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 16세기 신도비 비액 전서 연구
이용수 53
- 영문명
- Study on the Zhuanshu(篆書) from the epitaph of the gravestones in the 16th century in Joseon dynasty
- 발행기관
-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저자명
- 이인숙
- 간행물 정보
- 『민족문화논총』제49집, 621~651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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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조선 16세기 神道碑 碑額에는 15세기와 달리 小篆이 일관되게 사용되었다. 필획은 彎曲이 절제된 곧은 획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轉法은 각도가 느슨하지 않아 획의 흐름이 方正하다. 결구는 획의 포치가 균등한 단정한 짜임을 보여 주고 있다. 16세기 비액 篆書가 다른 어느 세기보다 方正하고 端雅한 것은 주자성리학을 탐구하여 고유의 사상 체계를 모색한 16세기 지식인들의 정신적 태도와 조응하는 것이라고 파악된다.
‘文’, ‘中’, ‘公’ 등 주로 단순한 글자에서 소전과 다른 字形이 나타나는데, ‘公’자는 印篆과 유사한 屈滿의 字法으로 書寫되기도 하였다. 다양한 자형은 章法상 소밀의 균형을 작위적으로 조절하려 한 점과 의장용 서체로서의 신성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점과 짧은 획을 대신하는 圓點(·)이 나타난 것은 16세기 전액의 이채로운 특징으로서 그 영향은 이후 19세기까지 지속된다. 신도비 비액에서 원점은 唐隸의 隸額에서 찾아 볼 수 있으나 영향을 받은 것은 동시기 조선에서 유행했던 雜體篆으로 여겨진다. 다양한 자형이나 圓點 등은 비액의 篆法을 정립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모색으로 파악되며, 이후 17세기부터는 소전의 書寫法을 세련시켜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비액의 문구는 15세기에 대부분 諡號만 표기했던 것에 비해 16세기에는 관직명과 별호가 나타난다. 관직명은 碑主의 관료로서 治民의 역할과 관직을 중시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할 것이다. 지식인 사회에서 통용되는 개인의 사적 호칭인 별호가 신도비에 표기된 것은 관료로서의 위상에 있어서도 문인학자로서의 비중이 작용하였음을 알려준다. 신도비 비액에서 가장 존대한 표기는 ‘별호+성씨+先生’인 것으로 파악된다. 2품 이상의 고위 관직을 받은 인물에게만 가능했던 신도비에 별호가 나타나고 ‘선생’이 가장 존숭된 호칭이라는 점은 16세기 士林의 정계진입과 연관되며, 공직자이자 학자였던 조선 지배계층의 복합적 성격을 보여준다.
선조대 부터 시작되는 정파의 분기로 인해 17세기 이후로는 신도비 전액에 참여하는 書者 및 서풍이 碑主의 학맥에 따른 정치적 입지와 연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전조가 李山海의 <이언적신도비>(1577년)에서 나타남을 볼 수 있다. 16세기에 南應雲(1509~1587), 金應南(1546~1598) 등 비액의 전서로 이름이 나는 書家들이 나타나는 것 또한 이후 17세기에 비액의 전서를 전문으로 하는 여러 篆者들이 활약하게 되는 전조가 된다.
영문 초록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16세기 신도비 碑額 篆書의 특징
Ⅲ. 16세기 신도비 비액의 호칭 표기와 書者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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