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현진건 단편 소설의 아이러니 양식과 그 현실인식
이용수 512
- 영문명
- The Ironic Style of Hyun Jin-geon’s Short Stories and Perception of Reality
- 발행기관
- 한국리터러시학회
- 저자명
- 최윤정(Choi Yun-jung)
- 간행물 정보
- 『리터러시 연구』13권 5호, 565~601쪽, 전체 37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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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현진건의 단편들은 ‘사실주의’의 접점에서 논의되어 왔으나 그 ‘현실재현’의 문제에 있어서는 사실주의 작품들에 비해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다.식민지 근대는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의해 이중 삼중의 모순이 드러나며 부조리한 상황이 재현되는 시대였다.이러한 현실을 현진건은 리얼한 정밀 묘사나 인물의 전형창조보다 언어의 불일치에 따른 불투명성을 드러내고 인과의 부조화에 의해 필연성을 깨는 방식으로 현실을 아이러니하게 구현함으로써 사회주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설파하는 직설적이고관념적인 방식의 주관성으로부터 자유롭게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현실의모순과 부조리를 인식시키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불일치와 부조화를 감지하게 되면서 현진건의 단편 소설들에서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되는데,이에 본고는 현진건의 대표적인 몇 개의 단편들을 중심으로 아이러니가 작동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식민지 근대의 현실을 어떻게인식하고 있는지 가늠해보려고 했다.아이러니는 역사적으로 문학적 양식으로써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어왔다.그러나 그러한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합의된 아이러니형식은 대체로 두 가지이다.‘수사적 아이러니’와 ‘상황적 아이러니’라는 것이 그것인데,현진건은 이러한 방식의 아이러니를 작품 속에 구조화하면서 식민지 근대의 다양한 모순과 부조리를 아이러니의 거리두기 효과를 통해 객관적으로 드러내게 된다.이로써 현진건은 그만의 특징적인 현실재현의 작가로서 진가를 나타내고 입지를 가질수 있다고 생각된다.
영문 초록
Hyun Jin-geon’s short stories have been discussed through a “realism-perspective”, but in the matter of “realism”, they were devalued when compared to realist works. The modern colonial era was an era in which double and triple contradictions were revealed and absurd situations were reproduced by imperialism and capitalism. Rather than accurately and realistically portraying this reality, Hyun Jin-geon ironically expresses the opacity caused by the inconsistency of language and ironically embodies the reality in a way that breaks the inevitability of the incongruity of causality. While securing an objective distance free from subjectivity, they recognize the contradictions and absurdities of various realities. Therefore, as we sense this inconsistency and incongruity, we experience irony in Hyun Jin-geon’s short stories. This paper explores how irony works, focusing on a few of Hyun Jin-geon’s representative short stories how he recognizes the reality of modern colonialism. Irony has historically been interpreted in various ways as a literary form. However, there are generally two forms of irony that have been consistently agreed upon in the process: ‘rhetorical irony’ and ‘situational irony’. In this way, Hyun Jin-geon rescues irony in his work, objectively revealing the various contradictions and absurdities of colonial modernity at a distance. Subsequently, Hyun Jin-geon reveals his true value and position as a writer and his characteristic representation of reality.
목차
1. 가장자리 문학의 거리두기 양식
2. 아이러니로 구현되는 식민지 근대의 현실
3. 지식인 자아의 수사적 아이러니와 세태 고발
4. 완고한 타자의 상황적 아이러니와 모랄 전복
5. 불일치·부조화에서 발견되는 생성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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