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병자호란을 ‘이야기’하는 두 가지 방식 - 이긍익의 『연려실기술』과 박종화의 『대춘부』(1937)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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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wo Modes of Narrating the Byeongja-Horan(丙子胡亂): Focusing on Lee Geung-ik(李肯翊)’s 『Yeollyeosilgisul(燃藜室記述)』and Park Jong-hwa(朴鐘和)’s 『Daechunbu(待春賦)』(1937)
- 발행기관
- 대동한문학회
- 저자명
- 최진경(Jin-Kyung Choi)
- 간행물 정보
- 『대동한문학』第81輯, 31~68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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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1636년 병자호란을 역사 서사 재구성의 관점에서 고찰하여, 이긍익의 『연려실기술』과 박종화의 『대춘부』에 나타난 서사적 특징과 그 의미를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상이한 시대적 맥락과 서사 양식을 통해 어떻게 재해석되고 변용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려실기술』은 사료의 발췌와 재배치를 통해 병자호란의 온전한 재구성을 시도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최명길의 화친을 왕조 존속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한다. 최명길은 척화를 주장했던 김상헌과 함께 조선적 가치 수호자로 떠오르며 그를 주인공으로 위기와 해결, 갈등과 봉합이라는 서사 구조를 확립하였다. 『연려실기술』은 근대기 조선사 연구의 주요 원천 자료이자 1930년대 역사소설 창작의 원천 서사로 기능하며, 1937년 박종화의 『대춘부』를 통해 『연려실기술』표 병자호란 서사는 변개되어 재등장한다. 『대춘부』는 『『연려실기술』의 일화를 토대로 하되, 허구적 인물과 사건을 도입하여 각 사건의 인과성을 강화하거나, 인물의 심리적 독백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대중적 서사로 변모한다. 이때 임경업과 봉림대군이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대춘부』가 놓인 식민지 시대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상징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시기 창작된 박종화의 역사 소설은 이후 사극 및 역사 콘텐츠의 원천 서사로 널리 이용되는 바, 『연려실기술』과 『대춘부』의 관계와 변용 양상은 근대 이후 역사 콘텐츠의 흐름과 경향을 짚어볼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Byeongjahoran (丙子胡亂) from the perspective of historical narrative reconstruction, comparing and analyzing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and significance found in Yi Geung-ik(李肯翊)'s 『Yeollyeosilgisul(燃藜室記述)』 and Park Jong-hwa(朴鐘和)'s 『Daechunbu(待春賦)』. The research aims to investigate how a single historical event can be reinterpreted and transformed through different temporal contexts and narrative forms.
Yeollyeosilgisul attempted to create a complete reconstruction of the Byeongjahoran through the extraction and rearrangement of historical sources, interpreting Choe Myeong-gil's advocacy for peace as an inevitable choice for dynastic preservation. Choe Myeong-gil emerges as a defender of Joseon values alongside Kim Sang-heon, who argued for resistance against the Qing, establishing a narrative structure of crisis and resolution, conflict and reconciliation.
Yeollyeosilgisul served not only as a primary source for modern Korean historical research but also as a foundational narrative for historical novels in the 1930s. This narrative was transformed and reappeared in Park Jong-hwa's 1937 work, Daechunbu. While based on anecdotes from Yeollyeosilgisul, Daechunbu evolves into a popular narrative by introducing fictional characters and events to strengthen causality between incidents and incorporating psychological monologues of characters. The emergence of Im Gyeong-eop and Prince Bongrim as new heroic figures is particularly noteworthy, as it metaphorically symbolizes the colonial reality of the era in which Daechunbu was written.
The relationship and transformation patterns between Yeollyeosilgisul and Daechunbu are significant as they serve as a reference point for understanding the flow and trends of historical content since the modern era, especially considering that Park Jong-hwa's historical novels later became widely used as source material for historical dramas and other historical content.
목차
1. 서론
2. 이긍익 『연려실기술』의 병자호란 서사: 발췌와 재배치를 통한 대비와 강조
3. 박종화 『대춘부』의 병자호란 서사: 일화의 수용과 변개를 통한 대중성 추구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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