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로 본 임진왜란

• 발행기관: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 저자명: 北鳥万次
• 간행물 정보: 『이순신연구논총』제1호, 1~13쪽, 전체 13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3.02.28

국문 초록

전쟁은 그것을 일으킨 당사자보다도, 그것과는 관계없는 많은 사람들이 휘말려 드는 것이다. 1910년부터 35년간에 걸친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전역의 식민지 지배는 가장 두드러진 예이다. 현재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 비참한 상황을 체험하지 않았다. 여러분의 祖父나 祖母로부터 듣거나 또는 여러 가지 책을 통해서 그 상황을 알았다고 생각된다.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豊臣秀吉이 아시아의 황제에 군림할 야망을 품고서 일으킨 壬辰倭乱도, 秀吉의 야망과는 관계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전쟁 속으로 휘말리게 했다. 捕虜로서 일본에 연행된 사람도 있는가 하면, 더 나아가 유럽에까지 전매된 사람도 있다. 또한 朝鮮人이면서 일본측에 가담한 사람도 있다. 그들은 順倭라고 불렸다. 순왜 중에서는 일본측의 앞잡이 가 되었던 사람도 있는가 하면, 원래 朝鮮国家에 원한을 품고 일본군의 침략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順倭가 된자 도 있다. 그리고 일본군 가운데서도 조선측에 投降한 자도 있다. 그들은 降倭라고 불리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長陣에 의한 兵糧不足과 厭戦분위기로 降倭가 된 자가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秀吉의 海外派兵에 疑問을 품고, 적극적으로 조선 측에 투항한 자도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壬辰倭乱연구에 대해 살펴보면, 秀吉 및 조선에 出陣했던 諸大名의 움직임, 조선왕조 및 官人層, 朝鮮官軍과 저명한 義兵, 그리고 조선을 구원한 明軍등에 초점이 놓여져 있었다. 이점은 일본측의 사료가 秀吉 및 諸大名에 관한 기록이나 문서이었으며, 조선 및 명측의 사료가 ｢朝鮮王朝実録｣｢明実録｣｢明史｣ ｢兩朝平壌録｣등의 기록․편찬물 이었다고 하는 제약에 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임진왜란 연구의 주류는 자연히 군사․외교문제가 중심이 됐다. 그런데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임진왜란에 휩싸인 수많은 민중에 대해 눈을 돌린 연구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연구가 内藤雋輔氏의󰡔文禄․慶長役에 있어서 被擄人의 연구󰡕(1976년 3월 東京大学出版会)이다. 이 연구의 의미는 膨大한 論証을 근거로 해서 임진왜란을 파악한 새로운 시점을 제시 했던 점에 있다. 아시다시피 李舜臣의 ｢乱中日記｣는 임진왜란 전후 7년간에 있었던 李舜臣 주변의 일들을 기록한 것이며, 李舜臣이 조선 수군을 지휘하기 위한 메모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는 ｢朝鮮王朝実録｣에 나오지 않는 일들도 알 수가 있다. 조선 수군의 현장모습과 왜란에 대처 하기 위한 생각, 수군 안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분담한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가 있다. 이런 점을 토대로 해서 ｢乱中日記｣에서 본 壬辰倭乱을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Ⅰ. 들어가기

Ⅱ. 水軍을 지탱한 職人集團

Ⅲ. 僞倭로 변장한 亂民

1. 耳匠

2. 石手

3. 弓匠

4. 箭匠

5. 冶匠

6. 全羅左水営의 職人들

Ⅳ. 亂中日記에서 보이는 降倭에 대해서

1. 降倭에 관한 記述

2. 乱中日記의 降倭記述에서 말할 수 있는 것.

3. 降倭라 불려진 倭人

Ⅴ. 亂中日記原本의 날짜착오와 명량해전에 대해서

Ⅵ.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