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적 특성에 기반한 <마리 이야기>의 재조명

• 영문명: A Study on Reexamination of The Story of Mari Based on Narrative Characteristics
• 발행기관: 한국비평이론학회
• 저자명: 정은주
• 간행물 정보: 『비평과 이론』제28권 1호, 241~269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어문학 > 영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2.28

국문 초록

본고는 <마리 이야기>(2002)를 통해 애니메이션 흥행에 실패한 명작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서사적 특성을 부각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국내의 애니메이션 시장이 미국과 일본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상황에서 본 텍스트가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도 국내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서사성의 부재라는 평가를 받은 측면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를 대상으로 서사적 특성을 논의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서사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복합적으로 적용한다. 첫째, 영화와 소설에서 서사 구조의 기초가 되고 있는 제라르 쥬네트(Gerard Genette)의 시간 개념에 입각하여 순서, 지속, 빈도의 관계 범주를 논한다. 둘째, 시모어 채트먼(Seymour Chatman)의 이론에 기초하여 서사를 전달하는 공간적인 매개변수인 크기, 윤곽과 짜임새 그리고 밀도, 위치, 색채 등의 요소를 통해 서사적 특성을 분석한다. 셋째, 라깡의 이론인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통해 남우의 성장 서사를 분석하여 이 이론이 서사적 형상화의 한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시간과 공간의 융합적 읽기로 스토리와 담화 사이의 순서적 특성과 남우의 시간에 대하여 분석한다. 스토리-시간과 담화-시간의 순서는 소급 제시에 의한 방식으로 플롯상의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과거-현재 사건의 선조적인 배열로 이루어지지 않은 시간변조에 의한 또 하나의 플롯을 구성하기 위한 서사적 장치이다. 스토리-시공간과 담화-시공간에서 남우를 둘러싼 시간의 가속과 감속을 통해서 장면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스토리-시공간에서 남우와 마리와의 만남은 무의식적으로 타자를 만나는 시간이다. 지속과 빈도의 서사적 특성과 추억의 환상적 공간에 대하여 논의한다. 남우가 마리와 만나는 환상적 세계가 중첩적으로 반복되고 있는데, 남우의 응시 속에서 환상 세계가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초현실적인 존재인 마리가 있는 환상적인 스토리-시공간은 남우와 마리의 관계를 잘 보여 준다. 특히 환상의 세계로 재진입하는 마지막 장면은 남우의 내적 분열의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끝으로, 본고의 의의는 기존의 연구와 달리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의 서사적인 특성을 시간과 공간적 특성에 기초하여 분석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한 데에 있다.

영문 초록

Through The Story of Mari (2002), this paper intends to discuss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in terms of rediscovering masterpieces that failed to hit the animation. With the domestic animation market centered on works from the United States and Japan, I would like to re-examine the aspect that this text was not loved by audiences in Korea and was evaluated as a lack of narrative even though it was recognized worldwide. This paper studies narrative characteristics centering on the narrative of time and space, focusing on the animation The Story of Mari as a research method to materialize this, the following two methods are applied in combination. First, based on Gerard Genette’s concept of time, which is the basis of narrative structure in movies and novels, the relational categories of order, duration, and frequency are discussed. Second, based on Seymour Chatman’s theory, it is analyzed through elements such as size, outline and texture, density, location, and color, which are spatial parameters that convey narrative. Third, through Lacan’s theory of ‘the imaginary, the symbolic, and the real’, the growth narrative of Namwoo is analyzed to show that this theory can appear as a method of narrative imagery. Through convergent reading of time and space, the sequential characteristics between story-time and discourse-time and Namwoo’s time are analyzed. The order of story-time and discourse-time creates plot time in a retrospective way. This is simply a narrative device to compose another plot by time modulation that is not made of an antecedent arrangement of past-present events.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duration and frequency and the fantastic space of memories are discussed. The fantasy world where Namwoo meets Mari is repeated overlapping, and the fantasy world continues to unfold in Namwoo’s gaze. A fantastic story with Marie, a surreal being, and the arrangement of space and time show their relationship well. In particular, the scene of re-entry into the world of fantasy shows the process of Namwoo’s inner division and at the same time, he finds the direction of his life. Finally, unlike previous studies, the significanc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the animation The Story of Mari based on time and spatial characteristics and to examine its meaning.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쥬네트와 채트먼의 서사이론에 기반한 서사적 특성

Ⅲ. 시간과 공간의 융합적 읽기

Ⅳ. 나오며: 애니메이션의 서사성 획득을 위한 가능성 탐색

인용문헌

키워드

서사적 스토리-시공간 담화-시공간 초현실적 존재 환상성의 세계 Narrative Story-time-space Discourse-time-space Surreal existence World of fant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