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문학과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 영문명: Psychopathology of Everyday Life in Park, Tae-won’s Works
• 발행기관: 구보학회
• 저자명: 이수형(Yi, Soo-hyung)
•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9집, 247~267쪽, 전체 21쪽
•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06.30

국문 초록

박태원의 소설 등단작 「적멸」에는 아쿠타가와나 김동인의 예술지상주의자를 연상시키는 인물이 소설가－주인공의 분신으로 등장하고 있다. 탁월한 예술가인 동시에 정신적･도덕적 타락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라는 이미지는 세기말 데카당스 예술을 인류의 퇴화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을 주장했던 노르다우 식의 퇴화론의 영향력 안에서 확대 재생산된 바 있다. 18세기 유럽에서 찬양되기 시작했던 감성의 문화는 근대문명이 심화되면서 불안하고 어두운 이면을 노출하기 시작했거니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전세계적 유행했던 신경쇠약, 히스테리는 대표적인 문명화의 병인 동시에 척결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등에서 모더니스트 박태원은 감성과 신경의 문제를 세기말적 예술가의 증거로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정신병리적 증상으로 관찰함으로써 이를 통해 근대인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일제의 ‘신체제’가 강화될수록 강제되는 건전하고 명랑한 경향 앞에서 박태원은 자신의 문학활동이 주목한 우울하고 쇠약한 분위기가 지닌 의의를 자각하고 있었다.

영문 초록

The aesthete who suggests characters of Akutagawa Ryunosuke and Kim Dong-in’s works appears as the double of novelist-protagonist in Park’s Annihilation. The images of prominent artists who reveal their mental and moral decadence at the same time were reproduced expansively under the influence of Nordau’s degeneration theory which spreaded far and wide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In the cult of sensibility at 18th century, emotions and sentiments were praised as key of human nature. But neurasthenia and hysteria, the representative disease of civilization were negatively recognized to be eradicated in fin-de-siècle mood. Park did not describe sensibilities and nervous issues as a guarantee of aestheticism but as psychopathological symptoms of everyday life and consequently could represent the psychology of a modern.

목차

1. 서론：‘현실의 거리’ 대(對) ‘예술의 세계’

2. 세기말 데카당스와 퇴화론

3.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4. 결론：건전하고 명랑한 예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키워드

신경쇠약(히스테리) 퇴화 데카당스 감성 건전·명랑 neurasthenia(hysteria) degeneration dé cadence sensibility sound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