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국 통일전쟁과 왕건의 해군력 운용

• 영문명: The Unification War in the Later Three Kingdoms Period and Wang Kon’s Naval Power Management : Application of Modern Naval Power Management Notions
• 발행기관: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 저자명: 신성재(Shin, Seong-Jae)
• 간행물 정보: 『이순신연구논총』제28호, 195~228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7.12.30

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왕건이 후삼국 통일전쟁기에 수행한 해군 활동에 주 목하여 현대 해군이 규정하고 있는 해군력과 그 운용 개념을 적용하여 해석하고, 역사적인 교훈을 살펴보았다. 고려의 해군력을 구성하던 해 군 전략과 병력, 전함의 실체를 검토하고, 해양 통제, 군사력 투사, 해 군력 현시, 인도적 지원 등 현대적 개념을 적용하여 그 운용적인 특징을 정리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우선 왕건은 903년 나주 진출 직후 해군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해군 전략을 수립하였다. 왕건이 수립한 해군 전략은 나주를 후백제의 배후를 위협하는 전략 거점으로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서 남해상에 대한 해상권을 장악해가면서 후삼국을 통일하자는 방략이었다. 왕건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 3천명 수준의 해군 병력과 100여 척에 달하는 전함을 확보하였다. 왕건은 이렇게 확보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군 활동을 전개하였다. 왕건은 나주와 압해도, 진도, 고이도를 연결하는 서남해역을 핵심 해역으로 설정한 다음 해양 통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왕건은 견훤의 외교활동을 통제하는 한편, 독자적인 해상세력을 포섭 할 수 있게 되었다. 핵심 해역에 대한 해양 통제는 후백제왕 견훤의 망명과 전쟁 재원 확보라는 정치·경제·군사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게 하였다. 왕건은 해상으로부터의 해군력 투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나주, 진도, 고이도, 진주 지방은 해군력이 투사된 주요 공간이었다. 왕건은 이 지역들을 확보함으로써 서남해역에 대한 해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되었다. 왕건은 해군력을 현시하기 위한 해군 활동도 수행하였다. 해 군력의 위용을 드러내어 고이도의 항복을 받아냈고, 서남해역에서 준동 하던 해상세력을 제압하기도 하였다. 왕건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 활동도 전개하였다. 남방의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휼 활동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해군력에 기반한 인도적 지원에 따라 서남해의 지방사회와 지역민들은 왕건과 고려를 든든히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하게 되었다. 요컨대 효과적인 해군전략의 수립과 실천, 이를 실현하기 위해 확보한 해군 병력과 전함을 근간으로 하는 해군력에 기반하여 왕건은 견훤과의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고 후삼국을 통일하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interprets Wang Kon’s naval activities during the unification war in the Later Three Kingdoms Period through the notions of naval power and its management as modern navy stipulates, drawing historical lessons. It examines the nature of naval strategy, manpower, and warships that constituted Koryo’s naval power. It also distinguishes features of the Koryo navy’s management practice by applying such modern notions as maritime control, power projection, power presence, and humanitarian assistance. The conclusion is as follows. First, Wang Kon founded a naval strategy in order to effectively manage the naval power. The strategy was to secure Naju as a foothold to threaten the rear of Later Paekche and to rule the southwestern sea ultimately for the unification of the Later Three Kingdoms. To this end, Wang Kon prepared maximum 3,000 naval manpower and one hundred of warships. Based on this naval power, he conducted full-scale naval activities. Having established the core waters in the southwestern sea that linked Aphae-do, Chin-do, and Koi-do islands, Wang Kon aggressively enforced maritime control. Thereby he could control Kyon Hwon’s diplomatic activities on one hand and embrace independent naval powers on the other. The maritime control in the core waters also led to political, economic, and military ripple effects such as the exile of Kyon Hwon, the king of Later Paekche, and securement of finance for the war. Wang Kon successfully projected his naval power as well. Those regions where he projected the naval power included Naju, Chin-do, Koi-do, and Chinju. By securing these regions, he could rule the southwestern sea. He also used the naval power for power presence. By presenting the naval power, he induced the surrender of Koi-do and dominated the sea powers active on the southwestern sea. He conducted humanitarian assistance activities too as exemplified in his relief works for people in southern region. The humanitarian assistance based on the naval power led societies in the southwestern sea region and people therein to support Wang Kon and Koryo. In sum, on the basis of establishing and practicing an effective naval strategy and of the naval power founded upon the naval manpower and warships prepared to realize the strategy, Wang Kon could win a victory in the confrontation with Kyon Hwon and achieve the national goal to unify the Later Three Kingdoms.

목차

Ⅰ. 머리말

Ⅱ. 후삼국 통일전쟁과 고려의 해군력

Ⅲ. 왕건의 해군 활동과 해군력 운용

1. 핵심 해역에 대한 해양 통제

2. 해상으로부터의 군사력 투사

3. 해군력 현시와 인도적 지원

Ⅳ.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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