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향의 문학독본과 1950년대 대학 문학교육
이용수 159
- 영문명
- Literary Reading Book of Jo Hyang and Education in University Literature in the 1950’s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이순욱(Lee, Soon-Wook)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76집, 439~477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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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조향의 문학독본 3종, 즉 大學國語 現代國文學粹(서울:행문사, 1948.12), 現代國文學粹(부산: 자유장, 1952.11), 大學國語 現代文學(부산: 자유장, 1958.4)의 체재와 성격을 비교ㆍ고찰하였다. 우선,전체 26과로 편제된 1948년판은 시, 소설, 희곡, 수필, 비평, 문학론, 역사, 미술, 미학 등 다양한 갈래의 글을 수록하고 있었다. 이는 당시 발간
된 문학독본이나 중등학교 현장에서 사용된 중등국어교본이나 중등국어의 일반적인 구성방식이었다. 또한 이 교재는 광복기 국어교과서 나 문학독본에 수록된 기존의 작가정전을 주로 활용했다. 당시 남한 문학사회의 문단재편 결과와는 다르게 이태준, 조운, 정지용, 임화, 함세덕,오장환, 백석, 박치우 등 월북ㆍ재북문학인들의 작품을 대거 수록함으로
써 근대문학사에 대한 균형감각을 유지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친일과저항,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념의 차원에 상관없이 근대시의 전통을 통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으로, 1952판은 단정 수립 이후 문단재편의 결과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제재를 죽 나열하던 초판의 과 중심 편제에서 벗어나 시와소설, Essay(비평과 논문)로 나누어 문학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1952년판에서는 후반기 동인의 시를 현대시사의 전면에 등장시킴으로써 편집주체가 지향하는 초현실주의의 이념과 문학적 좌표를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교양교육 교재를 통해 후반기 동인의 문단 권위를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상징화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958년 4월에 발간된 대학국어 현대문학은 1952년판의확장판으로, 시, 소설, Essay로 1952년판의 구성 방식과 체재를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었다. 편자 자신의 「현대시론」과 「현대소설론」을 작품의서두에 배치하여 감상의 기초 능력을 기르기 위한 편제를 체계화하였다.특히, 시를 대폭 수록한 까닭은 “형식적인 망라주의”보다는 “중점주의”를 취했기 때문이었다.
1948년판은 1952년판에 비해 문학적 자의식을 교재에 적극적으로 투영하지 못했으며, 1952년판과 1958년판으로 갈수록 초현실주의에 대한 그의 문학적 태도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1950년대 조향의 문학독본은 초현실주의의 문학을 이론화하고 교육제도에 확산시키고자 한 기획의 산물로 볼 수 있으며, 당대 균형적인 문학 교양과지식을 획득하는 데 주력했던 다른 대학국어 교재와는 확연한 차이를지닌다. 이는 조향이 1949년 여름 결성된 후반기 동인 활동과 그것의 연
장선상에서 현대문학연구회를 거치면서 초현실주의 시와 시론에 대한이론과 실천을 거듭 강화해 나간 결과로 볼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goal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reality of literary education at the Gyeongsangnamdo 慶尙南道 province in the 1950s.
For it, I concentrate on the practical activities of Jo Hyang 趙鄕 who had led the society of the Right writers’, especially three reading books edited by him, i.e., (1)Hyundaegungmunhaksu 現代國文學粹
(Essence of Modern Korean Literature) (1948), (2)Hyundaegungmunhaksu 現代國文學粹 (Essence of Modern Korean Literature) (1952, newedition of (1)), and (3)Hyundaemunhaksu 現代文學粹 (Essence of Modern Literature) (1958), all of them were made for literary education in academic classes.
I examine the editing and publishing processes and sociocultural context of each book, analyze the set–up of it, and deduce Jo’s thoughts about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literary education. As the results, I can draw some meaningful facts. Firstly, while editing the first book (1), in spite of belonging to the Right, Jo tried to keep
sense of balance in selecting materials. The book contains works of the Left writers’, for instance, Lim Hwa 林和, Lee Tae–jun 李泰俊, and so on. It is so deferent from the dominant literary landscape of the time.
Secondly, however, while editing the new edition (2) of it, he turned his attitude and revealed his own view. It reflected the ideological conflict between the Left and the Right. Thirdly, while editing the third edition (3), he concerned about Korean modern literary history, and especially reflected the trend of modern Korean literature, the
change of realism to psychologism.
Those results refer that the characteristics of literary reading books changed according not only to editors but also the change of cultural landscape of the times. I hope that this paper is helpful to draw the landscape of literary education after the Independence of Korea.
목차
1. 들머리
2. 문학독본의 발행 동기와 교양으로서의 대학 문학교육
3. 문학독본의 체재와 성격 변화
4. 마무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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