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장신형석촉의 성격과 부장 의미

• 영문명: The Significance and Burial Meaning of Long-body Stone Arrowheads(長身形石鏃) in the Gyeongnam Region
• 발행기관: 한국고고학회
• 저자명: 조선민
• 간행물 정보: 『한국고고학보』제134집, 263~291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3.31

국문 초록

본고는 청동기시대 후기 분묘에 부장되는 ‘신부가 매우 길어진’ 일단경식석촉에 주목하고, 이 석촉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먼저 전체 길이는 물론, 신부가 매우 길어진 석촉을 계측치로 정의하여 ‘장신형석촉(長身形石鏃)’으로 설정하였다. 다음으로 후기 분묘에 부장되는 장신형석촉의 양상을 검토하고 그 의미를 추정해보았다. 장신형석촉은 매장주체부 장벽 중앙에 인접하여 장벽과 나란하도록 바닥에 놓인 비율이 높다.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 말이 되면,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장신형석촉을 다량 부장하는 양상이 확인된다. 석촉이 다량으로 부장된 분묘들은 모두 석검, 적색마연호 등 다른 부장품들이 함께 부장되어 동 시기 다른 유구와의 차별성이 인정된다. 일본열도 북부 규슈지역은 부장유물의 형태, 부장 위치와 조합 등에서 한반도 남부와의 유사성을 보인다. 이를 통해 한반도 남부로부터 부장 관념이 전래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북부 규슈에서도 장신형석촉의 다량 부장 양상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장신형석촉을 다량으로 부장하는 습속이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특이한 매장 관습임을 시사한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무기 숭배 관념은 석검과 석촉이 부장품으로 이용되는 점, 암각화에 새겨진 점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이 되면 장신형석촉은 병부과장식석검과 함께 부장된다. 무기의 의기화라는 맥락에서, 석촉 역시 신부가 매우 길어져 의기화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장송 의례 과정 중 축조의례와 매장의례에 이용되며 의례 도구이자 부장품의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문 초록

This study focuses on stone arrowheads with exceptionally elongated bodies, which were buried in tombs during the Late Bronze Age, and explores their significance. First both elongated body length and overall body length were measured to define ‘long-body stone arrowheads (長身形石鏃)’. Next, the features of this type of arrowhead were reviewed and their meanings explored. In many cases, long-body stone arrowheads were placed on the floor, in proximity to the center of the long wall of the burial chamber. Also, they were generally clustered and placed parallel to the long wall. At the end of the Late Bronze Age, the mass deposition of long-body stone arrowheads occurred, primarily in the Gyeongnam region. All tombs with a large quantity of stone arrowheads are distinguished by the presence of additional burial goods. In northern Kyushu, Japan, similarities in the types, placement, and combination of burial goods can be confirmed. However, the custom of mass deposition of long-body stone arrowheads is not observed in Kyushu, indicating that it is a unique burial custom centered in the Gyeongnam region. Bronze Age people’s veneration of weapons can be inferred from the use of stone daggers and stone arrowheads as grave goods and their depiction in petroglyphs. At the end of the Late Bronze Age, long-body stone arrowheads were deposited in burials in conjunction with stone swords that exhibited exaggerated and ritualized handles. In the context of the ritualization of weapons, long-body stone arrowheads can also be considered as ritualized objects, exhibiting a marked elongation of the body. In addition, they were used for both building rituals and burial rituals. They may have served as ritual artifacts intended to protect the deceased from evil and uncleanliness, or as burial goods ensuring the well-being of the deceased in the afterlife.

목차

Ⅰ. 머리말

Ⅱ. 장신형석촉의 설정

Ⅲ. 장신형석촉의 출토 양상

Ⅳ. 장신형석촉의 의미

Ⅴ. 맺음말

키워드

장신형석촉 청동기시대 경남지역 다량 부장 부장품 의기화 의례 도구 Long-body Stone Arrowheads Bronze Age Gyeongnam region Mass deposition Burial goods Ritualization Ritual artifa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