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Language - Trauma, Silences, and the Performative Speech Act-Reading Nora Okja Keller’s Comfort Woman (2), Speaking Subjectivity of the Mother-

• 영문명: The Power of Language
• 발행기관: 한국아메리카학회
• 저자명: Sungran Cho(조성란)
• 간행물 정보: 『미국학논집』제35집 3호, 21~42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인문학 > 기타인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3.12.01

국문 초록

  영국의 언어 철학자 오스틴(J. L. Austin)은 “행위로서의 발화행위”(perfomative Utterances), 빚을 갚겠다는 약속, 또는 성혼 서약 등, “말을 함으로써 행동이 이루어지는, 또는 말 그 자체가 행동”인 언어의 측면을 이론화한다. 미국 퀴어 이론 (Queer Theory) 의 대표적 학자 이브 세드윅 (Eve Sedgwick)은 『벽장 속의 인식론』(Epistemology of the Closet [1990]에서 오스틴의 이론을 차용하여, 동성애자의 ‘커밍 아웃’을 설명한다. 즉, ‘커밍 아웃’은 벽장 속에 숨겨졌던 가면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스스로에게 새로운 이름을 불러 줌으로써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탄생시키는, 창조적 행동으로서의 언어 행위라는 것이다. 본 논문은 ‘종군 위안부’의 역사에도 이와 유사한 “숨김-드러냄”의 언어 기제와 “드러냄”으로써 정체성을 부여받는 ‘커밍 아웃’의 언어 행위(perfomative speech act)가 작용한다는 점에 착안하고, 특별히 노라 옥자 켈러 (Nora Okja Keller)의 소설 『종군 위안부』(Comfort Woman [1997])가 이러한 언어 행위, 행위로서의 언어의 측면을 형상화하는데 성공적인 수사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푸코는 단순한 “침묵”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침묵들”의 정치적 함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천명하는데, 종군 위안부의 경우, 그 침묵에는 ‘트로마’와 ‘수치심’이라는 두 가지 기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 편으로 종군 위안부로서의 외상적 경험은 언어로 재현될 수 있는 기억의 영역을 벗어나, 플래쉬백(flashback) 이미지나 육체적 증후군을 통하여만 표상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가 ‘수치심’이라는 심적 기제를 통해 침묵을 강요하여 개개인은 트로마의 진원지를 파악하고 극복해 내는데 이중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켈러는 종군위안부 역사에 있어 언어와 침묵의 폭력적 측면을 그려내고,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된 종군위안부의 증언”의 발견이라는 수사장치를 통해, 수치심과 트로마를 극복하고 숨겨진 이름과 부인된 정체성을 회복하는 창조적인 행위로서의 언어의 힘에 주목한다. “유언”이기도 한 녹음된 언어 행위는 첫째, 역사의 “증언”이고, 둘째, 애도 받지 못한 종군 위안부들을 위한 “애도”이며, 셋째, 애도를 계속하고 쓰이지 못한 역사를 복원해 달라는 후세를 향한 죽은 자의 “요청”이다.

목차

Ⅰ. Silence(s) vs. the Perfomative Speech Act
Ⅱ. Words that Wound
Ⅲ. The Power of Language
Works Cited
국문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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