인해 이미 그 실패가 예견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writings of Cho Hae-il from a continuous perspective based on the representation of male characters in his earlier novels, and seeks to conduct a more in-depth analysis of masculinity compared to past research. Until now, Korea in the 1970s was regarded as a period in which strong masculinity was requested as the subject of modernization, and the subject of resistance that emerged in novels of the 1970s as a form of criticism also showed an excess of masculinity. Against this backdrop, Cho’s novels featured male protagonists with a sense of elitism as the subject of enlightenment and awakening. However, it should be noted that masculinity assumes many layers in his novels. In an early work set in Seoul, the writer presents a character considered as an ideal male by society at that time, a character who does not possess such ideal qualities, and a neutral character between the two extremes who reserves his judgment on masculinity. By revealing the diverse forms of masculinity, Cho shows that the notion of ideal masculinity advocated by society is far from realistic. However, Cho’s novels have clear limitations. The characters, who lack the qualities associated with ideal masculinity, make up for their weakness by denying reality rather than presenting alternative forms of masculinity. This is demonstrated by the characters’ attempt to move from the realistic space of Seoul to Dongducheon, a more romanticized place. Their failure was easy to predict due to the presence of women and male American soldiers in Korea, who contribute to the crisis of masculinity.

목차

1. 서론
2. 새롭게 주조된 이상적 남성성과 그 ‘미달태’들
3. ‘정박하지 않는’ 남성성과 거리두기의 태도
4. 낭만화된 장소로의 도피와 그 실패
5. 결론을 대신하여: 「아메리카」이후와 남겨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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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Kim, Ji-yoon). (2018).조해일 소설의 남성성 다시읽기. 구보학보, 19 , 4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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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Kim, Ji-yoon). "조해일 소설의 남성성 다시읽기." 구보학보, 19.(2018): 4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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