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베일논쟁의 정치화와 이슬람 여성의 탈정치화 - 베일논쟁은 이슬람 여성의 주체를 어떻게 삭제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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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Politicization of The Veil Debate and The Depoliticization of Muslim Women
- 발행기관
- 한국세계문화사학회
- 저자명
- 준불 베튤(Betul Zunbul) 원재연(Jaeyoun Won)
- 간행물 정보
- 『세계역사와 문화연구』세계역사와 문화연구 제51집, 289~312쪽, 전체 24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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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슬람 여성의 베일은 다양한 근대적 프로젝트들의 정치적 서사의 일부로 대상화되어왔다. 본 논문에서는 (탈)식민주의, 세속주의, 그리고 다문화주의라는 세 가지 근대적 프로젝트에서 각각 어떻게 이슬람의 여성의 주체가 삭제되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이 점이 바로 베일논쟁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는데, 수 많은 논쟁과 주장 속에서 정작 베일을 쓰는 당사자인 ‘이슬람 여성’ 은 그저 상징이자 대상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점이다. 이슬람 여성이 베일논쟁의 진정한 주체이자 당사자로써 자기 목소리를 내왔다기보다, 이러한 다양한 근대적 프로젝트들이 논쟁을 벌이는 중요한 장소로서의 ‘몸’을 제공하며,
때로는 특정 주장에 의해 ‘소수자’로 이야기되는 등, 오히려 목소리를 삭제당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우선, ‘담론의 장’으로서 ‘베일논쟁’을 살펴보고, 각각의 근대적 프로젝트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베일의 서사를 활용하고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탈)식민주의인데, 식민주의 남성에게 구원이라 정당화하였던 베일을 벗기는 작업은 정복과 제국주의를 재현하는 것이었다. 반대로 파농과 같은 식민지 남성 지식인에게는 베일을 벗지 않는 것이 저항으로 인식되는데, 서로 구분되는 이 두 가지 주장에서 모두 이슬람 여성의 주체는 삭제되고 만다. 두 번째는 터키의 세속주의 사례인데, 터키의 경우 세속적인 근대화 과정에서 행해진 정교분리와 공식영역에서의 베일금지는 사실상 대중종교이었던 이슬람에 대한 억압과 배제로 해석된다. 세속주의 근대화 과정에서 베일은 낙후와 보수의 상징이 되어버렸으며, 이슬람 여성은 근대적, 세속화된 법률의 적용대상이 되어버린다. 근대화 과정에서 베일이 문제시 될 수 록, 여성들은 더욱 더 배제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다문화주의에서 베일은 차이와 다름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윤리적으로 관용과 인정의 대상이
된다. 관용과 인정의 대상이 된 이슬람 여성은 서구 다문화주의 ‘타자’로서다시 한번 목소리가 삭제되고 만다.
스피박이 주장한 것처럼 말하기가 실패하고 모두가 공모자인 맥락에서, 본 논문은 대안적으로 이슬람 여성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성찰적인 ‘귀기울이기’를 제안한다.
영문 초록
The veil of Muslim women has been utilized as a field of discourse in which various modern projects are competing for hegemony. Through the analysis of these projects, this study aims to illuminate the discourse of the “Veil debate”,
an exploitation of the veil. Furthermore, this study examines the mechanism of the elimination and depoliticization of Muslim women as ‘the Subject.’ Specifically, we review three intellectual projects of modernity –
(post)colonialism, secularism, and multiculturalism, and explore how the subject’ of Muslim woman is eliminated from these proejcts. First (post)colonialism lumps the veil of women altogether as the conquest or resistance, eliminating subjectivities of women. Next, the separation between religion and politics, also known as secularism in Turkey exploits the veil of women as a tool to otherize Islam. In this process, Muslim women are marginalized and they cannot enter the public sphere. Lastly, multiculturalism employs an otherization strategy as well, although less explicitly than other projects. These discourses emphasize Islam as an inferior culture by interpreting the veil as ‘a symbol of oppression’ or ‘a dangerous element’, otherizing Islam.
As a conclusion, this writing suggests an alternative perspective that escapes from dichotomy of veils which ahistorical and de-politicalized. So this research declares that need to analyzing Muslim women to historical, social, political, and economic context.
목차
Ⅰ. 서론
Ⅱ. (탈)식민주의: 베일이라는 각축장
Ⅲ. 세속주의라는 근대적 환상: 배제의 합법화
Ⅳ. 다문화주의: ‘문명’사회에서의 소수자 만들기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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