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숙의 『아름다운 靈歌』에 나타난 타자윤리학

• 영문명: Ethics of the others shown in ‘The song of a beautiful spritual’
• 발행기관: 한국국어교육학회
• 저자명: 이덕화
• 간행물 정보: 『새국어교육』86호, 477~495쪽, 전체 19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언어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0.12.31

국문 초록

한말숙은 작가 중 제일 먼저 문예진흥원에서 『아름다운 靈歌』로 1993년 노벨문학상 추천 후보가 된 작가이다. 또 이 작품은 8개 국어로 번역되어 여러 나라에서 읽힌 작품이다. 『아름다운 靈歌』는 한말숙의 대표 작품이다. 한말숙은 1993년 이래 올해 2010년까지 노벨 문학상의 후보로 올라온 작가이다. 그 이유가 『아름다운 靈歌』라는 작품성과 동서양의 종교 사상을 어우르는 사상의 깊이 때문이다. 『아름다운 靈歌』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체 작품을 꿰뚫을 수 있는 작가의식을 분석해내어야 할 것이다. 연구자는 한말숙의 초기 작품 「별빛 속의 계절」, 「신화의 단애」에서부터 마지막 장편 『아름다운 靈歌』까지 걸쳐서 나타나는 작가 의식을 타자 의식으로 보았다. 타자윤리학에 대해서는 레비나스의 철학을 분석의 토대로 삼았다. 레비나스는 윤리학의 중요한 목표는 자아 중심의 가치철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 중심적인 타자윤리를 실천하는 것에 있음을 역설한 유태인 철학자이다.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은 한말숙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의식과 일맥생통하는 것이다. 또 한말숙의 타자 윤리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은 『아름다운 靈歌』이다. 이 작품 속에서 초점 인물 유진이나 오 현도사는 어린 아이 석규를 통해서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하는 인물들이다. 그런 자기 성찰을 통해서 의식이 자기 동일성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의 확대, 경계지우기를 계속한다. 이것은 레비나스가 말하는 ‘이기적인 나 자신을 떠나서 신에게 받은 사랑을 실천하라는 명령’을 실천하는 타자윤리학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가는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죽음과 관련된 꿈 예시, 환상, 환각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 역사의 급변을 예시한다. 이런 것들은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타자들이다. 작가가 구성을 ‘겨울-봄-여름-가을’로 구성하고 있는 것도 삶이 주체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타자들과의 관계의 설정을 위한 것이다. 주체와의 떨어 질 수 없는 관계성을 강조, 존재의 바깥, 자연 질서의 외연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세계까지 범위를 확대, 타자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작가의 의도는 인물들의 대비를 통해서 드러난다. 인물의 대비는 유진을 중심으로 엮어진다. 철저히 타자지향적인 오 현도사와 이기적인 욕심으로만 살아갔던 존재들의 다양한 삶과 죽음의 대비를 통해 각기 다른 삶의 양식과 의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작가는 서사에서 다양한 죽음을 통해 기억할 수 없는 과거조차 우리의 현재의 삶을 지배하는 타자지향적인 관계성 속에서 해석하지 않으면 삶의 현재성은 회복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다양한 삶과 죽음을 통해 인(因)이라는 직접적 원인과 연(緣)이라는 간접적 원인이 합쳐서 양자가 화합해서 결과를 낳는 인연설과 맥이 닿아 있음을 작가는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문 초록

Han Mal-suk is the first Korean writer who became a nominee for the Novel prize winner of literature in 1993 with ‘The song of beautiful spiritual’. The piece was translated into 8 languages and read in various countries. To evaluate this novel, her writing philosophy needs to be analyzed to see through her whole writings. This research sees that her philosophy is directly connected to thoughts of the others though her writings from her initial writings such as 'Season in star light', 'A precipice of myth' to her last piece 'The song of a beautiful spiritual'. Emmanauel Levinas philosophy has been the basis of analyzation for ethics of the others. Levinas is a Jewish philosopher who emphasized that main purpose of ethics is not finding self-centered philosophy but realizing ethics towards the others. His idea about the others has a thread of connection with Han's idea shown her writings. And 'A beautiful spirital' shows her ethics of the others the most. Characters in this novels are those who continuously look back themselves through a little kid 'Seouk-kyu'. Those self-consciousness does expand towards the world eliminating borders not just staying at their introspection. This is what Levinas stressed about the ethics of the others that follows the order of God to love others over selfishness. The author shows the sudden turns of history by various ways such as telling about dreams, fantasy, and hallucination. These are the others that affect human beings. The plot of this novel is made as 'winter-spring-summer-fall' and the author shows that life can not be construed by the natural forces but by the relationship with the others. The main theme of this novel is revealed through contrast of characters and the contrast is mainly created from Yujin. And it shows various life styles and differences of others consciousness through comparison between Oh Hyundosa who is very altruistic and other selfish people. The author also shows that even the others' pasts after their death which can not be even remembered should be understood through relationship with others. Through various ways of life and death, the direct cause 'Yin' and the indirect cause 'Yun' make a relationship.

목차

1. 들어가기

2. 『아름다운 靈歌』 작품의 구성원리

3. 초점인물 유진과 오 현도사의 타자 윤리학

4. 석규의 죽음을 통한 미래 기획

5. 죽음과 타자윤리학

6. 경계 허물기

키워드

타자윤리학 타자지향적 타자의식 경계지우기 Ethics of the others Altruistic Thoughts of the others Eliminating b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