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혐오발언, 주체의 행위성, 몸의 수행성
이용수 485
- 영문명
- Hate Speech, Subject Agency and Performativity of Bodies
- 발행기관
- 한국비평이론학회
- 저자명
- 정혜욱
- 간행물 정보
- 『비평과 이론』제28권 1호, 271~313쪽, 전체 43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영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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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혐오발언은 주로 개인이나 집단을 인종, 성, 민족, 종교, 성적 지향에 대한 편견에 근거하여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표현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혐오발언은 단순히 개인적 감정의 표현이 아니며 어떤 사회 역사적 배경 없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혐오표현의 대중적 확산은 종종 가짜 뉴스와 밀접한 관련을 띤다. 가짜 뉴스는 논리적이고 호소력 있게 사실을 재구성하여 혐오의 광범위한 확산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거짓은 종종 진실보다 더 빠르고 더 호소력이 있다. 사실 검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라도 그 때는 이미 대중의 관심이 사라진 이후일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이 글의 목적은 이 시대의 석학 중의 한 명이자 동시에 혐오에 노출된 취약한 성소수자로서 주디스 버틀러가 혐오발언을 어떻게 이론화하고, 이에 어떻게 저항하고자 하는지를 살피고, 궁극적으로 나쁜 삶에서 어떻게 좋은 삶을 끌어낼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고민해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첫째, 혐오발언, 가짜뉴스, 탈진실의 문제와 더불어 이성/감정이라는 이분법의 한계를 고찰하고, 둘째, 혐오발화의 문제를 다룬 『흥분할 수 있는 발화』(1997)을 중심으로 말의 힘과 말이 행위가 될 수 있는지의 문제를 발화수반행위와 발화효과행위를 통하여 살피고, 셋째, 『비폭력의 힘』(2020)의 프로이트 분석을 중심으로, 비록 말년의 프로이트가 어떻게 혐오를 넘어서고자 했는지, 혐오를 넘어서 정서적 연대를 주장하는 프로이트의 미완의 기획을 버틀러가 어떻게 보충하는지를 살피고, 이러한 시도가 혐오로 병든 한국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영문 초록
Hate speech is any form of expression that vilifies and discriminates against individuals or groups based on their identity, including race, ethnicity, national origin, gender, sexual orientation, religion, and more. However, hate speech is not merely an emotional expression; it can often be intertwined with fake news and logical reasoning that appears convincing. This article explores Judith Butler's theories on hate speech, how she resists it, and how to draw a good life out of a bad life. Firstly, it examines the limitations of the traditional dichotomy between reason and emotion and how it relates to issues such as hate speech, fake news, and post-truth. Secondly, it analyzes hate speech as either an illocutionary or perlocutionary speech act, and reviews legal cases related to hate speech in the USA through Judith Butler's Excitable Speech(1997). Thirdly, it explores Butler's analysis of Freud's work in The Force Of Nonviolence(2020), including his ideas about the importance of emotional ties and communities of feeling, and how he aimed to overcome blind fury in his later years. The article also discusses how Butler supplements Freud's unfinished research and extends his ideas beyond their original limits. Finally, the implications of these attempts for Korean society, which is currently grappling with the problem of hate speech, are examined in the last section.
목차
Ⅰ. 들어가며
Ⅱ. 탈-진실과 혐오발언
Ⅲ. 혐오발언과 표현의 자유
Ⅳ. 흥분할 수 있는 발화와 재의미화
Ⅵ. 프로이트의 정서적 연대와 미완의 기획
Ⅶ. 나가며: 위태로운 몸들의 연대
인용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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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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