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소리 <스타대전>의 예술적 특징

• 영문명: The Artistic Features of Newly Created Pansori
• 발행기관: 판소리학회
• 저자명: 이정원
• 간행물 정보: 『판소리연구』제36집, 477~507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언어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10.31

국문 초록

이 논문은 창작 판소리의 예술적 정체를 파악하고 나아가 새로운 판소리 창작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창작 판소리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박태오의 <스타대전>을 분석하였다. <스타대전>은 인터넷 게임 스타 크래프트의 여러 전자 기호들에 인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그리하여 <스타대전>의 이야기세계는 현실에 대한 지시관계로부터 일탈한다. 이로써 <스타대전>의 이야기세계는 원본 또는 원천을 상실한, 또는 아예 지향하지 않은 채 연행을 통해서만 독자적인 존재태를 구가하는 비실체로서의 세계이다. 그것은 전통 판소리가 지닌 현실에 대한 지시 관계, 그리고 이로써 실현되는 현실에 대한 예술적 성찰이라는 기능성을 본원적으로 차단한 채, 소리판의 가창과 수용이라는 행위에서만 존재하는 이미지로서의 세계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점에서 <스타대전>의 이야기세계는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실재를 대체하는 이미지’ 즉 시뮬라크르(Simulacre)로서 정립된다. <스타대전>의 이야기세계가 시뮬라크르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그것의 예술적 지향도 전통 판소리의 것과 다르다. 전통 판소리에서 창자는 이면을 그림으로써 현실세계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지향한다. 그러나 <스타대전>에서 창자에게 현실은 수단이고, 쾌감을 위한 서사가 목적이다. 즉, 현실은 있지도 않은 세계, 끊임없이 유예됨을 본질로 삼아 소비될 뿐인 가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다. <스타대전>의 인기는 창작 판소리가 새로운 장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타대전>의 연행은 시뮬라크르의 활성화를 지향한다. 장 보드리야르는 실재를 대체하는 이미지나 기호의 생산 과정을 시뮬라시옹(Simulation)이라 했는데, <스타대전>에서 연행의 요소라 할 수 있는 창자, 고수, 청중, 그리고 사설은 모두 시뮬라크르로서의 이야기세계의 정립에 기여한다. 창자는 독특한 복색과 너름새로 청중을 시뮬라시옹의 세계로 인도하고, 청중은 여기에 동참한다. 창자와 고수의 대화는 공적 담화와 사적 담화를 넘나들며 실체 없는 실재에 실제성을 부여한다. 사설과 장단은 전통 판소리의 더늠을 대거 차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세계가 실체가 없는 전자 기호들의 집합일 뿐이기에, 원용된 더늠들은 이면을 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대한 체험을 환기할 뿐이다. 이처럼 <스타대전>의 연행요소들은 실체 없는 이야기세계를 환기하고, 현실세계에 대한 예술적 성찰이라는 실체적 수용이 아니라, 그러한 성찰을 모방하는 기호 행위로서의 수용을 촉진한다. 시뮬라시옹으로서의 연행인 것이다.

영문 초록

In this thesis, I examined a newly created Pansori “Stardaegeon” made by Park Taeo to present the artistic features of newly created Pansori. In “Stadaegeon”, the narrative goes on with giving the personality to the digital signs in internet game Starcraft. So the storyworld of “Stadaegeon” deviates from the relationship to the reality. The storyworld of “Stadaegeon” is based on the absent reality for losing the origin or not pursueing the origin. It could be exist only when the performance goes on. And according to very this point, the storyworld of “Stadaegeon” could be regarded as a Simulacre which is a image replacing the real. For the storyworld of “Stadaegeon” has features of Simulacre, the artistic aim of it is different from the traditional Pansori. In traditional Pansori, singer want to represent the reality and give some deep and strange understanding about the real world to the audience. But in “Stadaegeon” the real is just a method and only the narrative itself for feeling of entertainment is the object. Therefore the popular favor of “Stadaegeon” showes that newly created Pansori enters the new stage of Pansori history. The performance of “Stadaegeon” point to the activation of Simulacre. According to Jean Baudrillard, the process of producing images and symbols which replace the real is Simulation. And in “Stadaegeon”, singer drummer audience and the narrative all as elements of performance serve to the establishment of storyworld as a Simulacre. The singer guides the audience to the world of Simulation, and The audience paticipate in it with joy. The conversation between singer and drummer go and come in official and private discourse, and the reality is given to the absent real. But all of these contribute not to artistic reflection but to mimicry of artistic reflection. It is a performance as Simulation.

목차

1. 서론

2. 시뮬라크르로서의 이야기세계

3. 시뮬라시옹으로서의 연행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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