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호남선비 황윤석이 본 ‘호남차별’ 문제
이용수 469
- 영문명
- The issue of Homan discrimination in terms of Hwang Younsek
- 발행기관
- 동양한문학회(구 부산한문학회)
- 저자명
- 이지양(Yi Jiyang)
- 간행물 정보
- 『동양한문학연구』東洋漢文學硏究 第27輯, 77~100쪽, 전체 24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08.08.01
5,68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 논문은 黃胤錫의 『이재난고』를 통해 18세기 조선조 사회의 ‘호남차별’ 현상과 논리를 고찰한 것이다. ‘호남차별’ 문제는 조선조 후기 대표적 실학자들도 거의 언급한 바 없는데, 호남 출신 관료인 황윤석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에 걸쳐 주의 깊게 인식하고 그 대책을 모색하였다.
황윤석이 ‘호남’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인지한 것은 한양 출입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1759년 2월 18일 일기에 처음 그러한 편견에 대해 듣고서 기록한 이후, 그가 한양에서 벼슬살이한지 5년 뒤인 1770년 6월 17일 일기에서는 호남 소외를 명확히 체험한 듯 기록하고 있다. 호남에 대한 편견이 지닌 부당함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논박하였다.
첫째, 호남인이 詐薄하고 雜術자의 류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황윤석은 호남인이 영남처럼 구심점을 형성하여 단결하지 못하여 호남인을 흠잡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둘째, 호남은 變怪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그것이 凶逆한 종자들을 호남의 섬으로 많이 竄逐한 탓이지, 호남에서 발생한 일이 아니며 원래 호남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또 호남인이 얕보인 탓이라고 했다. 셋째, 호남에 역적이 났으므로 邑號를 강등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황윤석은 역적이 많이 나온 지역을 따져보면 한성만한 곳이 없으니, 그런 주장은 호남이 정치적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얕봐서 하는 소리라고 했다. 그는 호남이 이렇게 힘을 잃게 된 시기는 癸亥反正(인조반정) 이후부터라고 여겼고, 정치적으로 관료사회에서 소외된 까닭에, 호남은 경제적으로 국가의 府庫 역할을 하는 데도 홀시당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논리적으로 근본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네 가지 방향에서 자신이 할 일을 모색했다. 첫째로는 호남의 인물ㆍ사적을 도학ㆍ문장ㆍ충효ㆍ정열로 편집하여 湖南 邑誌 종류의 책을 만드는 것, 둘째로는 河西 金麟厚같이 훌륭한 분을 문묘 종사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것, 셋째로는 호남의 중요 문집들을 간행하는 것, 넷째로는 호남의 의병들에 대한 역사를 제대로 편찬해서 배포하는 것이었다. 호남의 오명을 벗지 않고는, 자신의 진출도 불가능함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인데, 이런 일들은 그가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온 다음에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황윤석은 호남 선비들의 관직 진출과 관련된 정도의 범위에서 호남 차별에 대해 민감했다. 그러나 그런 문제의 대응책을 호남 전체의 애향적 차원에서 짚어내고, 그 실천에 힘쓴 것은 바람직하고 건강한 해결책 모색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호남차별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18세기 호남차별에 대해 호남 출신 관료들 상호간의 의식을 비교해야 한다. 그 점은 후일의 과제로 미룬다.
황윤석이 ‘호남’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인지한 것은 한양 출입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1759년 2월 18일 일기에 처음 그러한 편견에 대해 듣고서 기록한 이후, 그가 한양에서 벼슬살이한지 5년 뒤인 1770년 6월 17일 일기에서는 호남 소외를 명확히 체험한 듯 기록하고 있다. 호남에 대한 편견이 지닌 부당함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논박하였다.
첫째, 호남인이 詐薄하고 雜術자의 류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황윤석은 호남인이 영남처럼 구심점을 형성하여 단결하지 못하여 호남인을 흠잡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둘째, 호남은 變怪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그것이 凶逆한 종자들을 호남의 섬으로 많이 竄逐한 탓이지, 호남에서 발생한 일이 아니며 원래 호남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또 호남인이 얕보인 탓이라고 했다. 셋째, 호남에 역적이 났으므로 邑號를 강등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황윤석은 역적이 많이 나온 지역을 따져보면 한성만한 곳이 없으니, 그런 주장은 호남이 정치적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얕봐서 하는 소리라고 했다. 그는 호남이 이렇게 힘을 잃게 된 시기는 癸亥反正(인조반정) 이후부터라고 여겼고, 정치적으로 관료사회에서 소외된 까닭에, 호남은 경제적으로 국가의 府庫 역할을 하는 데도 홀시당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논리적으로 근본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네 가지 방향에서 자신이 할 일을 모색했다. 첫째로는 호남의 인물ㆍ사적을 도학ㆍ문장ㆍ충효ㆍ정열로 편집하여 湖南 邑誌 종류의 책을 만드는 것, 둘째로는 河西 金麟厚같이 훌륭한 분을 문묘 종사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것, 셋째로는 호남의 중요 문집들을 간행하는 것, 넷째로는 호남의 의병들에 대한 역사를 제대로 편찬해서 배포하는 것이었다. 호남의 오명을 벗지 않고는, 자신의 진출도 불가능함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인데, 이런 일들은 그가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온 다음에야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황윤석은 호남 선비들의 관직 진출과 관련된 정도의 범위에서 호남 차별에 대해 민감했다. 그러나 그런 문제의 대응책을 호남 전체의 애향적 차원에서 짚어내고, 그 실천에 힘쓴 것은 바람직하고 건강한 해결책 모색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호남차별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18세기 호남차별에 대해 호남 출신 관료들 상호간의 의식을 비교해야 한다. 그 점은 후일의 과제로 미룬다.
