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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송요시기 민족융합론에 대한 시각과 비판

이용수 356

영문명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저자명
박지훈(朴志焄)
간행물 정보
『역사문화연구』제35집, 163~198쪽, 전체 36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0.02.28
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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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송요 시기에 오늘날 중국 경내에 거주했던 민족들을 모두 중국민족의 조상이라고 전제하고 그들이 서로 융합되었다는 논고들이 특히 1990년대 이후로 다수 출간되었다. 중국에서의 다민족일체주의에 부합한다는 정치적 목적을 표명하고 있는 이러한 연구들에 대하여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본고에서는 송요시기의 민족융합에 대한 최근 중국에서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민족융합에 대한 논고들을 민족이동, 민족정책, 송요남북조론, 문화교융 등으로 나누어 그 논점을 정리하고 중국에서 논의하는 민족융합은 과연 漢化와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비판해 본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민족융합을 다룬 대부분의 논고에서 역사적으로 중국은 하나의 통일적인 다민족국가이고, 송요 시기의 역사는 이러한 다민족의 역사가 이루어지는데 크게 기여했다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다. 역사연구를 아예 정치적 이념에 맞추어 규정해 놓고 이에 따른 서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배제하기 힘들다. 중국에서 민족융합을 논한 시각들이 결국 漢化를 강조한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한족에게 미친 이민족의 영향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들 모두 한족의 우수성을 논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란족이 북강과 동북강을 통일하고, 중국의 영토를 확장했기 때문에 위대하지만 그들은 발전되어 있던 한인과 융합하고 한화되었다고 강조한다. 또한 과연 한화를 융합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예를들어 管彦波의 경우 낙후한 민족이 자발적으로 한화를 실시한 것은 민족융합이고, 강제적이고 인위적으로 행해진 것은 동화라는 관점은 매우 작위적인 면이 강하고 한족 위주의 해석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개념정의는 중국학계에서도 아직 정설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때로는 동화와 융합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까지도 있다. 또한 송요라고 지칭하지 않고 요송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한족왕조인 송의 정통을 인정하지 않고 남북조, 혹은 삼국정립의 시대라는 시각이 크게 확산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시기를 남북조나 삼국정립 시대라고 보는 것을 정설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송과 요가 남북조라고 해서 요를 송과 병렬시키고 인정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화, 즉 융합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동일한 논고에서 대일통과 민족융합을 강조하면서도 송과 요의 특수성 및 요의 역사적 공헌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보면,현재 중국에서의 송요시기 민족융합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상이성과 모순성을 안고 있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역사상 민족이 융합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더욱이 요의 거란족이나 서하의 당항족 등은 오늘날 사라진 민족이다. 그 민족적 정체성은 남아 있지 않지만 어떠한 형태로든지 한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들과 융해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에서의 민족융합론은 무엇보다도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내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이 내재되어 있어 순수한 학문적인 연구라기보다는 도구적인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역사학은 해석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석하는가, 어느입장에서 보는가에 따라서는 사실 왜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에서 漢族이라고 지칭하는 민족의 연원과 역사적 형성과정을 볼 때 혈통적인 단일성을 고집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수많은 민족들이 혈통과 문화적으로 혼합되어 오늘날의 漢族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민족은 “용광로”라는 표현에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오늘날 미국의 경우 수많은 인종들이 하나의 국가를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인종의 “모자이크”라는 표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티벳이나 위그루족 등 현재 분쟁의 소지가 있는 민족들은 중국에서 떨어져 나가지 못하도록 여러 역사적인 공정을 진행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하 여 역사적으로 모두 漢族의 일원으로 간주하려고 하지만 민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것이 더욱 합리적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족왕조인 송을 정통으로 보는 것 보다는 남북조로 규정하는 것은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치적, 현실적인 관점을 역사해석에 투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의 송대 華夷論연구에 의하면 송대 한족을 이민족과 구별하는 측면이 강조되는 화이론이 송대의 朝野에서 중요한 흐름이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한 구체적인 史實을 외면하고 당시의 두 민족이 통일적인 중화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영문 초록

