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암막새의 전개 과정 검토

• 영문명: A Study on the Development Process of Baekje Concave Roof-end Tiles
• 발행기관: 한국고고학회
• 저자명: 김지희
• 간행물 정보: 『한국고고학보』제134집, 7~34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3.31

국문 초록

이 연구는 최근 증가한 발굴조사 자료를 반영하여 백제 암막새의 전개 과정을 재검토하고, 동 시기 동아시아 암막새와의 비교를 통해 제석사지 암막새의 연대 문제와 유악식암막새의 등장에 대해 다루고자 하였다. 백제권역에서 확인되는 암막새를 위치, 형태, 기능에 따라 정의하고 단부 형태, 제작 방식, 단부 처리법의 개별 속성 조합을 살펴본 결과, 총 다섯 가지 형식이 확인되었다. 백제 암막새는 5세기 전·중반경 출현하여 사비기 말기까지 사용되었으며, 주로 왕궁 및 사찰 등에서 확인되었다. 형태는 모두 무악식이며, 제작 방식과 단부 처리법에서 차이가 관찰된다. 한성기에는 점토띠 소지 및 별도의 점토 사용 없이 단부를 두텁게 하였으며, 눌러 만든 긴 단 형태의 유단으로 단부를 처리하였다. 웅진기에는 주로 통쪽와통으로 제작되었으며, 단부를 두텁게 하는 방식도 다양해진다. 단부 처리는 홈 형태의 유단과 파상문이 확인되며, 이때의 유단은 긋고 잘라 낸 방식이다. 사비기에는 별도의 점토를 부착하여 단부를 두텁게 만드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며, 단부 처리는 유단, 지두문, 무문으로 다양하게 확인된다. 다만 제석사지 암막새에 해당하는 Ⅴ형식은 그 출토 정황, 주변 유적과의 관계 및 공반유물의 연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백제 멸망 이전보다는 7세기 말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동 시기 동아시아 암막새 출토 사례에서도 유사한 형태는 확인할 수 없으며, 특히 유악식의 단부 형태는 한반도 내에서는 7세기 후반,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10세기와 12세기 이후에 등장한다. 따라서 제석사지 출토 암막새는 통일신라시대 이후에 제작 및 사용되었으며, 현재까지 확인되는 자료로는 이들의 상한을 679년 이전으로 소급할 수 있는 적극적 증거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emergence and development process of the ancient concave roof-end tiles of the Korean Peninsula. It focuses on the roof-end tiles of Baekje, which are the most diverse and numerous among the roof-end tiles of the Three Kingdoms. Attempts were made to present a chronological overview of Baekje concave roof-end tiles and identify aspects of change in the forms of the roof-end tiles. Based on the results of the study, the development of Baekje concave roof-end tiles can be outlined as follows. Firstly, Type I appeared around the 5th century and continued to be steadily used until the Sabi period, with changes observed in terms of treatment details. Type II is only observed in the Gongju region from the mid-6th century to the early 7th century. It is possible that Type II may be dated slightly earlier, to the early 6th century. Type III is estimated to have been used from the early 6th century to the end of the Sabi period. Type IV appears to have been continuously used from the early Sabi period to its end. Uncertainty surrounds Type V in terms of its production and utilization in Baekje due to its form, context of discovery at excavated sites, and contemporaneous trends observed in East Asia. Roof-end tiles of this type were discovered at Jeoseoksa Temple site, and it has been speculated that they were manufactured and used after unification by Silla. Despite this, if Type V concave roof-end tiles represent a novel form and manufacturing method associated with extensive construction efforts that took place at Iksan in Baekje, then it can be deemed a pioneering case in East Asia. Therefore, further scientific research on this type is needed.

목차

Ⅰ. 머리말

Ⅱ. 백제 암막새 자료 검토

Ⅲ. 암막새 속성 조합에 따른 형식분류

Ⅳ. 백제 암막새 전개와 제석사지 암막새 연대 문제

Ⅴ. 맺음말

키워드

백제 암막새 통일신라 제석사지 유악식암막새 Baekje Concave roof-end tiles Unified Silla Jeseoksa Temple site Eave-end sh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