영문 초록
This paper shows the aspects and issues of Honam discrimination in terms of Hwang Younsek(黃胤錫: 1729~1791) who came from Honam. He wrote his diary Yijaenango(?齋亂稿) and wrote about the issues of Honam discrimination over a long period of time. He began to recognize about the problem when he started an official position in Hanyang(漢陽): in february 18, 1759 diary. Five years later, on June 17 1770, the diary recorded his experience of Honam discrimination. He disputed against such a prejudice as follows.
First, against the prejudice which Honam people are lighter and evil he wrote because Honan people could not unite to form the cornerstone as like Yeongnam people.
Secondary, against the prejudice that many extraordinary disasters are happening in Honam he argued because the bad guys kicked into the island of Honam district.
Lately, he recorded it was because the political power were weakened about the degrade to the rank of town because there were traitors.
And he was seeking countermeasures about this issue.
One, to publish a town chronicle.
Two, to try the great scholars like Hasu teacher(河西先生: 金麟厚, 1510~1560) up to confucian shrine.
Three, to publish the work collections of Honam scholars.
Four, to announce widely the activities of an army in the cause of justice.
In order to understand more deeply about the Honam discrimination, we have to compare the mutual recognition between officials from Honam. But I leave it to later challenge.
First, against the prejudice which Honam people are lighter and evil he wrote because Honan people could not unite to form the cornerstone as like Yeongnam people.
Secondary, against the prejudice that many extraordinary disasters are happening in Honam he argued because the bad guys kicked into the island of Honam district.
Lately, he recorded it was because the political power were weakened about the degrade to the rank of town because there were traitors.
And he was seeking countermeasures about this issue.
One, to publish a town chronicle.
Two, to try the great scholars like Hasu teacher(河西先生: 金麟厚, 1510~1560) up to confucian shrine.
Three, to publish the work collections of Honam scholars.
Four, to announce widely the activities of an army in the cause of justice.
In order to understand more deeply about the Honam discrimination, we have to compare the mutual recognition between officials from Honam. But I leave it to later challenge.
목차
국문초록
Ⅰ. 문제제기: 18세기 호남차별, 과연 존재했을까?
Ⅱ. 호남 차별의 주체와 객체, 그 미묘한 지점
Ⅲ. 호남 차별론에 대응하는 이재 황윤석의 논리
Ⅳ. 맺음말: 황윤석의 대응논리가 지닌 성과와 한계
참고문헌
Abstract
Ⅰ. 문제제기: 18세기 호남차별, 과연 존재했을까?
Ⅱ. 호남 차별의 주체와 객체, 그 미묘한 지점
Ⅲ. 호남 차별론에 대응하는 이재 황윤석의 논리
Ⅳ. 맺음말: 황윤석의 대응논리가 지닌 성과와 한계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黃胤錫(1729~1791)
『?齋亂稿』
18세기
호남차별
詐薄
變怪
역적
邑號 강등
계해반정(인조반정)
湖南 邑誌
金麟厚 文廟配享
호남 선현 문집 간행
호남 의병사
Hwang Younsek
Yijaenango
18th century
Homan discrimination
lighter and evil
extraordinary disasters
the degrade to the rank of town
traitor
town chronicle
up to confucian shrine (文廟配享)
to publish the work collections of Honam scholars
the activities of an army in the cause of justice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南孝溫의 自挽詩 硏究
- 佛敎 「和歸去來辭」에 관한 考察 - 韓中佛敎文學을 중심으로
- 朝鮮後期 驪州 李氏家의 書畵收藏 硏究
- 이동동사 ‘奔’과 ‘走’의 의미 범주 연구 - 『三國史記』를 중심으로
- 鄕儒 黃胤錫의 泮村 寄食과 卜妾
- 沆瀣 洪吉周의 文章中原 探索
- 高麗後期 對中國使臣 送詩에 表現된 外交認識의 變化와 그 意味
- 小訥 盧相稷의 저술 및 문헌출간활동 - 구한말 영남 지식인의 지식소통의 공간과 방식
- 記錄文에 대한 想像的 接近의 일례 - 장영실 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 論語 學而篇 硏究 - 논어 편찬 과정에 대한 一 管見
- 東洋漢文學會 會則 외
- 이재 황윤석의 서학 인식과 특징
- 호남선비 황윤석이 본 ‘호남차별’ 문제
- 근대계몽기 개신 유학자들의 성 담론과 그 의의 - 개가‘론’∕열녀‘담’을 중심으로
- 申緯의 詩人意識과 技法으로서의 詩學
- 梅花詩에 나타난 李滉의 意識指向
참고문헌
관련논문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분야 BEST
- ‘밈(meme)’을 활용한 고전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호 협력과 융복합교육
- 연구 동향 분석을 통해 본 학문 목적 한국어교육 연구의 실태와 제언
- 국어의 줄임말 현상에 따른 언어변이 양상과 문제점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