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백제 사찰의 입지와 축조 공정 검토

• 영문명: A Study on the Location and Construction Process of Baekje Temples in Iksan
• 발행기관: 한국고고학회
• 저자명: 김환희
• 간행물 정보: 『한국고고학보』제134집, 173~200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3.31

국문 초록

본고에서는 익산 금마면 일대에서 유사한 시간대(639~661년)에 공존했던 사찰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주목하여 각 사찰의 입지 조건 및 주요 건축물의 축조 공정을 검토하였다. 먼저 사찰의 자연 지형 검토를 통해 입지 선정 조건을 추정하였다. 구릉 말단부에 입지한 제석사지는 효율적인 공력 투입, 침수로부터 안전성, 궁성과의 지리적 인접성이 고려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곡간부에 입지한 미륵사지는 건립 주체의 의도, 넓은 부지 및 단절된 공간 확보가 중요 요건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왕궁리유적 내 사찰은 궁성 단계의 지형과 시설의 훼손을 최소화하여 최대로 활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사찰 건립의 축조 배경, 자연 지형, 공력의 투입 정도는 건물의 축조 공정에도 상사·상이점을 야기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금당지와 탑지의 축조 공정을 비교한 결과 각 사찰의 입지 및 건립 조건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대지 조성 방식이 선택되었고 이는 건물의 기초부 축조 방식, 기단토 조성 방식, 기단외장 및 내부 기둥자리 조성 방식과도 연계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성토 및 삭토를 통해 대지를 확보한 후 건물의 기초는 기반층 및 대지 조성층을 굴광하고 교호 성토하여 견고히 조성하였으며 입지에 따라 최하단부에 할석을 쌓아 배수를 원활히 하였다. 기단토의 경우 미륵사와 왕궁리유적 목탑지에서 석축 등을 경계로 삼아 내·외부를 수평 또는 경사지게 성토한 토목기술이 확인되었다. 건물의 외장은 이중기단 구조를 사용하여 격을 높였으며 미륵사 중원 금당지와 왕궁리유적 금당지의 기둥자리가 토석혼축의 적심 시설로 확인되어 전형적인 백제 토심 외에도 다양한 기둥구조가 사용되었음이 밝혀졌다. 이처럼 7세기대 익산지역 사찰에서 확인된 특징들은 백제 토목건축 기술의 우수성과 보편성뿐만 아니라 탄력성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영문 초록

This paper reviews the locations of Baekje temples and the construction processes of major buildings, paying attention to the commonalities and differences of the temples that coexisted in Geumma-myeon, Iksan. First, the conditions for selecting the temple’s location were estimated through the review of the natural topography of the temple site. It is estimated that the location of Jeseoksa Temple site, situated at the base of a hill, was selected taking into consideration efficiency in construction, safety from flooding, and geographical proximity to the palace. The location of Mireuksa Temple site was selected in order to secure a large space that was cut off from the surroundings, which is related to the political and religious intentions behind the temple’s construction. It is confirmed that the temple of the Wanggung-ri site was constructed at a site which minimized changes to the landscape and made the most of the existing topography and facilities that had been established during the palace stage. The background of the temple’s construction, the conditions of the natural topography, and the degree of input of goods, time, and labor were found to have caused various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the construction processes of the buildings. In valleys and places of sloping terrain, land formation was carried out by cutting and piling soil to secure flat ground. The foundation of the building was firmly constructed by excavating the base layer and alternating soil, and depending on the location, large stones were stacked at the bottom to facilitate drainage. It was confirmed that the base of the building was built horizontally or inclined inside and outside with the stone walls or stone columns used as the boundary. The exterior of the building was heightened by using a double-ended structure. It was confirmed that various pillar construction methods were used because pillars were not only constructed in soil but also in soil and stone mixed structures. These characteristics identified for 7th century Iksan temple buildings are understood to show not only the superiority and universality of Baekje’s civil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technology, but also its diversity and elasticity.

목차

Ⅰ. 머리말

Ⅱ. 익산지역 백제 사찰의 입지 검토

Ⅲ. 익산지역 백제 사찰의 축조 공정 검토

Ⅳ. 맺음말

키워드

익산 백제 사찰 입지 축조 공정 Iksan Baekje Temple Location Construction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