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인택의 문학과 도쿄(東京)
이용수 11
- 영문명
- Jeong In-taek’s Literature and Tokyo: Escape from the Maze of Tokyo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정성훈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33집, 189~233쪽, 전체 45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3.04.30
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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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정인택(鄭人澤, 1909~1953)은 문학사에서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로 자리매김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학에서 근대성을 창출해내는 공간으로서의 도시에 대해서는 거의 분석되어 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고는 정인택의 문학에 도쿄(東京)라는 공간이 형상화되는 방식을 살핌으로써 그가 지녔던 문제의식을 구명하고, 그가 실천한 미적 모더니티의 추이를 살피고자 했다. 정인택은 자신이 체험했던 도쿄와 자신 사이의 관계를 거듭 조정해나가며, 그에 따라 그의 문학의 성격 또한 변화한다. 처음에 도쿄에서 정인택은 자본주의적 모순이 집결된 근대도시 도쿄를 총체적으로 비판하고자 했으나, 그러한 도쿄가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위협들로 인해 이곳저곳을 방황하며 룸펜으로 ‘조락’하고 만다. 이후 정인택은 「촉루」나 「준동」, 「미로」 등의 단편에서 도쿄를 소설의 배경으로 적극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는데, 자신이 과거에 경험했던 도쿄를 일종의 ‘미로’로 그려내고 장소의 이름들을 통해 자신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등의 시도들은 정인택 문학의 독특한 미적 모더니티를 보여준다. 그러나 정인택은 서사적 개연성의 파탄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쿄라는 ‘미로’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며, 결과적으로 특정 장소에의 정착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전환시킴으로써 기억 속의 도쿄를 무사히 애착의 장소로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정인택의 문학은 근대성에 대한 환상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잃고 급속하게 비판적 동력을 상실한다.
영문 초록
While Jeong In-taek is positioned as a modernist writer, the city as a space making modernity in his literature has hardly been analyzed. Accordingly, this paper tried to examine how Tokyo is represented in his literature, in order to investigate his critical awareness on Tokyo and aesthetic modernity he practiced. As Jeong In-taek reconciled his relationship with the Tokyo he had experienced, his literature also changed accordingly. At first, he criticized the city where contradictions in capitalism appeared. However, the threat of existence made him wander here and there and ‘fall’ to a Lumpen. He actively reconstructed such Tokyo as the background of his novels, and his attempts to describe Tokyo as maze-like space and to bring out his memories through the names of places he experienced make the unique aesthetics of his literature. However, he tries to escape from the maze of Tokyo, giving up narrative probability. As a result, by turning the existential problem of settling in a specific place into a political problem, he safely makes Tokyo in his memory a place of attachment. As a result, his literature rapidly loses criticallity and possibility of cracking the illusion of modernity in the city space.
목차
1. 들어가며
2. 도쿄에 대한 문명비판적 태도와 그 굴절
3. 단편소설에 형상화된 도쿄의 미적 모더니티
4. ‘미로’로부터의 탈출과 장소 만들기의 정치성
5.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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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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