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세기 조선 문인의 수선화 완상과 시적 형상화
이용수 16
- 영문명
- An Analysis of the Narcissus Appreciation Culture and Poetic Representation in 19th Century Joseon
- 발행기관
- 동양한문학회(구 부산한문학회)
- 저자명
- 채지수(Jee Soo CHAE)
- 간행물 정보
- 『동양한문학연구』第69輯, 181~218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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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조선후기 경화사족 사이에 유행하였던 화훼 취미를 살펴보는 일환으로, 19세기 조선 문인의 수선화 재배와 완상 문화에 주목하고, 관련 한시를 분석하였다. 수선화에 관한 기록을 검토하여 청나라 수선화가 燕行使를 통해 18세기부터 유입되었지만, 유행의 시점과 성행 시기는 純祖 연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순조 연간의 경화사족이 유독 수선화를 애호했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매화와 유사한 이른 봄철 개화 시기, ‘金盞銀臺’로 지칭되는 단아하고 선명한 꽃잎과 맵시 있는 자태, 무엇보다 청나라의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희소성과 水耕 재배를 통한 기이한 완상 방식이 당대 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또 본고에서는 19세기 조선 문인들의 수선화 한시를 전반적으로 살피고, 그 형상화 양상을 중국 고전시의 수용과 변용이라는 측면에서 서술하였다. 조선 문인들은 중국 宋代 黃庭堅의 수선화 시에 묘사된 물의 여신 이미지, 不運한 현실에서 同病相憐의 감정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삼았던 寓意의 수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또 朱熹의 수선화 시에 묘사된 강인한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수선화를 바라보았다. 한편 중국 고전시의 수선화 이미지와 시상을 수용하되, 이미지의 변용을 시도하거나,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창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풍고 김조순은 水仙으로 묘사되던 기존의 이미지를 ‘佛僧’으로 변화시켰다. 옥수 조면호는 수선화를 매개로 懷人詩를 창작하고, 香奩體의 시어를 활용해 낭만적이고 艶情的 분위기가 짙은 작품을 시도하였다. 19세기 조선 문인의 수선화 시를 통해 조선 시인들의 특별한 관점과 문학 창작 욕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19세기 조선 문단의 다양화된 한시 창작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이해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horticultural hobbies among the Gyeonghwa Sajok (the elite families in the capital) during the late Joseon period, focusing on the cultivation and appreciation of narcissus in the 19th century, and analyzing related Han poetry. Upon reviewing records concerning narcissus, it is suggested that although Chinese narcissus was introduced through the Yanhangsa (diplomatic missions to Beijing) from the 18th century, its popularization and peak period can be seen during the reign of King Sunjo. Several factors contributed to the particular fondness for narcissus among the Gyeonghwa Sajok during King Sunjo's reign, including its early spring blooming period similar to plum blossoms, its elegant and vivid petals referred to as ‘golden cups and silver stands’, its rarity due to dependence on imports from China, and the unique method of hydroponic cultivation that intrigued contemporary literati. This paper also broadly examines the Han poetry of the 19th-century literati featuring narcissus and describes the aspects of its representation in terms of the acceptance and transformation of classical Chinese poetry. Joseon literati actively adopted the symbolic technique from the poetry of Huang Tingjian of the Song dynasty, which depicted the image of the water goddess and projected the emotions of shared affliction from an unfortunate reality. Additionally, they viewed narcissus as a symbol of strong integrity and fidelity, as depicted in the poetry of Zhu Xi. Meanwhile, there were also attempts to accept the imagery and themes of classical Chinese poetry while transforming the imagery and diversifying poetic styles. Kim Jo-sun, known as Punggo, transformed the traditional image of Narcissus into that of a 'Buddhist monk,' and Ok-su Jo Myeon-ho created poems of longing using narcissus as a medium, experimenting with romantic works utilizing the language of Xianglianti poetry, and works imbued with a deep sense of sentimental atmosphere. These examples can also be understood as reflecting the diversified trends in Han poetry creation in the 19th-century literary circles.
목차
1. 서론
2. 純祖 연간 수선화 애호와 완상의 성행
3. 19세기 수선화 한시의 형상화 양상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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