假設宋遼時期生活在中國境內的所有民族都是中國民族的祖先,說他們互相融合的論稿基本都是在1990年代以後出刊的。我們沒法不注意這些表明中國符合多民族一體主義這一政治目標的研究成果。本稿想介紹近期的中國對宋遼時期民族融合的研究成果並指出一些問題點。隨之將關於民族融合的論稿分類爲民族移動、民族政策、宋遼南北朝論、文化交融等,並且對於在中國論議的民族融合究竟跟漢化有什麼關系問題提出批判。最近在中國關於民族融合的大部分論稿的焦點在於歷史上中國是一個統一的多民族國家,形成這樣的局面宋遼時期的歷史有重大貢獻。很難否定這些歷史研究沒有受到政治理念的指導,或者說被政治理念所主導。在中國議論的民族融合有著強調漢化的特徵。雖然也有論述其他民族對漢族的影響的文章,但這些的最終觀點是論證漢族的優越性。契丹人統一了北疆以及東北疆,擴大了中國的領土所以說他們偉大,但更多的是強調契丹人的發展是如何在與漢人融合並漢化的過程中達成的這一點上。對於究竟能不能把漢化看作是融合也有疑問的餘地。以管彥波爲舉例,落後的民族自發的實施漢化那叫民族融合,強制性人爲的那叫同化的觀點是作爲性較強的漢族爲主的解釋。不僅如此把這些概念定義在中國學界也很難定爲正說。有時還會有些把同化和融合混爲一談的現象。而且有一些人不稱遼宋,而是稱之爲宋遼,不僅如此不承認繼承漢王朝血脈的宋朝,將宋朝時期看作是南北朝或三國鼎立的也有之。但是把這個時期定義爲南北朝或三國鼎立的說法顯然有些牽強。怎麼看就算宋和遼是南北朝,把宋和遼合並並承認推出漢化,即融合和的觀點?不僅如此,在同一篇論稿中,即強調統一和民族融合,又強調宋和遼的特殊性,並高度評價遼的歷史貢獻的也有之,說明中國對宋遼時期民族融合的評價是不完全一致的。民族融合是歷史的必然趨勢。何況遼的契丹或是都已經消失的民族。這些民族的整體性早已當然無存,早已被漢族或是其他民族同化掉了。但在中國,民族融合論體現的是爲達到民族融合而采用的一種政策性手段。所以他不光只是單純的學問研究而是一種道具。因爲歷史學是解釋問題的,但隨著怎麼解釋、以什麼立場分析可能會歪曲事實。縱觀歷史,將漢族看成是單一血統的民族顯然有些牽強,可以說現在的漢族是融合了無數個民族的血統和文化的混合的一個民族。即使強調這單一民族性的韓民族也是與由多民族血統融合而成的,早些時候從北方民族到阿拉伯、印度、東南亞、中國。中國的這一民族帶有著“熔爐”的意味。我們有必要留意今天的美國雖然是由無數的人種構成的一個國家,但仍然使用“種族馬賽克”的表現。中國對藏自治區或維吾爾族自治區等有紛爭的地區,采取一些措施不讓這些民族從中國分離出去是衆所周知的事情。因此比起將其都視爲漢族的一員,承認民族的多樣性更顯合理。以整體來看,比起把漢王朝的宋規定爲正統,不如將其視作南北朝更加客觀。過分的把政治或現實的觀點投入到歷史中去解釋是不恰當的。根據筆者的宋代華夷論硏究,不可否認宋代有著很強烈的區分漢族和其他民族的華夷論觀點。但是忽視具體的歷史事實,斷定當時的兩個民族有著統一性的中華意識是不確定的。

목차

Ⅰ. 머리말
Ⅱ. 민족이동과 민족융합
Ⅲ. 민족정책과 민족융합
Ⅳ. 남북조론과 민족융합
Ⅴ. 문화교융과 민족융합
Ⅵ. 민족융합은 漢化인가?
Ⅶ.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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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朴志焄). (2010).송요시기 민족융합론에 대한 시각과 비판. 역사문화연구, 35 , 16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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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朴志焄). "송요시기 민족융합론에 대한 시각과 비판." 역사문화연구, 35.(2010): 16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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