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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의 노동자들과 호모 에코노미쿠스

이용수 236

영문명
Laborers of Cheonggye Stream and Homo economicus : Reading Scenes from Cheonggye Stream in terms of Labour History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노지승(Roh Ji seung)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15집, 9~42쪽, 전체 34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6.12.30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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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1930년대 후반 세태소설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박태원의 『천변풍경』은 1930년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임노동자로 편입된 이들의 경험을 적극 묘사함으로써 노동사적 관점에서 소설을 읽을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천변풍경』에는 청계천을 주거공간이자 일터로 삼고 있는 가사사용인들 그리고 이발소와 당구장, 약국에서 일하는 10대 점원들, 행상, 카페 여급들이 노동 계급으로 묘사되면서 이들의 노동 형태와 고용 형태 그리고 여가 생활을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생산 활동과 소비활동이 적절한 등가교환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합리적으로 계산하고 있다. 소비 단위인 가족의 살림을 맡아 한정된 수입을 분배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던 여성 노동자들은 노동시장의 약자로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수입을 분배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반해 10대 노동자들은 더 나은 고용조건에 매우 민감하다. 이들 여성노동자들과 10대 노동자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이 공동체는 노동조합과 같은 정치적인 의도를 지닌 것이라기보다는 상호 부조와 정보교환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이다. 일방적으로 해고당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던 노동자들에게 소문과 관찰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되는데 특히 이발소 점원인 재봉은 소문과 관찰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는 경우이다. 『천변풍경』의 내포작가는 청계천의 노동자들에 대해서 각각 불행과 행복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천변풍경』의 이러한 평가는 빈부를 기준에 두고 내려진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합리적인 교환에 의거해 삶을 영위하고 설계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내리고 있다. 『천변풍경』의 행복론은 사랑, 인간성과 같은 가치가 아니라 교환의 합리성이라는 기준에 의거하고 있으며 아울러 『천변풍경』은 교환의 합리성을 준수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모습을 긍정함으로써 나름의 계몽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텍스트이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argues that Scenes from Cheonggye Stream written by Park Tae-won in 1936 described the experiences of laborers who was enrolled into wage earners of capitalism, therefore can be analysed in terms of labor history. In Scenes from Cheonggye Stream, there are workers like maids, teenager shop assistants, street vendors, hostesses of cafe, who live and work on Cheonggye Stream. The writer, Park Tae-won describes and records their labor conditions, wages, employment patterns and leisure very minutely in this novel and estimates their lives according to rationality of exchange between wages and labor or pleasure and cost. In this novel, laborer who can plan their life rationally are estimated as happy people, while the life of the bourgeoisie who consume irrationally or the disadvantaged who cannot control their life or plan their future are estimated as unhappy people. This way of estimating laborer’s lives was formed as the unique eudemonics of Scenes from Cheonggye Stream. Furthermore people who plan their lives rationally can be called Homo economicus.

목차

1. 노동사(labor history) 소설로서 『천변풍경』의 가능성
2. 노동, 임금, 재생산 활동 : 교환의 합리성과 등가성
3. 고립된 여성들과 아이들의 공동체 : 소문과 관찰의 의미
4. 『천변풍경』의 생활설계와 행복론
5.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계몽의 의지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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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승(Roh Ji seung). (2016).천변의 노동자들과 호모 에코노미쿠스. 구보학보, 15 , 9-42

MLA

노지승(Roh Ji seung). "천변의 노동자들과 호모 에코노미쿠스." 구보학보, 15.(2016):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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