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여성과 비인간의 이야기하는 몸
이용수 286
- 영문명
- The Narrative Agency of Female and Nonhuman Bodies: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of Material Textuality
- 발행기관
- 한국비평이론학회
- 저자명
- 박신현
- 간행물 정보
- 『비평과 이론』제28권 1호, 67~93쪽, 전체 27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영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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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신유물론 생태비평은 물질의 텍스트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자연과 문화의 상호작용을 물질적 서사로서 읽고 추적한다. 이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이야기가 된 물질이고, 모든 몸은 살아있는 텍스트이다. 모든 존재는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며 그 형성의 역사를 집적한다. 물질적 몸은 사회적 물리적 경험에 대한 기억을 체화하고 여전히 진행 중인 생성의 과정을 침전한다. 물질의 서사는 비언어적 방식으로 전달되므로 인간 해석자와 물질적 텍스트성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본고는 물질의 서사적 행위성과 인간의 창조성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차원의 현실로 ‘공동창발’ 하는 양상을, 즉 물질과 몸의 이야기가 인간적 상상력의 개입을 통해 해석되고 번역되는 가운데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텍스트의 창조적인 공동생성이 이뤄지는 과정을 탐색한다. 이 서사에서 해석하는 사람과 해석되는 물질은 내부-작용 속에서 함께 창발한다. 따라서 본고는 해석과 번역이 인식적 실천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변별적 생성에 참여하는 존재론적인 수행임을 논증하고, 리쾨르와 데리다의 번역론을 참조해 번역이 존재의 조건이자 과제이며, 물질의 이야기에는 번역 불가능한 잔여가 있음을 확인한다. 먼저 돌의 서사적 행위성과 이를 대표하는 화석을 고찰하고, 여성 화석채집가 메리 애닝의 어룡 화석 발굴과 규명 과정을 통해 화석의 서사가 메리와 과학자들의 창조적 해석과 번역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는 양상을 살핀다. 또한 버지니아 울프의 「병듦에 대하여」와 아네마리 몰의 『바디 멀티플』, 그리고 스타인그래버의 『모성혁명』을 논거로 해석과 번역은 물질적-담론적인 의료실천이자 몸의 생성에 참여하는 존재론적인 수행임을 살피고 여성의 몸의 이야기를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번역해야할 과제를 상기한다.
영문 초록
Material ecocriticism heeds matter as a text, and traces natural-cultural interactions by reading them as material narratives. According to this, all bodies are living texts that recount stories. All material bodies embody their memory of social and physical experiences, integrating their ongoing process of becoming. The intra-actions between human interpreter and material textuality are significant since material narratives are conveyed in nonlinguistic ways. This paper aims to explore how the narrative agency of matter and human creativity, intra-acting, coemerge in new levels of reality, that is, how the stories of matter and bodies are interpreted and translated with the intervention of human imagination, so that human and nonhuman, reality and text are creatively becoming together. In this narrative, the interpreter and the interpreted emerge together, in intra-action.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translation is not simply epistemological practice but ontological performance which is part of the differential constitution of reality, and translation is the condition and task of all beings, although there is the untranslatable in the story of matter, referring to Ricoeur and Derrida. First, it examines how fossil collector Mary Anning discovers the fossil of an ichthyosaur, which, intra-acting with the interpretation of Anning and geologists, produces new meanings. Second, by reading Woolf’s “On Being Ill” and Mol’s The Body Multiple, it maintains that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are material-discursive medical practice and ontological performance which participate in bodily production, and the narratives of female bodies should be actively and carefully translated.
목차
Ⅰ. 물질의 서사적 행위성과 인간의 창조성
Ⅱ. 번역은 존재의 조건이자 언어적 환대: 바벨 이후
Ⅲ. 화석과 상상력
Ⅳ. 번역되는 여성의 몸
Ⅴ. 서사적 다공성의 정치적 잠재력
인용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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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과 비인간의 이야기하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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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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