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비트겐슈타인과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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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Wittgenstein on the Self
- 발행기관
-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저자명
- 이상룡(Sangyong Lee)
- 간행물 정보
- 『인문사회과학연구』제25권 제4호, 65~94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사회과학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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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자아는 근대철학의 중요한 문제였다. 철학자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자아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자 했다. 비트겐슈타인도 한때 그런 일을 하기도 했지만, 후기에 가면 자아가 무엇이 아닌가를 말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비트겐슈타인이 무아론을 주장했는가는 논란이 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다룰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비트겐슈타인이 비판하는 자아가 데카르트적 자아 개념이라는 점이다. 비트겐슈타인은 감각 표현의 문법을 탐구하면서 ‘대상과 명칭의 틀’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자아에 관한 탐구에도 적용될 것이다. 자아에 관한 비트겐슈타인의 탐구는 ‘나’란 낱말의 사용에 관한 고찰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우리는 그의 고찰을 ‘나’가 지칭한다고 생각할 경우 자아가 없어도 되는 역설이 발생하며, 따라서 ‘대상과 명칭의 틀’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고통을 어떤 것이 아니지만 무도 아니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생각을 자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즉, 철학 할 때 우리는 실체적 자아와 같은 어떤 것을 상정하지만, ‘나’는 어떤 인물을 이름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름을 고정된 의미 없이 사용한다. 그 불확실성은 ‘구성적 불확실성’이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언어놀이를 방해하지 않는다. 인물 동일성의 매우 상이한 기준들이 있는데, 그 기준들을 통합하는 정신적인 존재로서의 자아, 나 자체는 없다. 그러나 이들 다양한 기준들은 서로 겹치고 교차하는 유사성들의 복잡한 그물에 의해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는 하나의 기준이 실패하면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직 철학 할 때만 문제가 된다. 철학을 조용히 쉬게 해야 한다. 따라서 비트겐슈타인의 자아에 관한 문법적 탐구가 말하는 것은 자아에 관한 어떤 대안적 논제가 아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자아가 무엇이라고 말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아니라는 데,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것’이 아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자아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철학적 질병임을 보여주는 데 관심을 가졌다.
영문 초록
The self has been an important issue in modern philosophy. Philosophers have tried to explain what the self is in their own way. Wittgenstein also did such a thing at one point, but in his later work, he talks about what the self is not. There is a controversy over whether Wittgenstein argued for the theory of no-self. However, there is something to keep in mind when dealing with this issue: the self that Wittgenstein criticizes is the Cartesian concept of the self. In exploring the grammar of sensory representation, Wittgenstein says that we need to break out of the ‘model of object and designation’, and this will also apply to the investigation of the self. Wittgenstein’s investigation of the self is carried out through consideration of the use of the word ‘I’, and we can reconstruct his consideration as showing that if we think that ‘I’ refers to something, a paradox arises where the self is unnecessary, and therefore we must escape from the ‘model of objects and designation’. Wittgenstein says that pain is not something, but it is not nothing either, and we can apply this thinking to the self as well: when we philosophize, we assume something like a substantial self, but ‘I’ does not name a person, and we use names without a fixed meaning. That uncertainty is ‘constitutive uncertainty’. But that detracts from its usefulness. There is a great variety of criteria for personal identity, and there is no self, I itself, as a mental entity that unifies them. But these various criteria are held together by a complicated network of overlapping and intersecting similarities, and we can apply another criterion if one fails. There is no problem here. It's only when we philosophize that it becomes a problem. We should leave philosophy in peace. What Wittgenstein's grammatical investigation of the self says is not some alternative thesis about the self. Wittgenstein was not interested in saying what the self is, but in showing what it is not, and that it is not a ‘something,’ but that there is nothing wrong with it, that it is a philosophical disease to ask what the self is.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자아의 역설
Ⅲ. 나의 고통
Ⅳ. 이름
Ⅴ. 자아
Ⅵ.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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