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백제지역 철촉의 형식변천과 의미

• 영문명: The Evolution of Iron Arrowheads in the Mahan and Baekje Regions and its Historical Meaning
• 발행기관: 한국고고학회
• 저자명: 신하영
• 간행물 정보: 『한국고고학보』제134집, 91~119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3.31

국문 초록

본고에서는 마한·백제지역에서 출토된 철촉의 형식학적 변천과 그 계기가 되는 계통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마한·백제지역 분묘에서는 2,677점의 철촉이 출토되었다. 그중에서 완형 543점을 선별하여 형식분류하고 이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형식분류의 제1기준은 경부 유무와 형태, 촉두부 평면 형태로 설정하여 무경식, 유공식, 유경식-주력촉, 유경식-기능촉으로 대별하였다. 제2기준과 제3기준은 연속형 속성인 전체 길이와 촉두부 폭으로 설정하였다. 변천 과정은 형식과 공반유물을 토대로 4기로 구분하였다. 각 분기의 시작은 새로운 형식의 등장을 기준으로, 분기 내 세분은 기존 형식의 소멸을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Ⅰ기는 1세기 후엽~2세기 전엽에 해당한다. 중서부지역에 무경 삼각만입형 철촉만 단독 부장되는 시기여서 주로 토착적인 철촉이 사용되는 시기로 보았다. Ⅱ기는 2세기 중엽~3세기 전엽에 해당한다. 한강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무경 능형·유공식·유경 유엽형 Ⅰ식 철촉이 세트로 등장한다. 이러한 철촉들은 기원전 1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서풍 서차구유적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부여·고구려계 철촉에서 기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Ⅲ-1기는 3세기 중엽~3세기 후엽, Ⅲ-2기는 4세기 전엽~5세기 전엽에 해당한다. 철촉은 단신촉에서 중신촉으로 변화하고 무경식 철촉과 유공식 철촉은 점차 사라진다. 유경식-주력촉은 형식이 다양해지며 기능촉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변화는 3세기 중엽에 曹魏와 고구려, 마한 사이에 격동의 시기가 형성되면서 중서부지역에 등장한 것으로 보았다. Ⅳ-1기는 5세기 중엽~6세기 전엽, Ⅳ-2기는 6세기 중엽 이후에 해당한다. 장신화된 유경 유엽형·사두형 철촉이 확인되며, 15cm 이상의 도자형 철촉이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마한·백제지역 철촉은 대외적으로는 동북아시아적인 차원, 즉 부여·고구려는 물론 삼연이나 왜와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형식이 출현하였고, 대내적으로는 철촉이 장신화되는 방향으로 변화되면서 규격화되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investigates the typological development and genealogical origins of iron arrowheads excavated from the Mahan-Baekje region. A total of 2,677 iron arrowheads have been recovered from burial sites, of which 543 complete specimens were selected for typological classification and analysis. The primary classification criteria include the presence of the tang and the shape of arrowheads, categorizing them into tangless arrowheads, socketed arrowheads, tanged primary arrowheads and tanged functional arrowheads. The secondary and tertiary classification criteria were based on total length and blade width. The chronological development was divided into four phases based on typology. Phase I(late 1st century ~early 2nd century CE) corresponds to a period when only tangless triangular-notched arrowheads were deposited as burial goods in the central-western region, suggesting the predominant use of indigenous arrowheads. Phase II(mid-2nd century ~early 3rd century CE) marks the emergence of tangless lozenge- shaped, socketed, and tanged willow-leaf type I arrowheads. Similar types have been identified in the Buyeo-Goguryeo region. Phase III(mid-3rd century ~early 5th century CE) exhibits a transition from short-bodied to medium-bodied arrowheads, with a gradual decline in tangless and socketed arrowheads. Primary arrowheads became increasingly diverse and functional arrowheads began to emerge. These changes coincide with significant geopolitical shifts involving Cao Wei, Goguryeo, and Mahan in the mid-3rd century. Phase IV(mid-5th century~6th century CE and beyond) are characterized by the standardization and elongation of tanged willow-leaf and serpent-head arrowheads. Extended arrowheads exceeding 15cm in length appear predominantly in the southwestern reg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evolution of Mahan-Baekje iron arrowheads was externally shaped by Northeast Asian interactions—particularly with Buyeo, Goguryeo, the Three Yan states, and Wa—whereas internally, arrowhead types followed a gradual trajectory toward elongation and standardization.

목차

Ⅰ. 머리말

Ⅱ. 철촉의 형식분류와 편년

Ⅲ. 철촉의 형식과 계통

Ⅳ. 철촉의 형식변천 배경

Ⅴ. 맺음말

키워드

Mahan Baekje Arrowheads Evolutionary Genealogy 마한 백제 철촉 형식변천 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